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선교수님께서 신학교에 입학하는 신학도들에게 강조하신 교훈 “목회자가 되기 전에 학자가 되시오, 학자가 되기 전에 성도가 되시오, 성도가 되기 전에 인간이 되시오” 라는 가르침은 목회를 할수록 공감이 가며 실감이 가는 말이다. 난 목회자 이전에 과연 학자의 모습이 있나? 기본자세는 되어 있는가? 난 목회자 이전에 인성교육(예의범절, 효도, 질서의식, 인품 등)을 제대로 받았나? 매일 묻게 된다. 목회자는 누구보다 정직해야 하며, 겸손해야 하고, 검소해야 하고, 성실해야 하며, 온유해야 하지 않는가?

성도는 말과 행동, 생각과 판단을 하기 전에 ‘예수님이시라면 어떻게 하실까 ?’ 깊이 묵상하고 기도를 먼저 해야한다. 그리고 하늘의 지혜를 간구해야 한다. Henry Maxwell목사님은 어느 날 설교를 준비하는데,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설명하고 우리도 그 길을 걷자는 내용의 설교입니다. 아주 영감 있는 설교문이 작성되고 마무리 단계에 있는데 어떤 사람이 찾아왔단다. 복장이 허술하고 사정을 들어보니 실직자인데 좀 도와달라는 요청이었다. 이 목사님은 짜증이 났다고 한다. 설교 준비하는데도 바쁜데 이런 사람이 와서 설교 준비를 방해하다니, 그 사람을 문전박대해서 돌려보냈다. 그 다음 주일 은혜로운 설교를 하고 내려오는데 주중에 찾아온 그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하소연을 했다. 예배 후 마음에 죄책감이 있어 목사님은 그를 사택에 머물게 하였는데 며칠 있다가 죽었다. 죽으면서 목사님께 감사를 드렸다. 이에 맥스웰목사님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과연 설교 준비하느라 어려운 이웃을 외면했던 것이 옳았는가 ?’ 그는 큰 고민에 빠져 이때부터 회개하는 심정으로 만약에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 자문해 보았다. 이런 식으로 목회를 해서는 안되겠다는 각오를 하면서 그 후 모든 목회적 상황에서 ‘만약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를 주제로 삼았다. 또 교인들에게도 이 질문의 대열에 동참하기를 호소했다. “내가 만약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인가 ?” 자문하면서 주님의 심정에 합한 자세로 살아가려고 하니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다. 교인 중 한 분인 신문사 편집장이 이 질문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신문을 편집하기 시작하니까 독자투고가 쏟아지고 부수가 엄청나게 늘어나더란다. 또 이 원칙대로 사업을 하니까 기적이 일어났다. 성악가가 이 물음 앞에서 오직 성가만 부르기로 작정하고 살아가니까 영감 있는 찬양을 부르게 되고 본인도 많은 변화 받게 되었다.

우리도 목회를 하면서 우리 목회 자체가 주님께서 인정해 주시는 베스트셀러가 될 수 없을까? 한경직목사님께서 서울에서 목회자 세미나 시간에 도전적으로 질문을 던진 내용, “목사님들, 여러분은 진정 예수님을 믿습니까?” 만약 주님을 진심으로 믿는다면 목회자의 스트레스, 위장병, 심장병, 건강관리, 탈진의 단어가 과연 적합할까? 영혼이 잘 되면 범사가 잘 되고 강건할 것인데(요삼 3:2) 무슨 염려와 걱정이 있겠는가? 결국 나는 진정으로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믿고 있는가? 자문해 보자. 일본의 가가와 도요히꼬(賀川豊彦) 선생은 말하기를 ‘예수를 믿는다는 뜻은 첫째로 예수라는 스승이 그에게로 오라 하셨으니, 그이 앞으로 나아가서 그를 배우는 것이고, 둘째는 예수를 온전히 배워서 그 분처럼 변화하는 것이고, 셋째는 예수와 함께 영원히 살 그 날을 희망하고, 그를 증거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도 “예수님은 어떻게 하실 것인가?” 명상하며 하루를 시작하련다.

윤사무엘 목사(올리벳 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