‘복덩이’ 임을 아는 것이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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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임을 아는 것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2.03.08 20:28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사람들은 무병장수를 꿈꿔왔으며 종교의 전반적인 희구와 갈망이 물질적인 '부의 복' 또 육체의 건강의 복 심령 혹은 마음의 평안도 다 복이라고 믿어왔다. 먹고사는 밥그릇과 수저와 젓가락에도 복자를 그려 넣었고 심지어 우리는 인사에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이다. 불교에서는 이 복을 받으려면 복을 '짓는' 것이라고 말을 한다.

오복이니 칠복이니 하면서 복된 삶을 원하던 우리의 선조들은 선교사들을 통하여 성경과 복음을 받아들이며 성경의 축복이나 서양이 받은 복도 생각했을 것이다. 성경에서는 아브라함을 '복의 근원'으로 정의되었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진리의 말씀도 '복음'으로 불렸다. 그런데 성경 말씀은 우리가 바라는 복 보다 팔복-예수님의 산상수훈을 말씀하시고 예수님은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선포하시며 천국이 저희의 것이라고 가르치셨다. 핵심은 우리가 현세에서 원하는 부나 명예 장수와는 거리가 있는 영생이 복이라는 가르침인 것이다.

 

역설적으로 예수님을 믿으며 하나님을 섬기는 기독교는 세상에서 잘 되고 명성을 얻는 것 보다는 내세와 천국에서의 상급을 가장 큰 복으로 보았다. 따라서 흔히 기복신앙으로 여겨지는 세상적인 복을 가장 하위에 두었고 초기 교회도 그렇고 우리나라 초기선교에서도 '순교'신앙과 '희생'이 가장 큰 미덕이며 축복으로 생각했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기독교가 세속화되고 세상과 타협하면서 경제적인 부요와 명예를 더욱 큰 축복(blessing)으로 여기면서 성경적인 복음의 본질에서 떠나 타락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4세기 이후 로마의 국교가 된 기독교에 흔히 당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이 주류가 되면서 실상 진실한 성도들과 성경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는 광야로 갈 수 밖에 없었고 그들이 곧 사막의 수도자들이었다. 그렇게 세상에 편입한 기독교는 변질을 거쳐 로마 카톨릭과 중세의 암흑기로 고착화되었고 그 사이 이슬람이 발생하고 피흘리는 처절한 십자군 전쟁 등을 거치며 세계는 종교의 전쟁터가 되었었다.

세속화된 기독교는 16세기 종교개혁이 이루어지기까지 기독교 지배체제와 구체제(앙시엥레짐) 혹은 현상유지(Status Quo)로 머물러 있었으며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의해서 지동설이 제기되었지만 천동설을 믿는 카톨릭에 의해 가혹하게 정죄되었다.

 

2022년 임인년 새해를 살아가는 우리는 진정한 복을 구하고 찾기 위해서는 결국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과 거룩한 삶을 살고자 노력하고 죄를 멀리하고 악을 떠날 때 찾게 되는 것이다. 해가 되면 중국에서는 한자 복자를 거꾸로 매다는 관습을 보면 복이 하늘로부터 온다고 해석해도 무난할 것이다. 복을 내리고 복을 주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여야 나에게도 가장 맞는 복이 무엇인지 알고 내리실 것이다. 생사화복(生死禍福)을 주장하시는 분이 하나님이고 인명재천 (人命在天)이고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듯 사람이 할 일을 다 하고 복이 하나님으로 부터 오는 것이기에 기대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사람을 복덩이로 창조하셨다. 복덩이야말로 사람다움 그 자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사람을 창조하신 후 하나님은 그들에게 복을 베푸셨다. 복은 미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것이기에 사람이 복덩이인 것이다. 더 나아가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하늘과 땅을 지으신 주님에게서 복을 받은 사람이다.”(115:15) 시인은 단정적으로 말한다. 우리가 복을 받은 사람이라고 이 말씀을 나는 수시로 생각날 때마다 확언을 반복한다. 나는 복 받은 사람이다.” 기도를 드리는데 한 단어가 생각났다. “복덩이!” 속사람의 참자아를 각성한 나는 이미 복덩이로 이 세상에 와 있음을 깨닫는다. 그렇다 사람은 누구나 복덩이로 태어나지만. 안타깝게도 살면서 복덩이의 빛을 잃는다. 어쩌면 인생이란 복덩이의 빛이 꺼져가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세상에 태어날 때 하나님의 복을 받아 빛나던 복덩이들이 빛을 잃고 하나둘 사라질 때마다 참자아의 향기가 진동하는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꿈도 시들게 된다.

 

하나님께서 복덩이들에게 명령하신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땅을 정복하여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려라.”(1:28)

이렇게 명령하셨을 때 하나님은 무엇을 생각하셨을까? 땅에 충만한 것까지는 좋다. 그런데 땅을 정복 하라시니 사람들끼리 마구 죽이며 땅따먹기 전쟁 놀음이라도 벌이라는 것이었을까? 아니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지구와 환경을 마구 훼손하고 인간 탐욕의 제물로 생명체들을 학대하고 숱한 오염물질로 아름다운 창조세계를 더럽히라는 것이었을까? 물론 그러실리가 없다.

하나님이 생각하신 세상은 복덩이들이 가득한 세상이었을 것이다. 복덩이들이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모든 생물들과 조화로운 세상에서 행복하게 주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삶일 것이다. 한 마디로 하나님은 자기중심적인 거짓자아의 악취가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으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타자수용적인 이타적인 삶으로 참자아의 향기가 진동하는 세상을 꿈꾸셨기에 신앙인인 우리 모두는 창세로부터 이미 복을 받은 복덩임을 아는 것이 사명이다.

 

이선구목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2-03-08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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