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듯한 마음과 행동이 사명이다.

오피니언 wmnews.org

따듯한 마음과 행동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1.12.11 18:32


 

지금 대한민국은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면서 희망과 우려가 교차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시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여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정책이다. 지속적으로 시행해온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자영업에 미치는 영향이 누적되고 사회 활동의 제한으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함에 따라 강화된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 확충을 통해 의료체계가 감당 가능한 범위 내에서 중증환자 및 사망자를 관리해 나가는 방역 전략은 백신 접종 완료 수준이 높아지면서 사회적 예방 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202111월부터 시작되었다. 모두가 환영 하는 일임은 분명하지만 과연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면서 안정적인 일상이 가능하겠는가? 하는 우려도 있다.

지난 26일 제13대 대통령을 지내신 노태우 전 대통령이 향년 89세의 일기로 별세하셨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화합 차원과 그 분의 대통령 재임 시 공과[功過]를 고려하여 장례 절차를 국가장 으로 결정하였다. 이런 결정에 대해 많은 국민들은 대승적인 결정이라고 환영 하지만 일부 정당과 5.18 민주화 단체를 중심으로 잘못된 결정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또한 현실이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이솝우화 중에 바람과 해님이야기가 있다. 바람과 해님 둘이 힘자랑하는 이야기며 그 결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잘 새겨들어야 하는 지혜가 있다.

 

바람이 먼저 결투를 신청하였다. “그렇다면 누구의 힘이 더 센지 시합을 해보자.” 해님은 제안을 받아들였다. 북풍은 주위를 두리번거리다 나그네를 발견하고는 해님에게 말했다. “저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는 쪽이 이기는 걸로 하자.” 해님이 동의하자 바람은 차가운 북풍을 일으키며 소리쳤다. “나의 이 세찬 바람으로 나그네의 외투를 벗겨버리겠다.” 하지만 나그네는 머리를 숙이면서 옷 속으로 스며드는 찬바람을 막으려고 외투로 몸을 감쌌다. 외투가 벗겨지지 않게 단추도 꼭꼭 잠갔다.

바람이 세찰수록 나그네는 필사적으로 옷을 여몄다. 시간이 흐르자 바람은 점점 힘이 빠졌다. 그때 해님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 내가 해볼까?” 해님은 처음엔 따뜻하고 부드러운 빛을 비추었다. 그러자 나그네는 단단히 여미고 있던 외투의 단추를 풀었다. 조금 지나 해님은 뜨거운 열기를 뿜기 시작했다. 나그네가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날씨가 왜 이렇게 변덕스럽지? 조금 전에는 찬바람이 불더니 이젠 한여름 더위가 왔네!” 나그네는 더위를 견디지 못하고 외투를 훌훌 벗어던졌다.

 

인생[人生]으로 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벗어야 할 외투가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실수, , 잘못, 부족함 나아가 죄의 외투 일 것이다. 사람은 나름대로 자기 죄의 외투를 벗으려고 노력도 하고, 남의 죄의 외투를 벗기려고 애도 쓰지만 여간해선 벗겨지지 않는다. “바람의 방법을 쓰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에 대해서든 남에 대해서든 끊임없이 죄를 자각하고, 판단하고, 지적하면서 죄에 대한 수치심과 죄에 자책감과 죄에 대한 탄식이 연속된다. 자신에 대해서는 자기비하와 자기모멸이 끊이지 않을 것이고, 남에 대해서는 비난과 정죄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송곳같이 정확한 판단의 찬바람의 방법으로는 죄의 외투를 벗을 수도 없고 벗길 수도 없다는 사실이다.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반감만 커질 뿐이다. 그러나 해님의 방법은 다르다. 해님의 방법은 죄의 외투를 힘으로 벗겨내려 하지 않는다. 악행에 대해서는 선의 힘을 강화하고, 증오에 대해서는 사랑의 힘을 강화하며, 거짓에 대해서는 진리의 힘을 강화하며. 상처에 대해서는 자존감의 힘을 강화한다. 선의 힘이 강화되면 애쓰지 않아도 악의 외투가 저절로 벗겨질 것이다. 사랑의 힘이 강화되면 애쓰지 않아도 증오의 외투가 저절로 벗겨질 것이고. 진리의 힘이 강화되면 애쓰지 않아도 거짓의 외투가 저절로 벗겨지고. 자존감의 힘이 강화되면 애쓰지 않아도 상처의 외투가 저절로 아물 것이다.

따라서 공과[功過]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으로는 문제의 해결은 아닐 것이다. 자신에게나 타인에게나 진정한 공과[功過]의 판단은 오직 하나님께서 하실 수 있도록 남겨놓고 인생[人生]으로 살아가는 우리들은 바람과 해님의 경쟁에서 얻은 지혜로 오직 선의 힘, 사랑의 힘, 진리의 힘, 자존감의 힘을 강화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며 어떻게 하면 이런 모습이 가능할까? 그 답은 오직 하나이다. 선의 원천이시며, 사랑의 샘이시며, 진리 그 자체시며 원형이신 예수그리스도를 향하고 그리스도를 마음을 닮아서 각자의 내면의 심층에서 그리스도의 모습이 해같이 빛날 때 가능하다. 오직 인간은 찬란한 예수그리스도의 빛과 열기에 휩싸일 때 선과 사랑, 진리와 자존감의 힘은 넘쳐나서 죄와 상처의 외투를 부드럽게 벗길 것이다. 끝으로 우리 마음의 중심이 하나님의 사랑으로 지구 핵처럼 뜨겁게 달궈지면, 시대의 아픔과 인생[人生]을 괴롭혔던 죄와 상처의 외투는 소리 없이 벗겨질 것이다. 기독교인들이 앞장서서 대한민국의 살기등등하고 혐오와 차별과 판단의 브레이크를 작동시켜서 온유하고 겸손한 공감과 포용의 대한민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북풍 같이 차가운 앙인이 아니라 예수그리스도를 닮아 사는 겸손하고 따듯한 신앙인의 마음과 행동이 곧 사명이다.

 

이선구목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1-12-11 18:32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Hot
예수님 의식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안타까운 일이지만, 코로나시기를 거치면서 타 종교보다 개신교에 대한 이미지는 더욱 나빠졌다고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에서 2020년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종교별 신뢰도… 더보기
Hot
청지기의식(Stewardship)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최근의 제빵 업계의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SPC그룹의 평택공장에서 안타깝게도 젊을 근로자가 빵을 반죽하는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급기야 그룹의 회장이 대국민 사… 더보기
Hot
나를 아는 것이 경쟁력이다.
국제선교신문 |
오늘날 한국과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촉발한 긴축통화정책으로 세계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물가잡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는 연준이 세 … 더보기
Hot
말의 온전함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더보기
Hot
공동선의 삶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위키백과에서 검색하면 공동선(common good)이란 “철학, 경제학, 정치학에서 쓰이는 기술적 용어(term of art)로서, 모든 사람이나 주어진 모든 공동체 구성원을 위하… 더보기
Hot
공동체적인 삶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서론시대정신(時代精神)이란 어떤 시대의 사회 일반에 널리 퍼져 그 시대를 지배하고 특징짓는 정신을 의미한다. 한 시대의 문화적 소산에 공통되는 인간의 정신적 태도나 양식(樣式) 또… 더보기
Hot
사람을 사랑함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서론 과학발전과 물질문명의 발달에 비해 인간존엄성에 대한 의식이 상대적으로 빈곤한 시대이다. 과학과 물질문명을 발달시킨 장본인이 사람일진데 정작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소중함에 비해… 더보기
Hot
영안[靈眼]의 밝음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누구에게나 일생의 여정에서 평안과 행복이라는 일상을 염원하고 살지만 분명히 사람마다 어느 누구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자신만이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좁은 문’은 있지 않을까 싶다… 더보기
Hot
수용[受容]하는 마음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한국의 평균수명은 82.7세, OECD 6위로 이미 최상위권이다. 그리고 평균수명 상승속도가 매우 빠르다. 2007년만 해도 OECD 중하위권 수준… 더보기
Hot
본질개성의 회복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성도다움을 상실한 시대를 걱정한다. 성도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죄로 죽었던 내가 예수님의 생명의 십자가로 회복시키신 하나님의 형상 존귀한 하나님의 자녀이며 이것이 성도의 정체성이 … 더보기
Hot
‘복덩이’ 임을 아는 것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동서고금(東西古今)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사람들은 무병장수를 꿈꿔왔으며 종교의 전반적인 희구와 갈망이 물질적인 '부의 복' 또 육체의 건강의 복 심령 혹은 마음의 평안도 다 복이라고… 더보기
Hot
새해 새 일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2022년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나는 하나님께서는 평등[平等]하심보다 공평[公平] 하심이 맞다. 고 생각한다. 누구에게나 어느 곳에 있거나 공평하신 하나님께서는 새날을 … 더보기
Hot
끝과 시작은 하나이다.
국제선교신문 |
하루의 시작을 아침이 아니라 저녁부터 시작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해지는 순간부처 새로운 하루라고 생각했다. 우리처럼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 더보기
Now
따듯한 마음과 행동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지금 대한민국은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면서 희망과 우려가 교차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실시해 온 사회적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완화하여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정책이다… 더보기
Hot
하늘을 보는 삶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서론 코로나 펜데믹 장기화로 지루한 일상이 반복되지만 요즘 하늘은 너무도 맑고 청명하기 그지없다. 대면예배의 인원을 제한하는 상황이지만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영성 회복의…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