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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선구목사] 서로 섬김과 존중이 사명이다.
 
   · 게시일 : 2019-12-15 17:55:35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누구는 애초부터 양이고, 누구는 애초부터 염소가 아니다. 양과 염소는 평소의 삶에 따라 결정된다. 평소에 양으로 사는가, 염소로 사는가에 달려 있다. 모든 인간은 양이기도 하며, 염소이기도 하다.

25:31-46에서 예수님께서는 종말에 영광의 보좌에 앉아 임금으로 오실 때에 일어날 일을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모든 민족을 양과 염소로 구분하여, 양은 오른쪽에 염소는 왼쪽에 세운다. 최후의 심판을 말씀하신 것이다. 양에게는 복이 임하고, 염소에게는 저주가 임한다. 오른쪽에 있는 양들에게 임금은 말한다.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사람들아. 창세 때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한 이 나라를 유업으로 받으라.(34) 왼쪽에 있는 염소들에게도 임금은 말한다. 저주받은 자들아, 악마와 그 졸개들을 가두려고 준비한 영원한 불 속으로 들어가라.(41)

 

우리는 모두 양과 염소의 스펙트럼 속에서 존재한다. 누군가는 양과 염소가 정해져 있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양과 염소의 비율이 완벽하게 양이거나 완벽하게 염소로 고정된 경우는 없다. 양과 염소의 경우의 수가 있을 뿐이다. 양과 염소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는 존재라는 뜻이다. 어떤 때는 양의 특성이 우세하며, 또 어떤 때는 염소의 특성이 우세하다. 다시 말해 선한 일을 하는 사람과 나쁜 일을 하는 사람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과 나쁜 사람이 될 수 있는 가능성 속에서 유동적이고 탄력적인 스펙트럼 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양들이라고 분류되어 복 받은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면서 반문한다. 우리가 언제, 주님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잡수실 것을 드리고,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실 것을 드리고,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고, 헐벗으신 것을 보고 입을 것을 드리고, 언제 병드시거나 감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찾아갔습니까?(37-39) 그런 기억이 없다는 것이다.

여기서 예수님은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과 자신을 동일시한다. 이것은 우리에게 엄청난 도전이다. 우리도 양으로 인정받으려면, 주위에 있는 보잘 것 없는 지극히 작은 사람을 임금으로 보아야 한다는 요청을 하고 있는 것이다. 많이 배우고, 잘 생기고, 지위가 높고, 힘이 센 사람이 아니라, 내세울 것 없고, 초라하고, 주눅 든 사람들, 그래서 스스로 삶을 꾸려나가기 버거운 사람들을 임금으로 여기라는 것이다.

 

사실 세상살이 속에서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들에게 관심 갖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굶주리고 헐벗은 노숙자들과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들, 고향과 집을 잃고 떠도는 난민들, 난치병과 불치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돌보는 일은 아무나 못한다. 그런데 그들을 임금으로 대하라는 것이다, 이런 일이 대체 어떻게 가능하겠는가? 하지만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곳곳에 있다. 그런 사람들을 위한 단체들도 있다. 그러므로 그런 단체에 봉사와 후원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일이다.

 

예수님은 먼 곳에서 임금을 찾으라고 하지 않으셨다. 내 형제자매 가운데(40)에서 찾으라 하셨다. 가까운 곳에서, 즉 내 관계의 네트워크 안에서 만난 사람들 안에서 찾으라 하셨다. 그들이 내 형제자매 가운데 지극히 보잘 것 없는 사람들이며, 바로 그들을 임금으로 여기라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을 섬기고 존중하는 연습을 하라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섬김의 힘과 존중의 근력이 생길 때 다른 곳에 있는 임금들까지 섬길 수 있다. 양은 저절로 이뤄지지 않는다. 구체적인 섬김의 훈련과 존중의 연습을 통해 조금씩 되어가는 것이다.

21:2 “사람의 행위가 자기 보기에는 모두 정직하여도 여호와는 마음을 감찰하시느니라

겉으로 선한 일을 하면서 누가 봐도 양과 같은 삶을 산다고 해도 평소에 관계의 네트워크 속에 있는 사람들에게 섬김과 존중을 하지 못한다면, 그의 선한 삶은 진실이 아닐 것이다. 그러므로 가장 가까이 있는 가족과 이웃 특히 직장의 동료에게 임금으로 섬기는 훈련과 존중하는 연습을 우선해야 하는 것이다.

6:7~10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사람들은 돈이나 재산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자산이다. 좋은 가문이나 뛰어난 미모도 분명한 삶의 자산이다. 나아가 급할 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사람들(가족, 이웃, 친구, 동료)이 많다면, 진정한 삶의 자산일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중요한 삶의 자산은 바로 하나님의 형상이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 형상에 있어서만큼은 평등하다. 그러므로 상대에게 섬김과 존중으로 그의 하나님의 형상을 어떻게 대우하냐에 따라 양과 염소가 정해지고, 복된 삶과 저주스러운 삶도 결정되는 것이다.

 

이선구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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