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항상 한해를 살고 난 연말이면 생각나는 단어가 多事多難 했다 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서도 언급이 되었고,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상은 2023년에도 여러가지 많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다. 안타깝게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전 세계의 에너지 가격이 폭등하고, 곡물과 물류공급의 차질로 인해 많은 나라들의 고통은 작년에 이어서 현재 진행형이다.
대한민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이른바 3고 현상으로 에너지 가격상승과 수출 감소로 인하여 대한민국의 통계작성이래 최고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 했다고 한다. 아울러 북한 김정은이 연말에 진행된 조선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은 명백한 적'이라 지칭하며 유사시 우리 민관군을 상대로 사용될 수 있는 전술핵무기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라고 호언장담 하고 있으니 남. 북 관계의 리스크까지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2023년 새해 벽두에 마주친 대한민국의 5천만의 현실이다. 이런 엄중한 현실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들은 아니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고 예수님을 나의 죄를 용서해주신 구속주로 믿고 따르는 6만여 교회와 30만의 목회자들과 1천만의 신앙인들은 올 한해를 살아갈 방법을 성경에서 지혜를 얻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새해부터 이런저런 대 내.외의 여건들을 생각하면 개인의 안위와 만족의 평화를 위한 삶이 우선순위인 당연한 논리 앞에서 하나님의 뜻과 가르침을 쫓아서 이삭과 같은 양보와 나눔의 삶이 필요하다고 말하면 어리석다고 말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가 처한 상황이 현실(現實)이듯이 하나님께서 살아계셔서 우주와 만물을 운행하심은 실상(實狀)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지켜보고 계신다. 성경말씀의 약속을 믿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살아가는지? 아니면 세상의 논리와 지식을 따라서 살아가는지? 입으로 말하는 신앙인지? 마음으로 믿고 진실함으로 행함 있는 신앙인지?
성경에는 아브라함의아들 이삭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지만 이삭은 분명한 믿음의 아들다운 양보와 나눔의 삶을 살았음을 볼 수 있으며, 당연히 이러한 이삭을 향한 하나님의 복은 엄청났다. “창 26:12.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고 여호와께서 복을 주시므로 13. 그 사람이 창대하고 왕성하여 마침내 거부가 되어” 라고 이삭을 향한 하나님께서 복 주심을 볼 수 있다. 이삭이 그 땅에서 농사하여 그 해에 백배나 얻었다고 말씀한다. 이 말씀이 의미하는 것은 그 땅에 오랫동안 농사를 지었으나 그런 일이 없었음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 일은 오직 하나님의 선물 즉 역사하심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는 백배나 얻은 농사로 인하여 양과 소가 떼를 이루고 노복이 심히 많아졌다. 그러자 그 땅 거민이었던 불레셋 사람들이 시기하여 이삭을 내 쫓는다. 이에 이삭은 양보하고 그 곳을 떠나서 다른 곳에 우물을 파고 샘 근원을 얻는다. 이렇게 시기하고 양보하고 이사하기를 여섯 번이나 하면서도 이삭은 불레셋과 다투지 않고 끝까지 양보하고 나눔을 실천했다.
이렇게 양보와 나눔의 삶을 살았던 이삭은 오늘날 관점에서 보면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처럼 보인다. 이 시대 많은 사람들의 목적은 개인적인 부와 평안과 한 나라의 국익을 위해서 전쟁도 불사하는 우리의 모습 가운데 이삭의 모습은 참으로 어리석게 보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삭의 입장에서도 백배의 농작물을 얻은 땅을 양보하기란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삭은 농작물이 난 땅을 바라본 것이 아니라 농작물을 맺게 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약속을 알았다. 이스라엘과 같이 물이 귀한 곳에서 양과 소를 기르기 위해서 샘과 물은 생명과 같지만 이삭은 다툼보다 양보와 나눔을 실천 하였다. 이삭이 땅과 샘을 양보하고 나눔을 실천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인생의 길을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자신의 길도 인도해 주실 약속의 하나님 되심을 전적으로 믿는 신앙으로 해석 하지 않고는 도저히 이해 될 수 없는 행동이다. 분명한 사실은 이것이다. 양보와 나눔을 실천했던 이삭의 믿음과 삶에 대하여 하나님은 계속하여 지켜보고 계셨다.
그리고 이삭이 브엘세바에 올라갔을 때 하나님은 이삭에게 나타나 아브라함에게 한 약속을 이루시겠다고 말씀하신다. 창 26:24 “그 밤에 여호와께서 그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나는 네 아버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 종 아브라함을 위하여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게 복을 주어 네 자손이 번성하게 하리라 하신지라”. 드디어 이삭의 이런 양보와 나눔의 삶은 그 땅의 거민임을 주장하던 아비멜렉이 외서 하나님께서 살아 계심과 이삭과 함께하심을 고백하고 화친을 청한다.
결론적으로 이삭이 백배의 수확을 얻은 때는 풍년의 시기가 아니라 흉년의 때에 농사를 지었는데 백배의 수확을 얻은 것이다. 즉 이삭에게 불경기 가운데서 백배의 복을 경험하게 하신 것이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는 이삭에게 백배의 복을 주셨을까? 약속의 땅으로 돌아가지 않은 이삭에게 복을 주신 영적 의미는 단순히 백배의 복을 받고, 엄청난 부자가 되서 잘 먹고 잘 살도록 하신 것이 복의 본질이 아니라 우주와 역사와 한나라의 흥망성쇠와 개인의 복의 근원은 환경과 조건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에게 있다는 실상(實狀)을 알게 하신 것이다. 세상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누구를 높여주시는 목적은 개인의 영달의 추구가 아닌 신실하신 하나님의 부활과 영생을 세상에 나타내도록 섭리하시는 것이다. 엄연한 이 목적과 섭리를 분별하지 못하는 불쌍한 인생들은 분명히 떠나야 할 그랄 땅과 같은 이 세상에서 양보와 나눔은 뒷전이고 동분서주(東奔西走) 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가나안의 목적지를 상실한 결과이다. 끝으로 딤전 6:18에 보면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즐겨하고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고 하신다. 2023년 전 세계가 많이 어려울 것이란다. 이럴 때에 하나님을 섬기는 교회와 성도들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약속을 부여잡고 영원한 천국을 소망하며 세상을 너그럽게 만들 수 있는 양보와 나눔의 실천이 사명이다.
이선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