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지키는 것이 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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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지키는 것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3.04.02 22:15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더 이상 마약 청정국가가 아니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러한 현실은 욕망의 늪에 빠진 생각과 무관하지 않다. 타락한 문화일수록 욕망에 취한 생각이 그 바탕에 깔려있는 것이다. 사실 세속 문화는 저급한 욕망의 포로가 된 생각의 산물이다. 천박한 물질만능주의, 음란한 향락문화, 관능적인 외모지상주의, 퇴폐적인 성문화, 선정적인 언론문화, 관음적인 인터넷 문화, 야비한 댓글 문화, 잔인한 폭력문화 따위가 그렇다. 잠언을 통하여 지혜자 솔로몬은 명령한다. “무릇 지킬만한 것 중에 너는 네 마음을 지켜라. 그 마음이 바로 생명의 근원이기 때문이다.”(4:23) 나는 이 말씀을 이런 의미로 읽어본다. “무엇보다도 너는 네 생각을 지켜라. 생각을 지키는 것이 각자의 일생의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유물론 철학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는 말한다. “인간은 자기가 먹는 것으로 이루어지는 존재다.”(Man eats what he is.)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간은 자기가 생각한 것으로 이루어지는 존재다.”(Man thinking what he is.) 인간은 누구라도 자기가 생각한 것을 어떻게든 성취해 보려고 한다. 그런데 생각이란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마[野生馬]와 같아서 내버려 두면 제멋대로 날뛴다. 숙고[熟考]하지 않은 생각은 저급한 욕망을 실현하려는 환상에 사로잡힌다. 따라서 생각을 길들이지 않으면 저급한 욕망을 실현하려는 충동이 생의 시간을 갉아먹는다. 사도바울은 기도하면서 훈계[訓戒]한다. “세월을 아끼려면”(5:16) 생각을 지켜야 한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이란 무엇일까? 예수 믿고 죽은 다음 천당에 가는 것이라 주장한다면, 그런 믿음을 무시하거나 맞다 아니다 논쟁하려는 시도는 전혀 아니다. 그 전에 생각을 같이 했으면 하는 것이 있다. 사람은 분명히 영. . 몸으로 이루어진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대로 창조되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사도바울은 살전 5:23에서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에 성도들의 영. . 몸이 흠 없게 보전[保全]되기를 기도한다. 무조건 몸의 욕망을 매도할 생각이 아니다. 몸과 욕망은 인간을 구성하는 실재(reality). 성경은 하나님이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그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명체가 되었다”(2:7)고 말한다. 인간은 흙과 생기의 통합체이기에 몸과 영, 욕망과 신성이 통합되어야 비로소 생령(생명체)가 되는 것이다. 즉 몸과 영, 욕망과 신성이 균형을 잃으면 사람됨의 온전함이 깨지는 것이다. 따라서 사람이라면 몸을 위하는 만큼 영을 존중해야 하며, 욕망을 충족하려는 만큼 신성을 실현해야 한다. 이것은 소위 Options 사항이 아니다. 인간에게 부여한 의무 다시 말해 하나님이 정해놓은 인간의 운명이다. 영과 신성에 무지하거나 그것을 무시할 때 인간은 온전한 생명체가 되지 못한다. 인간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요건을 갖추지 못한 인간, 하나님의 은총과 신성의 운명을 거역한 언밸런스 인간(unbalanced human)은 결국 괴물이 되는 것이다.

 

요즘 세상에는 이곳저곳에 괴물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 생각을 정화하지 못하는 신앙생활은 종교적 위선으로 인도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번영신앙과 율법신앙이 한국교회의 생각을 저속하게 만든 주범이다. 무슨 일을 해서라도 돈만 많이 벌고 사회적 지위가 생기면 축복 받았다 말하고 성공했다 말하는 현실은 괴물이 괴물을 낳고 대물림되어서 또 다른 괴물이 양산된다. 그 괴물들끼리 모여서 서로의 욕망에 불을 지르며 신성한 생각은 고사하고 한 겨울의 나무 가지처럼 바싹 말라비틀어진 괴물의 생각들만 독버섯 피어나듯 기승을 부린다. 저급하고, 저속하고, 천박하고, 경박하고, 음란하고, 음침하고, 잔인하고, 야비하고, 음습하고, 음산한 괴물들의 욕망과 그 괴물 인간의 생각들이 안타깝게도 성도라 자신하는 자들 안에조차 만연하다.

결론적으로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의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로새서3:1-2) 그리스도인이란, 성도란, 믿음의 사람이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은" . . 몸이 조화를 이루는 흠 없는 사람을 말한다. 이런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받은"(2:6) 사람이고, "너희가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장사되고 또 죽은 자들 가운데서 그를 일으키신 하나님의 역사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그 안에서 함께 일으키심을 받았느니."(2:12) 이런 은혜와 이런 믿음의 역사와 이런 믿음의 고백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도이다.

 

끝으로 교회 안에도 인간의 요건을 갖추지 못하고 하나님이 정해주신 신성의 운명을 거역한 언밸런스 인간(unbalanced human) 즉 괴물 인간들이 활보하는 것이 현실이다. 생각을 지키지 못하고 생각을 길들이지 못하고 생각을 정화하지 못하면 기독교인들이 입버릇처럼 외치는 영혼구원과 하나님 사랑은 집단 문화생활의 결과일 뿐이다. 영혼구원을 외치며 구원받았다 자신하면서도 결국은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을 탐한다면, 분명한 가짜이다. 신앙생활이란 땅의 것들 땅의 생각들 땅의 사람들이 가까이 있어서 영향을 미치려고 하고 성도의 마음을 이끌어 가려고 하고 성도의 생각을 주장하려는 유혹을 이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도는 위의 것을 찾고 위의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 머리를 가득 채우고 생각을 가득 채우고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살아나셔서 지금도 하나님 우편에 계심을 믿고 그곳을 바라보고 그곳에 소망을 두고 장차 그곳에 갈 것을 끊임없이 소망하며 생각을 지키는 것이 성도의 사명이다.

 

이선구목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3-04-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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