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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교인물] 생명존중 생명사랑- 이두우장로님
 
   · 게시일 : 2019-11-23 20:43:03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최박사가 만난 사람>

이 코너는 그때그때 이슈가 되거나 기억에 남을 사람을 만나 소개하는 코너로 최원호 박사(서울명동교회장로)포항제일교회 이두우 은퇴 장로를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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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기차 타고 포항역에 내려 택시타고 포항제일교회 앞마당에 내리니 눈 앞에 펼쳐지는 큰 교회의 모습만큼이나 포항에서 제일 큰 장로교회였다. 1905년에 창립해서 2003년에 100년 된 교회를 포항소망교회에 이전하고 당시의 포항제일교회 건물은 지금도 소망교회에서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두우 은퇴 장로의 명함에는 포항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을 비롯하여 포항시의원 등 화려한 경력들로 빼곡했다.

 

-생명존중 운동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기 시작한 것은 ?

“ 1989년에 포항제일교회가 주축이 되어 한국생명의전화 포항지회설립추진위원회가 결성되었다. 그리고 1992년에 정식으로 설립한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 한 영혼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생명존중에 대한 교회의 사명을 깊이 깨달은 것이 오늘날까지 자신뿐만 아니라, 이웃 주민이나 교인들 사회 모든 사람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전파는 직접적인 계기였다.”

 

-생명존중에 대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

세월이 지났지만, 정말 기억 속에 잊히지 않는 일이 생각난다. 평소 등산을 좋아해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내연산을 자주 간다. 보경사라는 산사를 거쳐 향로봉까지는 4시간 이상 걸린. 보경사를 지날 때쯤, 평소 다니던 코스를 걷는데 갑자기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온몸에 소름이 끼치면서 오른쪽으로 가라는 명령 같은 느낌을 받았다. 순간, 평소 가던 길에 무슨 일이

라도 생긴 것은 아닐까 고민하다 곧장 다른 방향으로 산행하는데 출렁다리 폭포 한쪽에 술에 취한 한 남자를 봤다. 그 위치는 앞으로 조금만 움직여도 폭포 아래로 곤두박질할 듯 아슬아슬했다. 이미 소주 4홉 자리 2병을 비우고 1병만 남아 만취상태였다.”

 

-이미 등산객들이 많이 지나가지 않았을까?

당연히 많은 사람이 지나다닌다. 순간 직감적으로 자살할 것이란 위급한 상황이 느껴졌다. 그냥 지나친다는 것은 죽음을 방조하는 행위라 생각했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여긴 술 마시고 위험하니까 내려가서 한잔하자고 말을 건넸다. 놀랍게도 반응을 보였다. “아저씨는 천사 같고 부처님 같다, 여러 사람이 그냥 지나갔고 어차피 술 마시고 죽을 것이라 그냥 가라고 했다.”

 

-산에서 그런 상황에 닥치면 소름이 돋고 당황스럽지 않을까?

순간 놀라움이나 당황스러움은 말할 수가 없었다. 그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고 설득하기 시작했다. 죽을 날을 잘못 잡았으니 오늘은 나를 만나 못 죽으니 내려갈 것을 강요했다. 바로 포항북부소방서에 신고했으나 술 취한 사람 신고하는 곳은 소방서가 아니고 경찰서로 신고를 하란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올랐지만, 산속이라 전화 연결이 어려워 경찰에 대신 신고를 부탁하고 또 전화로 신고했다.”

 

-어떻게 대처할 대안이라도 있었는가?

만일 극단적인 일이 생긴다면 죽기 살기로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때마침 젊은 등산객 4명에게 도와달라고 했더니 자살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냥 가버렸다. 세상이 이렇게 야속한 줄처음 알았다. 지나가는 또 한 사람을 불러 도움을 청했다. 그 역시 한 20분 정도 함께 있다가 시간 없다며 내려갔다.”

 

-선한 사마리아 여인을 보는 듯하다?

사람들이 다 내 마음 같지 않았다. 막상 상황에 부딪히니 다들 피했다. 드디어 포항경찰서에서 전화가 걸려와 그 사람이 000이 아닌지 이름을 물어왔다. 이름을 부르는 순간 당신이 내 이름을 어떻게 아느냐고물었다. 그 사람은 이미3일 전에 부산에서 실종 신고된 사람이었다. 차량 위치추적을 하니 보경사 00 호텔에 주차되어있어 전날부터 비상근무중이라 현장 출동할 때까지 안전하게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

 

-사람이 죽고 싶다 해서 마음대로 죽을 수도 없나 보다?

그렇다. 포항북부소방서에서 이곳 관할이 강구소방서라 구조대가 도착하기까지 한 시간이 지나서야 젊은 소방대원 6명이 들것을 갖고 도착했다. 부산 모 대학교수로 정년퇴임 후 우울증에 빠져서 죽음을 결심한 것이었다.”

 

-기다리는 가족의 마음은 어땠을까?

아마 그 심정이야 오죽했겠나싶다. 구조대가 오니 순간 긴장이 풀렸다. 사람 심리인지 모르지만, 막상 구조대가 오니 안내려간다며 한참을 실랑이를 벌였다. 온갖 설득 끝에 구조대원에 의해 보경사까지 안전하게 하산할 수 있었다. 경찰에서 연락하여 온 가족들이 가슴을 졸이며 대기하고 있었다. 감사인사를 듣는 순간, 사람이 살고 죽는 것도 하나님께 달린 것이고 생명의 소중함을 더 실감했다.”

 

-그분에게 생명의 은인이지 않을까?

평소 다닌 길이 아닌 길로 간 것조차 하나님이 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발걸음을 인도해주셨다. 주변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관심 두는 것이 복음전도의 시작이다. 그 후에 집으로 찾아온다 했지만, 거절했다. 어느 날, 소포가 도착했는데 뜯어보니 감사의 표시로 각종 등산 장비들로 가득했다. 오히려 빚진 듯했다. 그때 일이 기억나 몇 년 전(2015)에 정보공개청구 했더니 2012. 9.29 14:38분에 119에 신고 사실이 있음을 우편으로 통지서를 받은 적이 있다.”

 

한국은 자살률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15년간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 이두우 장로는 은퇴 후에도 생명존중 운동을 비롯한 포항3.1운동 연구위원에 제일교회 역사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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