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결실의 계절 가을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수많은 도전과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 경제적 불안정, 사회적 갈등, 환경 문제, 전쟁과 폭력 등 이 세상은 끝없이 혼란 속에 빠져있는 듯 보인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삶의 의미와 희망을 찾으려 애쓰지만, 그 가운데서 많은 이들이 느끼는 것은 절망감이다. 현대 사회는 물질주의, 이기주의, 경쟁주의 속에서 많은 사람들을 소외시키고 있다. 사회적 불평등, 경제적 격차, 그리고 끊임없는 갈등과 전쟁과 폭력이 일상화된 세상에서 사람들은 점점 더 깊은 절망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그러나 성경은 우리에게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참된 희망이 있다"라고 분명히 가르치고 있다. 예수님이 왜 그리고 어떻게 이 세상에서 유일한 희망이 되시는지 성경적, 사회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이 구절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는 희망의 본질임을 분명하게 선포한다. 예수님은 단순한 종교 지도자가 아니라, 죄와 욕심으로 인해서 파괴된 인간과 하나님 사이를 회복시키는 구원의 길이다.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죄와 죽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예수님이 가르치신 사랑과 나눔의 가치는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열쇠인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많은 이들이 정신적, 감정적 고통 속에서 살아간다. 우울증, 불안증, 고립감 등은 인간이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여전히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궁극적으로 영적 갈급함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이다. 예수님은 이런 영적 갈급함을 채워주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장 28-30절에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 안에서 우리는 무거운 삶의 짐을 내려놓고 참된 쉼과 평안을 얻을 수 있다. 나아가 마태복음 22장 37-40절에서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는 두 가지 가장 큰 계명을 주셨다. 이 가르침은 사회학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사랑과 나눔, 그리고 섬김의 삶을 통해 사회 공동체는 하나 됨을 경험하고, 더 나아가 개인적인 이익을 넘어서는 공동선을 추구하여 희망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와 같이 현대 사회는 경쟁과 이기주의를 강화시키는 구조 속에 있지만, 예수님의 가르침은 우리에게 역설적으로 나 자신을 희생하고 남을 섬길 때 참된 기쁨과 평안을 얻을 수 있음을 일깨워주신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보이신 희생적 사랑은 누구도 모방 할 수 없는 이타적 삶의 가장 완전한 본보기 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사회 속에서 갈등과 불의에 맞서 싸우면서도, 갈등을 해결하고, 사랑으로 다른 사람을 섬기고 화해를 이루는 도구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혼탁한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세상에서 희망은 오직 예수님이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죄와 죽음에서 구원을 받았으며, 그 안에서 미래의 영원한 소망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므로 세상에서 예수님이 오직 희망이신 이유는 그분 안에서만 참된 구원과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이러한 희망을 가지고 세상 속에서 살아가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사랑과 소망을 전하며, 그분의 평안을 이 세상에 나눌 때, 우리는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예수님이야말로 이 혼란한 세상에서 유일하고 참되신 오직 희망이시다.
이선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