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 물려받고 딸들에게 물려준 나의 DNA 중 하나가, '그림 그리는 달란트'입니다.
그러다보니 손글씨도 보기 좋게 씁니다. 그래서 내 달란트로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성경켈리그라피를 써서 새롭게 만나는 사람들에게 선물하고, 작은 그림도 그려 섬기기도 합니다.
올해 초, 지방에서 목회를 하는 후배 목사에게 작은 선물을 했는데, '좋다'며 제직들에게 선물하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70-80장을 몰아서 써야 하니 좀 부담은 됐지만,응원하기 위해 서둘러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손가락과 손바닥 부분이 아파오더니 가운데 손가락 관절이 굽어져 붓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그때 ‘한계’(限界)라는 단어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한계’는 ‘끝’입니다.
‘죽음’과 ‘부활’을 묵상하며 톨스토이의 시대적 작품이며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소설에 담아 낸 이야기 『부활』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죽음을 두려워했던 톨스토이가 말년에 쓴 작품이 『부활』이기 때문입니다.
내 마음이 그 소설에게 다가간 더 중요한 것은 톨스토이가 『부활』부활 작품을 쓰기 전에, 예수님의 ‘산상수훈’을 읽고, 모든 부정적인 환경과 특히 죽음의 공포를 이겨내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활』은 주인공 공작 드미트리 네흘류도프가 카츄샤라는 여자를 만나 타락시킨 죄의식을 톨스토이 특유의 방법으로 깊이 탐구한 작품입니다.
한계, 죽음, 톨스토이, 산상수훈, 부활, 예수님을 생각하며 『부활』을 다시 접하고, 인생의 새로운 깊이를 경험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경배와 하나님을 두려워해야 한다, 쓸어 담는 욕심은 부질없는 마음, 돈을 최고의 자리에 놓는 것은 허세, 죽음은 갑자기 온다는 것 그래서 결론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모든 것 내려놓고 빈손으로, 진심으로 명
예와 돈보다 하나님을 우선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 실태를 보면, 큰 불법을 넘어 오히려 작은 부분에서의 불법이 성행합니다. 그만큼 사람들의 마음이 타락했고, 불법이 정당화되고,
거짓이 일상화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강조하고 싶습니다. 결론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모든 것 내려놓고 빈손으로, 진심으로 명예와 돈보다 하나님을 우선하고 '죽음'과 '부활'을 기억하며 살아야합니다.
나관호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