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래의 자리를 아는 것이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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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자리를 아는 것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1.10.02 13:46


 

서론

2013년 스페인에서 있었던 실화이다. 러프레이라는 여자는 일주일에 약 92천원의 복지비를 받으며 생계를 꾸려야했다. 어느 날 그녀는 퇴근길에 산 복권이 한화로 약 430억원 일등에 당첨됐다. 그런데 최근에 그 여자가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지옥이 있다면 난 그 안에 있다라는 메모를 남긴 것으로 보아서 복권 당첨은 그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했던 것 같다. 그렇다고 그 여자가 사치품을 사들이며 향락에 젖거나 술과 마약 따위에 중독된 것도 아니었다. 그 여자는 당첨금 중 상당액을 지역사회를 위해 사용했고 이웃들도 그녀를 선한 자선가로 기억하고 있었다. 그 여자는 돈을 전부 탕진한 것도 아니며 사망했을 당시 통장에는 약 80억 원이나 남아있었다. 복권에 당첨되어 수백억을 자선사업에 쓰고 80억 원이나 통장에 남아있는 사람이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그런 식으로 삶을 마무리하게 한 그녀의 고뇌는 무엇이었을까. 그녀의 마음 중심에는 무엇 때문에 공허로 텅 비었을까, 아니면 삶의 무의미로 가득 찼을까. 하는 안타까움만 가득하다.

 

본론

성경에서 소개하는 한 여자는 헬라 사람으로서 수로보니게 출생”(7:26)이라고 한다. 그 당시 유대인들이 이방인과 여자에게 갖고 있던 혐오의 조건을 한 몸에 지니고 있기에 그 여자는 존재가치가 없는 무가치한 존재였음은 분명하다. 그런 여자가 예수님을 찾아왔다.

예수님을 보자마자 여자는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리며 딸에게서 귀신을 쫓아내달라고 간청한다. 예수님의 반응이 의외였다. (7:27) “예수께서 이르시되 자녀로 먼저 배불리 먹게 할지니 자녀의 떡을 취하여 개들에게 던짐이 마땅치 아니하니라절박한 심정으로 발 앞에 엎드려 간청하는 여인에게 대놓고 운운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지나치다. 예수님께서는 창녀와 세리와 죄인들을 사람대접하시고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는 따뜻한 분이시다. 그런 예수님의 입에서 나온 말 치고는 너무 매몰차지 않은가. 사정이 아무리 절박하다 하여도 이런 모욕을 받는 것은 견디기 힘든 일일 것이다. 하지만 여자의 반응은 더 의외였다. 예수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렇게 응답했으니 말이다.

주님, 그러나 상 아래에 있는 개들도 자녀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7:28)

 

여자의 대꾸에 예수님께서 보이신 태도 또한 의외였다. “예수님께서 여자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그렇게 말하니 돌아가거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다.”(7:29) 예수님의 말씀대로 여자가 집에 돌아가서 보니 아이는 침대에 누워있고 귀신은 이미 나갔고 딸은 온전했다.

그렇다면 그녀는 어떤 여자였을까? 한 마디로 그녀는 인간의 본래 자리를 아는 여자였으며 예수님께서 참 진리가 되심 또한 믿고 있었다. 만약 그녀가 인간의 자리와 진리 되신 예수님을 알지 못했다면 그녀는 딸이 귀신 들린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을 것이고 소리를 들으면서 까지 예수님께 자신의 딸에게 들어온 귀신을 쫓아달라고 간청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 예수님과 수로보니게 여자 사이의 대화는 바로 겸손과 은유였지 소위 세상에서의 갑과 을의 불평등한 대화가 아니었다. 힘 있는 한 사람은 억압하고 힘없는 한 사람은 당하는 막장 대화는 더욱 아니었다. “자녀들이 먹을 빵을 집어서 개들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다는 예수님의 은유적인 말씀은 자기 앞에 엎드린 여자에게 망신주려고 한 막말이 결코 아니었다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그 여자의 반응상태를 보시려는 고도의 은유였다.

만일 세상 기준으로 생각을 했었다면 그 여자는 자존심을 앞세우거나 화를 내면서 싸웠을 것이다. 하지만 여자는 그러지 않았다. 그냥 무심한 듯 대답했다. “개들도 자녀들이 흘리는 부스러기는 얻어먹습니다.” 은유에 은유로 화답한 진정한 고수들의 영적 선문답이다. 이 한 마디로 예수님은 여자의 믿음을 인정 하셨으며, 그녀 또한 본래의 자리를 알고 있으며 세상가치에 지배를 받지 않고 하늘 가치를 추구했기에 참 진리 이신 예수그리스도가 누구신가를 믿었기에 예수님께 두려움 없이 간청을 드릴 수 있었던 것이다.

 

결론

수로보니게 여자의 마음 중심에는 무엇이 있었을까? 정확하게 알 수는 없지만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거짓 진리인 세상 가치의 영향에서 벗어나 참 진리이신 예수그리스도 은혜 안에서 자유 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녀에게는 하나님의 현존 속에서 참 진리를 일깨울 영적 조건이 형성되어 있었고 참 진리의 원형인 예수님과 하늘 아버지와의 연대를 이룰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러므로 딸에게 들어온 귀신을 예수님께서 쫓아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표상과 만나게 해주시고 매우 친숙하고 진리이신 예수그리스도께 고요하게 기도를 드릴 때 우리는 자주 성령님과 만날 수 있다. 셩령님은 우리를 질식하도록 몰아가지 않으시며 참 진리의 자유로움으로 인도하신다. 그분은 우리를 창세전에 예수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된 실상을 보여주시고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을 신뢰하게 하시며 때때로 우리들을 감싸 주신다. 태초부터 우리는 하나님의 원초적 표상인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만들어졌기에 성도는 본래의 자리를 아는 것이 사명이다.

 

이선구목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1-10-0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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