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인 삶이 사명이다.

오피니언 wmnews.org

공동체적인 삶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2.08.08 18:32


 

서론

시대정신(時代精神)이란 어떤 시대의 사회 일반에 널리 퍼져 그 시대를 지배하고 특징짓는 정신을 의미한다. 한 시대의 문화적 소산에 공통되는 인간의 정신적 태도나 양식(樣式) 또는 이념이며 이 말은 1769년 독일 헤르더가 처음 사용한 이래 괴테를 거쳐 헤겔에 이르러 역사적 과정과 결합한 보편적 정서, 민족정신과 결부된 현대적인 개념으로 정착되었다. 18세기 후반부터 영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산업혁명은 곧 유럽과 미국에 확대되고, 급속도로 발전하여 19세기에는 자본주의 사회를 확립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서구의 자본주의 개념은 현재의 MZ 세대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러한 서양의 교육은 사회에서 자기중심적으로 내가 어떠한 인간인가, 절대적인 자신의 기준과 수칙에 대해 생각해 보게 만든다. 일찍이 동양에서는 전통적으로 관계 중심적 인간에 집중 해 왔다. 너그러운 마음으로 자연과 주변을 품어 안을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하다는 것을 가르치며, 곧 다른 사람과 경쟁하여 이기는 것보다 타인과 조화롭게 어울리고 배려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던 사상이다. 이러한 흐름에서 동양철학은 자연과 인간의 타협을 중요시 하며, 소외되는 계층을 잘 아울러야 한다는 전체 공동체의 책임을 가르쳐 왔다. 분명한 사실은 코로나19는 시대에 강압적이며 반문명적 태도를 자연을 통해서 얘기해 주고 있다. 인간의 입장에서 보면 갑자기 코로나가 우리에게로 달려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사실 인류 전체가 빠른 속도로 자본주의화 되면서 무분별하게 자연을 정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자연의 피드백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연세대 사회학과 김호기 교수는 코로나19 이후의 미래 전망은 낙관보다 불확실성에 무게 중심이 놓인다.”고 말했다. 앞으로 바이러스는 더욱 진화하고 팬데믹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기에 이런 불확실한 미래에 맞설 수 있는 것은 공공의료 등 공공성의 강화 및 국가의 연합과 그리고 인간의 이성에 대한 더욱 깊은 신뢰와 협력으로 나누지 않고 소외시키지 않는 공통체적 삶의 정신에 있다. 고 볼 수 있겠다.

 

본론

안타깝게도 요즘 우리는 선택적 정의니 선택적 공정이니 따위의 말을 듣는다. 남에게는 정의를 요구하면서 자기에겐 적용하지 않을 때 그것을 선택적 정의라고 한다. 남이 부모찬스를 쓴 것은 비난하면서 자기가 그런 것엔 관대할 때 그것을 선택적 공정이라고 한다. 선택적 지각(selective perception)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다. 외부 정보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이는 대신 자기에게 유리한 것을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말한다. 선택적 지각은 대화할 때도 일어난다. 자기의 생각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상대의 말은 선택적으로 듣는 것이다. 선택적 경청은 듣고 싶은 것만 골라 듣기에 소통을 불가능하게 한다. 신앙생활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하나님의 뜻은 받아들이지만 이해할 수 없거나 자기를 변화시켜야 하는 하나님의 뜻은 외면한다. 일종의 선택적이고 조건적인 순종이다.

성경에 나온 인물 중에는 이스라엘의 초대 임금 사울을 보면 선택적 순종 때문에 망한 사람이다.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하나님의 뜻은 그들을 전멸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울은 양 떼와 소 떼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것들과 가장 기름진 짐승들과 어린양들과 좋은 것들은 무엇이든지 모두 아깝게 여겨 진멸하지 않고 다만 쓸모없고 값없는 것들만 골라서 진멸하였다.”(삼상 15:9) 선택적이고 조건적인 순종 이었던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해 이스라엘의 선택적이고 조건적인 순종을 고발하면서 완전한 순종을 요구하셨다. “오직 내가 명한 것은 나에게 순종하라는 것이다. 그러면 내가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나의 백성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명하는 그 길로만 걸어가면 그들이 잘 될 것이라고 한 것뿐이지 않았더냐?”(7:23) 라고 하셨지만, 이스라엘은 끝까지 선택적이고 조건적인 신앙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은 망하는 길로 들어갔던 것이다.

정말로 감사한 은혜는 이렇게 선택적이고 조건적이며 개인 이기주의에 빠져있는 인간들의 죄를 용서하고 구원하시려 예수님이 오셨다. 예수님께서 오셔서 무조건적 순종이 어떤 것임과 공동체적인 삶을 온몸으로 보여주시고 사사로운 욕망과 감정을 거슬렀지만 자기에게 닥친 십자가를 감당하셨다.

 

결론

신앙생활이 무엇인가? 여러 가지를 말할 수 있겠지만 시대정신에서 찾는다면 개인보다는 공동체적인 배려에 있음을 생각한다. 모든 상황 모든 조건 모든 사람을 기꺼이 나누거나 소외시키지 않고 빌립보서의 말씀대로 남을 나보다 낫게 여김의 정신이다. 모세의 순종과 정신이 그랬다. 그는 살인죄를 짓고 미디안 광야로 피신했다가 거기서 가정을 꾸리고 편안하게 살았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셨을 때 쉽게 순종 할 수 없었다. 모세는 자신의 생존과 안전의 욕구를 거스를 수 없었을 것이고 견고히 다져진 행복프로그램이 해체될 두려움에 하나님의 초청에 끈질기게 저항했다. “입이 둔하고 혀가 무딘 사람이라며순종을 거절한다. 하나님께서 말하는 것을 도와주시겠다고 해도 모세는 제발 보낼 만한 사람을 보내시기 바란다면서 하나님의 뜻에 끝까지 타협하려고 한다. 모세의 이야는 전폭적인 순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잘 보여주며 모세의 이야기는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끝으로 자기중심의 정신에서 어떻게 공동체적인 정신으로 순종 할 수 있겠는가? 바울이 대답했다.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는 아멘하면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다.(고후 1:20)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고통스럽고 억울한 상황에서도 공동체적인 삶을 살 수 있다. 사랑을 지식적으로 알고 외치는 자가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자가 공동체적이다.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하고 그 말대로 하라고 강요하는 자가 아니라 남의 생각과 의견을 경청해주는 자가 공동체적인 삶을 사는 자이다.

 

 

이선구목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2-08-08 18:32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Hot
톨스토이 '부활'을 다시 읽는 이유
국제선교신문 |
아버지에게 물려받고 딸들에게 물려준 나의 DNA 중 하나가, '그림 그리는 달란트'입니다.그러다보니 손글씨도 보기 좋게 씁니다. 그래서 내 달란트로 사람들을 섬기기 위해, 성경켈리… 더보기
Hot
요한복음에 나타난 전문인 선교의 시대적 사명
국제선교신문 |
전문인 선교의 시대적 사명을 밝히기 위해서는 요한복음서에 나타난 목수 직업을 가진 예수의 생애가 무엇인지를 알고 적용하면 된다. 전문인 예수사상의 21가지 요체는 무엇인가?1. 죽… 더보기
Hot
거짓말과 조작으로 사람을 조종하는 죄
국제선교신문 |
과거와 현재의 만남, 만남에 대한 상황, 대화의 내용, 상대방의 행동, 조작된 거짓말에 여러 관계들을 연결해 줄을 그어 놓으면 퍼즐 조각처럼 그림 하나가 나타납니다. 그 그림은 한… 더보기
Hot
생각을 지키는 것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더 이상 마약 청정국가가 아니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이러한 현실은 욕망의 늪에 빠진 생각과 무관하지 않다. 타락한 문화일수록 욕망에 취한 생각이 그 바탕에 … 더보기
Hot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국회·국가조찬기회는 대한민국 영적 횃불!”
국제선교신문 |
국가조찬기도회는 디모데전서 2장 말씀을 근거로 하여 기도회가 이어져 왔는데 신앙인의 직분과 사명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무엇보다도 할 수 있는 한 모든 사람을 위해 간구 기도 및 도… 더보기
Hot
그리스도의 영적 에너지가 생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우리나라는 교려시대의 불교문화와 태조 이성계의 조선을 건국한 후 억불숭유(抑佛崇儒)정책으로 인해서 선조들은 자연스럽게 조상 제사를 지내고 명절에는 차례를 지내는 것이 문화로 굳어져… 더보기
Hot
양보와 나눔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2023년 새해가 시작되었다. 항상 한해를 살고 난 연말이면 생각나는 단어가 多事多難 했다 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에서도 언급이 되었고, 많은 전문가들의 공통된 예상은 202… 더보기
Hot
영적 분별의 능력과 성경 암송
국제선교신문 |
진리에만 집중하는 길은 역시 성경 읽기와 성경 암송입니다. 어떤 상황이든 성경이 먼저 마음속에서 달려 나온다면 얼마나 행복하겠습니까.그분의 깨달음은 로마서와 히브리서, 빌립보서 그… 더보기
Hot
예수님 의식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안타까운 일이지만, 코로나시기를 거치면서 타 종교보다 개신교에 대한 이미지는 더욱 나빠졌다고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총회)에서 2020년에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종교별 신뢰도… 더보기
Hot
청지기의식(Stewardship)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최근의 제빵 업계의 대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SPC그룹의 평택공장에서 안타깝게도 젊을 근로자가 빵을 반죽하는 기계에 몸이 끼이는 사망사고가 발생하고 급기야 그룹의 회장이 대국민 사… 더보기
Hot
나를 아는 것이 경쟁력이다.
국제선교신문 |
오늘날 한국과 세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영향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촉발한 긴축통화정책으로 세계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물가잡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는 연준이 세 … 더보기
Hot
기도 관련된 성경구절
국제선교신문 |
2022년을 생각하며 "성경구절 22가지 말씀 묵상운동"을 전개하고자 합니다.‘뉴스제이’(News Jesus)가 저물어 가는 2022년을 생각하며 세 번째 시리즈로 ‘기도에 관련된… 더보기
Hot
말의 온전함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 더보기
Hot
공동선의 삶이 사명이다.
국제선교신문 |
위키백과에서 검색하면 공동선(common good)이란 “철학, 경제학, 정치학에서 쓰이는 기술적 용어(term of art)로서, 모든 사람이나 주어진 모든 공동체 구성원을 위하… 더보기
Hot
“하나님 감사합니다.” 고백해야 하는 이유
국제선교신문 |
"감사의 고백, 살아 계신 하나님 인정하는 것" 우리 집 거실과 안방에는 24시간 성경통독소리와 찬송가와 찬양이 넘쳐납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오래된 스마트폰에 성경과 찬양 어…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