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적 헌신

오피니언 wmnews.org

주도적 헌신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1.08.05 03:23

4fd0579b6696c20c36a0f3d264b3fe6e_1628101422_926.jpg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이건 말도 안 돼 할 게 적지 않다이를테면 겉옷을 달라 하면 속옷까지 벗어주란다오리를 가자고 강요하면 10리를 가 주란다.

오른쪽 뺨을 때리면 왼쪽 뺨도 때리라고 대주란다꾸고자 하는 사람에게 거절하지 말란다구하는 자에게 주란다백만 원을 달라고 소송을 걸어오면 2백만 원을 주라는 것이다.

이게 도무지 말이 되는가어떤 인간이 이렇게 반응할 수 있을까예수님은 사람의 형상으로 오신 하나님이시니 그리하고도 남을 테지만 탐욕과 자만에 젖어 살아가는 인간이라 그리할 수 없음을 잘 아시는 주님이신데 그렇게 하라니 정말 기가 차다.

사람은 그리하지 못한다그렇다면 예수님은 사람이 도무지 할 수 없는 수준의 이런 기가 찬 내용을 왜 가르치셨을까그게 궁금하다. 100미터를 12초에 달리는 청년이 이제 겨우 발걸음 떼는 조카에게 너도 나처럼 100미터를 12초에 달리라는 것과 하등 다를 게 없지 않은가처음 교회에 나가면서 복음서를 읽다가 그 도입부에 해당하는 마태복음 5장을 만나 하 어이없어 성경을 덮었다이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기록자 세리 마태의 지나친 확대해석으로 과장되고 왜곡된 부분이 있을지도 모른다는나 중심의 인간적인 해석을 하였기 때문이다.

문득 입장을 바꿔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뭔고 하니 뺨을 때린 쪽에서오리를 강요한 쪽에서돈을 꾸어 달라고 한 쪽에서소송을 건 쪽에서 생각해본 것이다그러면 조금은 수긍되는 측면이 있다을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갑의 입장이다.

한 대 때렸는데 더 때리라고 다른 뺨을 대주면 때린 쪽이 의아해지거나 어쩌면 당황할 것이다방어하거나 폭력적으로 나와야 하는데 더 때리라면 때린 사람이 얼떨떨해질 것이다내 짐을 지고 오리를 가자고 강요하였는데 오리를 가더니 내가 오리를 더 가주겠다고 나오면황당하리라자기가 상대편이라면 그런 반응을 보이지 않을 터이니소송도 그렇다.

100만원 달라고 소송을 건 갑에게 을이 200만원 들고 와서 소송을 취하해 달라면어리벙벙해질 터이다이렇게 입장만 바꾸어 생각해도 정말 주님이 가르치신 대로 하는 게 문제를 해결하는데도신뢰관계로 돈독하게 되는데도적이 될 상대와 아름다운 친구가 되는 데도 효과적일 것이다바보나 할 짓인데 정말 그리하면 바보짓이 아니라 예찬할 지혜로움이다.

피해자들강요당하거나 소송 당하거나 폭행당한 입장에서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관계는 악화되고 문제는 확대된다그런데 주님이 하라는 그대로 하면 손해가 확대되고 바보처럼 보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지혜로움을 넘어 주도적인 헌신이 된다.

어떤 일에든 주도적 입장이 되면 적극적이며 능동적이 되어 피곤하지 않고 싫증나지 않고 능률적이 된다피동적인 입장이면 힘들고 짜증나고 능률은 오르지 않는다어디 그 뿐이랴주님의 말씀대로 하면 평화롭고 행복해진다손해 보아도 기쁘고 피곤해도 살 맛 나고 여유로워진다주님의 말씀은 진리이기에 순종하는 삶에는 감사가 있고 사랑이 있다.

그것이 바른 삶이다하나님의 말씀은 시시비비의 대상이 아니라 온전히 순종할 따름이어야 맞다.

 

 

 

현 의 섭 목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1-08-05 03:23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말씀의 실천이 능력이다.
국제선교신문 |
교회를 다니는 목적은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성경말씀을 따라서 실천하여 궁극적으로는 영생을 소유하는 것일 것이다. 과연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생활이 이럴까?얼마 전 … 더보기
개성(個性)의 회복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추위는 절기를 이길 수 없나 보다. 매서운 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 힘을 잃고 있다. 2월 19일 우수(雨水)가 지났다. 우수는 비와 물이다. 눈보다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고 그 … 더보기
Hot
영안(靈眼)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두려워하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 더보기
Hot
시간도 하나님이 주인이시다.
국제선교신문 |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2023년도 어김없이 찾아온 끝자락에서 소명과 사명의 엄중함을 되새긴다. 소명(召命)의 사전적 의미는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명령’ 또는 ‘사람이 하나님… 더보기
Hot
징조와 계절을 아는 삶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 더보기
Hot
광야의 의미를 아는 것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국어사전에 의하면, 형통(亨通)의 사전적 의미는 “모든 일이 뜻과 같이 잘되어 감”이라고 되어있다. 새번역과 공동번역은 “앞길이 열리다”라고 나와 있고, 영어성경 번역들도 비슷한 … 더보기
Hot
위임(委任)의 용기(勇氣)가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권위(權威)란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을 말한다. 반면 권위의식(權威意識)이란, ‘자신이 다른 사람을 통솔하거나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나 판단’을 말한다. 타… 더보기
Hot
부활하신 주님1
국제선교신문 |
십자가상에서 우리를 위해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돌아가신 예수님은 사흘 만에 무덤 문을 여시고, 사망을 정복하시고 부활하셔서, 성도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부… 더보기
Hot
하나님의 뜻을 알고 사는 것이 복이다.
국제선교신문 |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 19:21).기독교 신앙으로 예수를 믿고 살지만 신앙 따로 삶 따로 행동하는 것은 왜일까? 하나님과는… 더보기
Hot
내 인생을 바꾼, ‘보이스카우트 잼버리대회’
국제선교신문 |
'보이스카웃 잼버리대회’. 지난 몇주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외신의 뉴스가 되었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자세한 뉴스를 듣기보다 멀리서 들리는 뉴스의 주요 단어만 들었습니다. … 더보기
Hot
온유하고 겸손하면 평강이 있다.
국제선교신문 |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내가 누군가?” 내가 누구인지? 그것을 아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현대인은 자기 상실의 병이 들어있다. 자기를 모른다. 돈, 지식, 경험 등을 얻었으나 자기… 더보기
Hot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있는 곳
국제선교신문 |
하나님은 포로된 이스라엘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신다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인도받은 땅의 실제 모습은 이집트보다 척박하고 메마른 땅이었습니다. 성경을 문자 그… 더보기
Hot
가정 천국을 맛보는 삶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싱그러움이 온 세상에 충만한 가정의 달 5월이 왔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바다의 날로 5월이 끝난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 더보기
Hot
본능과 인격 그리고 자유의지
국제선교신문 |
진정한 ‘좋은 본능’이란 무엇일까? 우리가‘본능’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동물적인 무서움이나 다소 부정적인 측면에서 사용하는데, 사람과 친근해진 거위와 곰과 사자를 보면서 ‘좋은… 더보기
Hot
공감하는 마음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에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 사랑이 동사라고 알고 있지만 ‘사랑’은 분명이 명사이다. 사랑을 느끼고 마음속으로 생각만하면 형용사가 …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