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초 한국에 있는 작은 시골교회에 루이스목사님(International Gospel League 총재, Pasadena, CA 에 본부가 있음, 한국 전쟁고아들을 도움)께서 방문하셔서 설교를 하시게 될 때 통역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찬양대에서 영어로 부른 특송이 찬송가 518장 “Lord I want to be a Christian in a my heart" 흑인영가였음을 기억한다. 4절 가사에 “예수 닮기 원합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에 많은 은혜를 받은 기억이 생생하다.
‘생각을 심으면 행동을 거두고 행동을 심으면 습관을 거두고 습관을 심으면 성품을 거두고 성품을 심으면 운명을 거둔다.’ 사무엘 스마일스라는 사람의 말이 있다. 지금 내가 어떤 생각을 계속 하다가 보면 그것이 뇌리에 저장되고, 그 생각에 의한 행동이 반복되다 보면 습관이 형성되고, 가치관이 형성되고, 거기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말은 공감이 간다. 지금 각자가 처해 있는 환경과 생활을 살펴보면 오래전에 생각했던 것이 현실화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무엇이든지 심은대로 거둔다(갈 6:7)고 말씀하신대로, 육체를 위해 심으면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으로 거두고, 성령을 위해 심으면 성령님으로부터 영생을 거두게 된다.
오늘도 목회자로 나는 무엇을 심고 있는가를 반성하게 된다. 그리스도인이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을 말한다.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은 그 분에 대해 아는 것에 그치지 않고, 마음 깊숙히 교제하며 그 분을 닮아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에게는 경건의 목표가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 (union with Christ)이다. 예수님을 본받는 것(Mimetes)은 그리스도의 성품에 참여해서 성화(聖化)를 이룸으로 실현이 된다.
나다니엘 호오손이 쓴 큰 바위 얼굴(Great stoneface)에 보면 뉴햄프셔주 화잇 마운틴 중턱에 튀어나온 바위가 있었다(지금은 무너져 내려 형체가 사라짐). 바위 얼굴이 새겨져 있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자하고 친절하며 거룩한 모습을 한 얼굴이다. 동네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인디언 추장 얼굴이라고도 하고 그저 ‘큰 바위 얼굴’이라고 불렀다.
어느 날 큰 바위 얼굴을 닮았다는 억만장자 부자가 나타났으나 사실은 인색한 장사꾼에 불과했다. 다음에 6척 거구의 장군이 나타났으나 그 또한 천상천하 유아독존처럼 군림하는데 불과했다. 세 번째로 대통령감이 나타났다고 하여 가보았는데 웅변에 뛰어났으나 인자하고 겸허한 지도자는 아니었다. 네 번째로 천재적인 시인이 나타났으나 시만큼 사람이 뛰어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에 어니스트는 나이가 들어갔다. 백발의 노인이 되어 일생의 신앙과 수양이 높은 영감이 넘치는 설교를 할 때 시인은 갑자기 소리 질렀다. ‘보세요. 여기 서 계시는 어니스트가 바로 저 위대한 바위 얼굴과 같습니다’ 사실 그러했다. 그는 그의 생각대로 자기도 모르는 동안에 그렇게 변화되었다. 예수님만 생각하고 예수님을 닮으려고 오늘도 경건의 훈련에 힘써보자.
윤사무엘 목사(올리벳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