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하는 마음이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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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하는 마음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3.06.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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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중에 사랑이라는 말이 있다. 대부분 사랑이 동사라고 알고 있지만 사랑은 분명이 명사이다. 사랑을 느끼고 마음속으로 생각만하면 형용사가 되고, 사랑을 행동으로 실천하면 동사가 되는 것이다. ‘사랑이란 사전적인 정의는 어떤 사람이나 존재를 몹시 아끼고 귀중히 여기는 마음. 또는 그런 일 이라고 나와 있다. 어떤 율법교사가 예수님을 찾아와 무엇을 해야 영생을 얻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 예수님께서 율법에 무엇이라고 기록하였느냐고 물으시자 율법사는 마음과 목숨과 힘과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22:36-40, 12:28-34, 10:25-28)고 하였다고 대답한다. 예수님께서는 옳은 대답이다. 라고 하면서 그대로 행하라고 하신다. 하지만 율법사는 이웃이 누구냐고 되묻는다. 어떤 사람이 강도를 만났다. 강도들은 옷을 벗기고, 때려서 거의 죽게 된 채로 내버려두고 갔다. 길을 가던 제사장이 보고 피해갔다. 레위 사람도 피해서 지나갔다. 마침 사마리아 사람도 그곳을 지나가는데 쓰러져있는 사람을 보자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 상처를 소독하고 싸맨 다음 여관으로 데리고 가서 돌봐준다. 모든 비용을 부담한 것은 물론이다. 이야기 끝에 예수님께서는 누가 강도 만난 사람의 이웃인가하고 물으신다. 율법사는 자비를 베푼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기다렸다는 듯이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가서 너도 이와 같이 하여라.”(10: 37) 지극히 당연한 하지만 쉽지 않은 말씀이다. 이웃사랑 말은 쉽지만 실천은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어려워도 해야 하는 것이 이웃사랑이다. 기독교인들이 이웃사랑으로 실천되어지지 않는 신앙과 영성은 공허하다. 그렇다면 교회와 성도들이 상대방의 프라이버시(privacy)를 존중하면서 어떻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 갈 수 있을까? 

 

핵심은 공감이다. 공감(Empathy)은 독일어로 '감정이입'을 뜻하는 'Einfuhlung'이라는 단어에서 비롯되었다. 19세기 중후반에 독일의 미학자들에 의해 처음 사용되었는데 사람들이 예술 작품을 보면서 예술가의 감정을 똑같이 경험하게 되는 현상을 묘사하기 위해서였다. 예술가의 감정을 녹여 낸 작품을 보면서 그를 직접 만난 적이 없는 관객이 그 감정을 읽을 수 있다는 주장으로 우리가 어떻게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는지 설명하려는 시도였다. 20세기 초부터 심리학자들은 공감을 인간관계에서 중요한 요소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20세기 중반에 코넬대학교의 로잘린 카트 라이트는 인간관계에서의 공감을 측정하는 최초의 실험을 했고 이를 통해 '누군가의 감정을 인지해서 내게 투사하는 것'을 공감이라고 보는 기존 의미에서 벗어나 '그 감정을 느끼는 것'이라고 새롭게 정의했다. 그녀는 사람과 사람 사이는 공감으로 연결된다는 개념을 강조했다. 이후 공감에 관련한 실험 연구가 분주하게 진행됐고 심리학자들은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에 대한 정확한 평가라고 정의되는 '진짜 공감'을 이른바 '추정'과 구분하기 시작했다 1955년 미국에서 발간되는 세계적인 월간 잡지 '리더스 다이제스트'를 통해 공감이라는 단어는 '판단이 흐려질 정도로는 감정을 개입하지 않는 선에서 상대방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으로 대중에게 소개됐다. 오늘날의 공감이라는 개념은 동정 또는 불편을 겪고 있는 타인을 안쓰럽게 생각하는 마음을 넘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고 그 입장에서 상대를 바라보는 넓은 의미로 사용된다.

 

공감 능력은 우리의 일상생활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꼭 필요한 특성이다. 육아에서부터 교육, 의료서비스, 직장, 기업, 법률, 예술, 환경, 디지털 세계, 리더십, 종교생활. 정치에 이르기까지 모두 공감 능력과 관련이 있다. 공감은 혼자 힘으로 절대 할 수 없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와 협력을 통해서 더 많은 성과를 달성하게 한다. 또한 어려움에 처한 상대방에게 즉시 건넬 만한 적절한 행동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행동을 할 수 있게 한다. 이처럼 공감 능력은 현대 사회생활에서 절대 필요하기에 공감 능력은 개인과 사회의 선순환을 보장하고 성숙한 이웃사랑의 실천가로 만들어준다.

제사장은 강도를 만나 죽어가는 사람을 피해갔다. 레위 사람도 피해갔다. 하지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강도만난 사람의 아픔을 공감한 것이다. 그래사정을 알 수가 있고 사정을 이해 할 수 있다. 공감과 행동은 정비례하기에 공감을 하지 않고는 행동 할 수 없다. 가까이 다가가 접촉하고 공감하려면 자기 몰”(self-absorption)에서 벗어나야 한다. 즉 자기생각 자기감정 자기상처 자기연민 자기 판단은 배제되어야 한다. 제사장과 레위 사람은 자신들의 율법과 교리에 몰두하고 있었고 자기 판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강도 만나 죽어가는 사람의 아픔을 공감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공감이란 자기 몰두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보기 시작하는 것 이것이 공감의 시작이다. 공감은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상대방을 맑은 눈으로 보는 것이다. 유교의 대학(大學)’에 나오는 8조목 중 전반부 내용에 格物致知(격물치지)가 있다. 먼저 (상대)의 이치(형편)를 깨달아야 그 후에 앎이 투철해지고 그 후에 誠意正心(성의정심) 하여서 생성실해져야 그 후에 마음이 바로 잡아지고 마음이 바로 잡아져야 그 후에 몸이 닦아졌을 때 修身齊家(신제가)를 할 수 있고 그 후에 治國平天下(치국평천하)를 달성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공감으로 부터 시작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신앙생활은? 共感(공감)의 마음이 있어야 한다. 제사장과 레위 사람은 종교인이었지만 공감이 없었던 반면 사마리아 사람은 강도 만난 사람을 보자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고 한.(10:33) 그 마음이 바로 공감이다. 그 공감이 그로 하여금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와 줄 수 있게 한 것이다. 사람이 아무리 좋은 계획이 있고 사회복지 분야의 전문가라 하더라도 소외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의 사정을 공감하는 마음이 없으면 그들의 어려움을 이해 할 수 없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줄 수도 없다. 우리 사회에는 수많은 사회복지 전문가들과 많은 교회와 성도들이 이웃사랑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 이웃의 가난과 아픔을 올바로 직시하고 공감하기 보다는 자신의 편견이 앞선 이웃사랑이다. 흐르지 않는 물이 썩는 것처럼 자기의 정체된 지식과 편견과 고집에서 시작하는 이웃사랑은 자신의 만족은 충족될지 몰라도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말씀하신 강령과는 거리가 있는 실천임을 직시하여 공감하는 마음이 이웃사랑의 시작임을 아는 것이 사명이.

 

이선구목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3-06-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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