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코로나 19 폐렴 전염병으로 세계는 몸살을 앓고 있고 귀한 인명(人命)이 없어지고 있다. 선교는 이로 인해 크게 타격을 입고 어느 선교 단체는 500명의 선교사가 철수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된다. 한국 교회 재정은 심각한 절감 상태를 가져와 교회마다 재정이 반토막이 나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교회의 선교비 삭감은 준비된 수순이 되고 있다. 선교적 교회가 아닌 경우는 더더구나 인간관계로 선교비를 지출한 경우, 사정이 악화되어 후원비를 낼 수 없는 환경이 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어떻게 선교지에서 생존하며 복음의 빛을 전할 수 있을까? 앞으로의 선교세계 전망은 어떨 것인가? 어둡고도 어둡다. 답이 없을 정도이다. 이러한 때에는 주님이 가르쳐 준 방법대로 기도하며 나가야 할 것이다. 선교의 지혜는 주님의 말씀을 붙들고 하나님의 선교를 예측하며 친구 선교로 나가야 할 것이다.
요나단은 다윗을 위해 자신의 집안이나 사울 왕조에 대한 생각을 하며 계산하지 않고 친구의 우정을 지켰던 것을 본다. 이 사랑은 필리아로서 숭고한 우정의 차원에서 이를 넘어서 아가페 사랑으로 나가는 단계가 아닌가. “만일 아버지가 화를 내시고 너를 죽이려고 하는데도 내가 이것을 알려 네가 도망할 수 있도록 하지 않으면 여호와께서 나를 죽이시기 원한다. 여호와께서 내 아버지와 함께 하셨던 것처럼 너와 함께 하시기를 바란다. 그리고 너는 내가 사는 날 동안 여호와의 사랑을 나에게 베풀어 내가 죽지 않도록 할 뿐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너의 모든 원수들을 완전히 멸망시키신 다음에도 내 가족에게 사랑과 친절을 베풀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서 이번에는 다윗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에게도 다시 맹세하게 했는데 이것은 그가 다윗을 자기 생명처럼 사랑하였기 때문이다”(삼상20:13-15,17). 이 우정과 사랑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가족보다 친구를 사랑하는 마음임을 보게 된다. 이 어려운 시절 선교는 요나단의 다윗 사랑의 마음으로 선교를 해야 하는, 친구 선교여야 한다. 이는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 피를 흘리며 사랑하는 그 사랑과 같은 것이다.
사랑이 끊이지 아니하는 친구, 위급한 때에 필요한 형제는 누구인가? 오늘 그 형제와 친구가 필요한 시절이다. 우리 주님은 바로 목숨까지 아끼지 않고 친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그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생명을 바치셨다. 그 주님을 닮아 우리도 어려운 시절에 친구 선교로 이 어려운 선교를 감당해야 할 것이다.
타 문화권에 가서 자신의 문화 속에서 편하게 살 권리 포기한 우리의 친구 선교사를 끝까지 사랑할 때이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니라”(요13:1).
박신배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