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교신문 지령 100호 발행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인터넷 시대에 지면을 통해 복음의 소식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은 특별한 일입니다. 앞으로 1,000회를 넘어 주님 오실 때까지 발행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100이라는 숫자가 아기 백일 기념 잔치를 생각나게 합니다. 백일잔치를 하는 옛 어른들의 지혜가 무엇이었는지 궁금했습니다. 아기는 보통 생후 100일쯤 지나면 비로소 엄마와 눈을 맞추기 시작합니다. 심리학은 이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아기는 생후 100일이 되면 비로소 자기와 세상이 분리해서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입니다. 100일 이전에는 자기와 세상이 분리되어 있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100일 정도 되면 내가 있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나와 분리되어 존재한다는 사실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자기 인식도 이루어집니다. 그리고는 자기 이외의 다른 존재들과 의사소통을 시작합니다. 그 사람을 통해 세상을 경험합니다. 기쁨과 슬픔, 두려움과 즐거움, 등을 경험합니다. 그 경험이 아기의 인격성장에 기본 바탕이 됩니다.
국제선교신문 발행이 100회를 맞이했습니다. 이제 국제선교신문은 100일을 맞은 아기처럼 분명한 선교목적을 가지고 세상과 소통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존재로 자리 잡기를 바랍니다. 21세기를 들어서면서 한국교회는 영적으로 내리막길을 가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한국교회는 어려울 때마다 여러 구호들을 외쳤습니다. ‘기본으로 돌아가자’ ‘성경으로 돌아가자’ ‘초대교회로 돌아가자’ 등의 구호들입니다. 이번에 국제선교신문은 한국교회를 향해 ‘선교로 돌아가자’는 구호를 외쳤으면 합니다.
주님의 지상명령은 곧 선교였습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주님께서 이 지구상에 선교사로 오셨습니다. 주님의 성육신 사건은 선교적 사건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지구를 떠나면서 선교를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신 것은 선교사역 이었습니다. 온 우주만물이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이름으로 드높일 수 있는 장을 만드는 시작이었습니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는 명령을 하셨습니다. 문화명령이라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사역과 주님의 선교사역 두 가지를 계속 이어가야 합니다. 선교지를 나가 살펴보면 하나님의 창조사역과 주님의 복음전파 사역 두 가지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닫습니다. 예수님이 구세주가 되신다는 사실을 전하는 것이 궁극적 목적입니다. 그러나 말로만 전해서 선교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살아가는 삶과 살고 있는 삶의 환경 등도 함께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주님이 그들의 생각뿐 아니라 삶까지도 주인이 되셔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먹고 자고 교육받고 일하는 모든 환경을 함께 만들어주어야 자신들의 인생 주관자가 주님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국제선교신문을 통해서 한국교회의 선교가 한 단계 상승하는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위해 수고하시는 최요한 선교사님과 이 사역을 돕는 많은 교회와 성도들에게도 이 위대한 비전을 위한 계속적인 헌신이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오규훈총장(영남신대)
게시일 : 2018-09-01 11:5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