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천국을 맛보는 삶이 사명이다.

오피니언 wmnews.org

가정 천국을 맛보는 삶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3.07.04 22:02

e91e923637c50387c660f199e02398fa_1708093715_2546.jpg
 

싱그러움이 온 세상에 충만한 가정의 달 5월이 왔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바다의 날로 5월이 끝난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천국에서 가장 큰 사람은 누구입니까?” 어린이 하나를 곁으로 부르시더니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너희가 돌이켜서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절대로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18:3)” 

어떤 사람이 천국과 지옥을 견학했다. 놀랍게도 천국과 지옥은 별 차이가 없었다. 음식도 똑같았고, 사용하는 숟가락도 똑같았다. 숟가락이 팔보다 훨씬 긴 것도 똑같았다. 그런데 지옥에서는 팔보다 긴 숟가락으로 자기 입에만 넣으려 하는 통에 아무도 밥을 먹을 수가 없었다. 천국은 달랐다. 모든 사람이 배부르게 먹었다. 긴 숟가락으로 맞은편에 앉아 있는 사람에게 먹여 주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천국은 배려와 협동이 특징인데, ? 예수님께서는 어린이들과 같이 되지 않으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셨을까?

 

이 물음에 답을 찾기 위해서는 천국이 어떤 곳인지 알아야 한다. 천국 주변에는 잔디가 있고, 정원수가 가지런히 손질되어 있고, 맑은 물이 찰랑거리는 수영장이 있고, 집 내부를 최고급 인테리어로 꾸미고, 최고급 오디오 시설에 영화관까지 갖춘 호화주택이 천국일까?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럭셔리한 숙박시설을 갖추고 맛있는 음식을 실컷 먹을 수 있는 환상적인 리조트가 천국일까? 매력적이기는 하지만, 천국은 물질의 풍요로 치장하거나 만들 수 있는 현실이 아니다. 천국은 영적 차원에서 열리는 삶의 현실이다. 그래서 복음서에는 천국을 하늘나라라고도 하고 하나님 나라라고도 한다. “하늘은 영적 영역에 대한 상징이며,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이다. 천국은 영적 차원과 관련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천국이 어떤 곳인지 알려면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가정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의 현실은 크게 나눠 둘이다. 하나는 사회생활이며 다른 하나는 가정생활이다. 사회생활이 일상의 삶을 영위하는 현장이라면, 가정생활은 세상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는 안정과 안식이다. 사회생활과 관련된 외부현실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노동 등 다양하다. 사람마다 정도는 달라도 사회현실에서 받는 영향은 특히 한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이 모르는 사회현실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자녀 문제는 한국인의 삶의 모든 층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현실이다. 통계에 의하면 OECD 국가 중에서 단연 교육비 지출이 상위에 랭크돼 있다.

 

사회현실이 세상에 태어날 때 누구에게나 운명처럼 주어지는 실존적 조건이라면, 가정현실은 생의 오랜 과정을 통해 형성되는 인격적 조건이다. 인격은 일차적으로 성장과정 중에 부모와 가족을 통해 형성되며, 사회화과정 중에 유. . . . 대학교. 종교 등의 영역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에 영향을 받으며 형성된다. 안타깝게도 가정현실에는 자신이 바꾸지 못하는 고정관념과 가정현실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 쓴 뿌리 감정의 응어리와 주도적으로 해체하지 못하는 부정적 의지와 고집 등이 갈등구조로 엉켜서 한 사람의 인격으로 형성되어간다. 이렇게 형성된 인격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삶의 현실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가정현실에서 출발하여 성장과정과 사회화과정에서 사회현실의 영향을 받아 한 개인의 인격이 되어서 그 인격이 다시 가정현실에 영향을 미친다. 가정현실과 사회현실은 서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받으며 뫼비우스의 띠처럼 계속된다. 나이가 든 어른일수록 한번 잘못 형성된 인격은 간격이 커지며 복잡하고 무겁고 편파적으로 고착화 되어 가정현실과 사회현실에서 반복적으로 뒤엉켜 악영향을 주고받을 때 한 개인의 인격체는 자신이 의도하지 않을 지라도 독선과 교만을 일상적으로 나타내게 되는 것이다.

 

끝으로 상호 존중하는 인격체로 가정 천국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린이들처럼 영성이 작동해야 한다. 어린이들은 공부라는 생활현실은 있지만, 어른처럼 고뇌와 갈등의 뿌리인 생존에 전투적이지는 않다.

어린이의 마음은 어른보다 훨씬 정직하고 가벼우며, 단순하고 밝다. 그래서 어린이는 어른보다 영성이 왕성하게 작용하는 조건을 갖고 있다. 아이들은 유연하다. 싸웠다가도 금세 장난치며 화냈다가도 금세 웃는다. 물론 어린이들이 영성을 자각하고 그러는 것은 아니지만 어른들보다 영성이 역동적으로 작용할 조건에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른들에게 영성은 생활에 매이고 현실에 압도당한 까닭에 현실의 지배를 받으며 영성조차도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 욕망을 만족시켜주지 못하고 마음과 감정을 거스르는 현실은 외면하는 것이다. 용서 대신 비난이 잦아지며 용서와 화해 대신 분리가 깊어지고 삶의 평화는 사라진다. 이와는 달리 영성에 뿌리내리면 맘에 들지 않는 현실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최악의 현실에서도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을 찾아 최선의 행동을 한다. 따라서 예수님 영성에 뿌리내린 사람은 분리의 위기에 빠진 삶을 하나로 통합한다.

천국은 교리와 신조를 신봉하는 사람들이 죽은 다음에 들어가는 막연한 미래가 아니다. 예수님 믿음의 영성의 삶을 통해 펼쳐지는 아름다운 현재의 삶이며, 가정 천국을 맛보고 사는 것이다.

 

이선구목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3-07-04 22:02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말씀의 실천이 능력이다.
국제선교신문 |
교회를 다니는 목적은 하나님을 섬기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성경말씀을 따라서 실천하여 궁극적으로는 영생을 소유하는 것일 것이다. 과연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생활이 이럴까?얼마 전 … 더보기
개성(個性)의 회복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추위는 절기를 이길 수 없나 보다. 매서운 추위가 언제 그랬냐는 듯 힘을 잃고 있다. 2월 19일 우수(雨水)가 지났다. 우수는 비와 물이다. 눈보다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고 그 … 더보기
Hot
영안(靈眼)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두려워하는 우리들에게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신다. “눈은 몸의 등불이니 그러므로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눈이 나쁘면 온 몸이 어두울 것이니 그러므로 네게 있는 빛이 어두… 더보기
Hot
시간도 하나님이 주인이시다.
국제선교신문 |
다사다난(多事多難) 했던 2023년도 어김없이 찾아온 끝자락에서 소명과 사명의 엄중함을 되새긴다. 소명(召命)의 사전적 의미는 ‘임금이 신하에게 내리는 명령’ 또는 ‘사람이 하나님… 더보기
Hot
징조와 계절을 아는 삶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하나님이 이르시되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이 있어 낮과 밤을 나뉘게 하고 그것들로 징조와 계절과 날과 해를 이루게 하라 또 광명체들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을 비추라 하시니 그대로 … 더보기
Hot
광야의 의미를 아는 것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국어사전에 의하면, 형통(亨通)의 사전적 의미는 “모든 일이 뜻과 같이 잘되어 감”이라고 되어있다. 새번역과 공동번역은 “앞길이 열리다”라고 나와 있고, 영어성경 번역들도 비슷한 … 더보기
Hot
위임(委任)의 용기(勇氣)가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권위(權威)란 '다른 사람을 통솔하여 이끄는 힘'을 말한다. 반면 권위의식(權威意識)이란, ‘자신이 다른 사람을 통솔하거나 이끄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인식이나 판단’을 말한다. 타… 더보기
Hot
부활하신 주님1
국제선교신문 |
십자가상에서 우리를 위해 물과 피를 다 쏟으시고 돌아가신 예수님은 사흘 만에 무덤 문을 여시고, 사망을 정복하시고 부활하셔서, 성도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기독교는 부… 더보기
Hot
하나님의 뜻을 알고 사는 것이 복이다.
국제선교신문 |
“사람의 마음에는 많은 계획이 있어도 오직 여호와의 뜻만이 완전히 서리라”(잠 19:21).기독교 신앙으로 예수를 믿고 살지만 신앙 따로 삶 따로 행동하는 것은 왜일까? 하나님과는… 더보기
Hot
내 인생을 바꾼, ‘보이스카우트 잼버리대회’
국제선교신문 |
'보이스카웃 잼버리대회’. 지난 몇주간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외신의 뉴스가 되었습니다. ‘그런가 보다’ 하고 자세한 뉴스를 듣기보다 멀리서 들리는 뉴스의 주요 단어만 들었습니다. … 더보기
Hot
온유하고 겸손하면 평강이 있다.
국제선교신문 |
쇼펜하우어의 말이다. “내가 누군가?” 내가 누구인지? 그것을 아는 일은 정말 쉽지 않다.현대인은 자기 상실의 병이 들어있다. 자기를 모른다. 돈, 지식, 경험 등을 얻었으나 자기… 더보기
Hot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있는 곳
국제선교신문 |
하나님은 포로된 이스라엘 민족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신다 약속하셨습니다. 그런데 인도받은 땅의 실제 모습은 이집트보다 척박하고 메마른 땅이었습니다. 성경을 문자 그… 더보기
Now
가정 천국을 맛보는 삶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싱그러움이 온 세상에 충만한 가정의 달 5월이 왔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어버이 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부부의 날, 바다의 날로 5월이 끝난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물었다. … 더보기
Hot
본능과 인격 그리고 자유의지
국제선교신문 |
진정한 ‘좋은 본능’이란 무엇일까? 우리가‘본능’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동물적인 무서움이나 다소 부정적인 측면에서 사용하는데, 사람과 친근해진 거위와 곰과 사자를 보면서 ‘좋은… 더보기
Hot
공감하는 마음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에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 사랑이 동사라고 알고 있지만 ‘사랑’은 분명이 명사이다. 사랑을 느끼고 마음속으로 생각만하면 형용사가 …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