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카웃 잼버리대회’. 지난 몇주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외신의 뉴스가 되었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자세한 뉴스를 듣기보다 멀리서 들리는 뉴스의 주요 단어만 들었습니다. 그런 중 글을 쓰려고 노트북을 열었더니 잼버리대회 중 콘서트와 폐회된 잼버리대회 기사가 보였습니다. 어젯밤 집사람의 폰으로 유듀브를 보던 중, K-pop콘서트와 잼버리대회 폐회 소식에 대한 기사의 제목을 보았습니다.
‘잼버리’는 단어 속에서 그 순간, 1977년 나의 중학교 2학년 시절이 소환되었습니다. 46년전 기억, 잼버리대회 참가했던 시절의 추억입니다. 나는 보이스카우트 대원이었습니다. 별스카우트로 계급도 높아 리더였습니다. 멋진 제복과 베레모 그리고 허리 옆에 채어진 로프와 목에 걸쳐 내려온 수건 넥타이까지. 보이스카우트 제복을 입고 등교하면 많은 아이들의 눈이 모아지곤 했습니다.
제일 중요한 기억은 중학교 2학년 시절의 보이스카우트 잼버리대회가 나의 인생을 성숙시킨 기회였습니다. 잼버리대회를 마치고 나서 나에게 큰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인생의 변화입니다. 먼저는 부모님에 대한 효심과 존중함이 더 강하게 생겼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잘 도와주고 우리 동네, 즉 사회를 귀하게 바라보는 마음도 생겼습니다.
보이스카우트 선서는 나는 나의 명예를 걸고 다음의 조목을 굳게 지키겠습니다.
첫째, 하느님과 나라를 위하여 나의 의무를 다하겠습니다.
둘째, 항상 다른 사람을 도와주겠습니다.
셋째, 스카우트의 규율을 잘 지키겠습니다.
이렇게, 중학교 2학년 덕유산 보이스카우트잼버리대회는 내 인생과 인격, 그리고 삶을 바꾼 계기였습니다. 집을 떠나, 가족과 떨어져 보고, 규율과 책임을 배우며, 몸과 정신을 단련하고, 공동체 생활을 하고 나서 배운 나의 인생이었습니다. 세계잼버리대회가 나의 중학교 2학년 시절로 돌아가 인생을 다시 생각하게 해줘서 고마웠습니다.“보이스카우트 파이팅!”
나관호 교수목사 (뉴스제이 대표 및 발행인 / 치매가족 멘토 / 말씀치유회복사역원(LHRM) 원장/ 크리스천커뮤니케이션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