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시대가 되면서 세계는 급변하였고 이제 정치공황, 경제공황으로 치닫고 있다. 이 재앙과 전염병의 시대는 사람들을 움츠리게 하고, 특히 선교의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어서 우리 마음이 어둡게 한다. 이러한 때에 기도하면서 회복하고, 또 이때에 좋은 영화 문화가 무엇이 있을까? 미션 이라는 영화가 떠오른다. 아름다운 이과수 폭포와 그곳에 사는 원초적인 원시인들, 참으로 아름다운 소리, 넬라 판타지아 음악과 자연 속에 퍼지는, 가브리엘의 오보에 소리! 이 더운 날, 답답한 날에 우리는 미션의 음악과 영화, 영상을 생각하면서 시원한 선교의 본질과 십자가 사랑을 다시 회복하고 선교지에 마음을 다시 둘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예루살렘 회의처럼, 바울이 세계를 감당하다가 고향으로 돌아와서 선교를 재정비하고 문제가 되는 이방인 선교의 문제를 사도들과 합의하여 처리하는 모습을 본다. 우리도 이 기회가 예루살렘 회의라는 생각을 하고 다시 선교의 재정비와 본질적인 선교 정신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미션 영화는 먼저 과라니 족 마을에 선교하러 갔다가 문화 덫에 걸려 그만 줄리안 선교사가 죽는다. 그 종족은 외부인이 들어오면 마을이 보존되지 못한다는 철칙(鐵則)으로 죽임을 당하게 된다. 그 후에 십자가 선교의 정신은 이어져서 가브리엘이 오보에를 가지고 도전한다. 이들은 예수회 신부들로서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식민지를 지배하면서 선교사들이 남미 원주민 선교를 나서게 되는 때이다. 이 영화는 실화로서 1750년 남미 오지 과라니 족에 가서 희생을 당한 줄리안 선교사와 그 후 가브리엘, 로드리고가 이어서 선교를 하여 하나님의 선교 결실을 맺는다. 여기서 가톨릭(구교)의 선교이지만 선교의 과정과 모습, 그 본질적 정신을 보면서 배울 점을 찾을 수 있다. “죽은 자의 정신이 산자의 기억 속에 남는다”는 말을 오늘날 우리에게 울림으로 남아 계속 이야기 한다. 가브리엘 선교사에 영향을 받아 인간 사냥을 하고 못된 일을 하던 로드리고가 회개하고 과라니 족의 부족 사람들에게 용서받고 성직자가 되어 섬기는 일을 한다. 식민지가 바뀌면서 마을의 지배자가 변하여 어려움을 당할 때 로드리고는 무력 항쟁을 하며 대항하자는 입장이었고, 가브리엘은 십자가 희생으로 평화적, 비폭력적 포기하는 모습은 선교 정책의 이슈로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다른 모습으로 갈등하는 공동체에서 선교 희생의 십자가를 지는 그들의 선교는 많은 생각을 하게 하다. ‘가브리엘 오보에’ 소리가 원주민의 마음을 열게 하여 선교의 접촉점이 되어 생명을 잃지 않고 마을 사람들과 동화되는 모습은, 오늘 우리가 다시 코로나 19를 넘어 하나 되어 가야하는 과제, 선교의 덫을 벗어나야 하는 미션이 있다. 사라 브라이트안이 가사를 붙어 ‘넬라 판타지아’ 곡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이유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있기 때문에 그렇다. 영국에서 1986년 드라마 영화가 세계로 퍼지면서 신촌 영화관에서 1990년에 보았던 기억은 아련히 남아, 코로나 19시대에 선교를 다시 생각하며 선교의 본질을 재현하여 어려운 선교의 시대를 넘는 단초를 찾기를 바란다. 선교사님이시여, 다시 힘을 내세요. 박신배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