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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탐방기] 국내유적지 탐방-제암리교회
 
   · 게시일 : 2014-05-15 16:12:46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경기도 화성에서 가봐야 할 곳 8곳을 화성 8경이라고 하는데 그중 한군데가 제암리 교회입니다. 민족의 어려움에 앞장 선 교회, 순교자들의 피가 서린 교회는 비록 당시에 핍박과 탄압으로 불타서 사라졌지만 후손들에게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남게 됩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아닌 정말 남겨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코 숨길 수 없는 역사의 진실을 말해 주는 교회입니다.

 

1905년 8월에 당시 이장이었던 안종후를 중심으로 시작된 교회는 안씨 집성촌으로 강한 유대를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유대감은 당시 3.1 독립운동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발안장날 발안교회 청년들을 중심으로 한 만세 운동이 인근 지역으로 퍼지게 됩니다. 이에 제암리의 지도자들 역시 동참하게 됩니다. 그리고 매일 밤이면 뒷동산에 올라 봉화를 올려 독립운동은 계속됩니다.

 

이런 상황을 진압하기 위하여 일본은 1919년 4월에 아리타 도시오 중위를 파견합니다. 그는 발안 지역을 진압합니다. 그리고 수촌교회를 시작으로 교회의 핍박이 시작되게 됩니다. 제암리의 주모자들을 토벌하기 위해 제암리로 한 무리의 군대와 함께 들어옵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그동안 진압 과정에서 무리한 진압과 매질을 한 것을 사과 하겠다고 하여 마을 사람들을 교회로 모이게 합니다. 이 때 30여명의 사람들이 모이게 됩니다.

 

모인 사람들을 총검과 대검으로 죽인 후 후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불까지 지르게 됩니다. 언더우드 선교사의 증언에 의하면 30여명이 모인 곳에 대검과 총검으로 찌른 후 교회를 불사르고 이 때 교회의 불이 인근에 번지게 되었고 건너편에 있는 집들은 일본인들이 교인 집만을 골라 40여 호 중 4, 5호만 남기고 모두 불살랐다고 합니다. 시신을 수습했던 스코필드 선교사, 당시 생존자였던 진동례씨 역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증언을 하였습니다.

희생자 중에는 아기만은 살려 달라는 어머니와 아기도, 남편의 생사를 알려 온 부인도, 이미 사살 된 남편의 시신을 붙잡고 우는 여인을 향해서도 일본은 무자비한 만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그 날에 그들의 외침과 기도소리가 우리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일제의 서슬퍼런 감시 속에 그 누구도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 소식을 들은 스코필드 선교사가 현장으로 달려가 시신들을 수습하고 사진에 담아 ‘수원에서의 잔학행위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여론화 합니다.

 

하지만 일본은 그들의 잔인성을 왜곡 은폐 할 목적으로 저항 하는 자들에 대한 사살은 인정했지만 무자비한 학살과 방화는 부정합니다.

하지만 당시 일본군 대장이었던 우쯔노미야 타로의 일기를 유족들이 보관 중인 것을 아사이 신문에서 발굴하게 됩니다. 일기에는 조선인에 대한 회유와 협박이 기록 되었으며 30여명을 교회에 가두고 학살했다는 기록이 생생하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은폐하기 위하여 조직적으로 모의 하였으며 사건을 축소 왜곡하여 발표하고 해당 중위에 대한 근신처분 등이 기록되었답니다. 그들의 거짓 역사의 진실이 일본군 고위 간부에 의하여 밝혀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제암리 교회는 7월에 자리를 옮겨 다시 건립하게 됩니다. 그리고 1970년에는 일본의 기독교인들과 사회단체들이 속죄의 뜻을 모아 건축헌금을 보내와 새 교회와 유족회관이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때 교회의 형상을 위에서 보면 3.1의 형상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역사의 아픔을 잊지말자는 각오이었을 겁니다. 후에 대대적 유해 발굴 사업을 거쳐 현재에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이 건축되어 집니다. 야외에는 23인의 상징 조각물이 그리고 뒤에는 모든 유해들을 안장한 공동묘가 조성되어 있습니다. 상징 조각물을 원통의 모양이며 그 높이를 달리하고 있는데 이는 순교자들의 나이를 생각한 것이라고 합니다. 높이의 문제, 나이의 문제가 아닌 그들이 순교 정신은 다같이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화성 8경... 꼭 봐야 할 것은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성공만이 아니라 민족의 아픔을 함께 했던 교회의 역할과 빛도 없이 이름 없이 순교한 거룩한 신앙 정신이며 역사의 진실입니다.

 

경기 화성시 향남읍 제암리 392-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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