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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힌디어 정복하기
 
   · 게시일 : 2016-01-15 16:11:38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로 보내기 미투데이로 보내기 요즘으로 보내기   

                              

    

<힌디어 정복하기> 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 달라는 국제선교 신문사의 요청을 받고 <힌디어 정복하기> 문법책의 저자로서 현재 후배 선교사님들께 7년째 힌디어를 가르치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족하지만 인도 땅을 품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맘으로 이 글을 쓰고 있다.

먼저 왜 힌디어를 꼭 배워야만 하는지 그 이유와 중요성을 생각해 보자. 첫째, 인도에서는 힌디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인구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북인도를 중심으로 힌디어를 사용하는 인구가 40% 이상이나 되며 힌디어와 문자만 다르지 언어가 같은 우르두어를 사용하는 인구까지 포함하면 50% 이상 즉 7억 정도의 인구가 힌디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힌디어가 인도의 국어이기 때문에 인도의 모든 학교에서는 힌디어 과목을 필수로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초등학교만 나온 사람들도 힌디어를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 그 증거로 나는 인도 동서남북 전 지역을 여행하면서 의도적으로 계속 힌디어만 사용했는데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둘째, 힌디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들 중 영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많은 M들이 흔히 인도인들 특히 대학생들이나 고학력자들은 영어를 잘 하기 때문에 힌디어를 배우지 않고 영어로 사역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지만 영어 역시 이들에게는 제3의 이방언어이다. 복음은 모국어로, 그들의 방언으로 말할 때 가장 분명하고 정확하게 전달되어 그들의 영혼과 심령이 반응을 한다고 나는 믿는다.

우리가 현지어 즉 힌디어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필요하다.

첫째, 힌디어를 배우려는 목적이 분명해야한다. 내가 누구이며 왜 내가 지금 이 땅에 서 있는지, 나를 향하신 주님의 부르심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알아야 한다. 내가 인도인들의 영혼을 살리기 위해 주님께 부름 받은 종이 분명하다면 인도인 영혼을 살리는 도구인 힌디어를 어떤 희생을 감수하고서라도 배워야만 한다. 둘째, 자신도 힌디어를 배울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확신해야 한다. 언어를 창조하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그 분이 인간에게만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우리가 자신의 두뇌를 탓하며 힌디어 배우기를 주저한다면 그것은 주님의 무한하신 능력을 인간의 생각으로 제한하는 행위이다. 셋째, 언어를 배우는데 필요한 시간과 물질을 과감하게 투자해야만 한다. 최우선 순위를 힌디어 학습에 두지 않는 사람들은 항상 힌디어를 배울 시간과 돈이 없다고 말한다. 정말 돈이 없어 언어를 배우지 못한다면 하나님께 청구하라. 영혼 살리는 도구를 준비하는 일인데 주께서 얼마나 기쁘게, 풍성하게 채워주시겠는가! 넷째,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결단이 있어야 한다. 내가 M들에게 힌디어를 가르치면서 가장 안타까운 점은 이런 저런 이유로 너무 쉽게 힌디어 학습을 포기해 버린다는 것이다. 그 이유들 중 가장 어이없는 이유는 힌디어도 영어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이 사역 때문에 바빠서 언어를 배울 시간이 없다는 이유다. 언어를 제대로 배우지 않고 사역을 시작한다면 그 사역은 쇼를 위한 것이며 생명이 길지 못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현지어를 체계적으로 효과적으로 잘 배워서 그 언어를 정복하기 위해서는 언어습득의 과정과 실제에 대한 가이드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힌디어를 어떻게 공부 했기에 문법책을 쓸 만큼 잘 하느냐고 물어보면 난 그 때마다 힌디어를 배울 동안 가이드가 없어 혼자 너무 많이 헤맨 덕분에 지름길을 알게 되었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나는 나처럼 많은 시간과 재정을 투자하면서 힌디어 정복의 길을 몰라 헤매고 있는 M들에게 감히 그들의 언어 가이드가 되어 지름길을 자신 있게 말해 줄 수 있다. 06년 우리 가족은 안식년을 마치고 인도로 돌아와서 새로운 사역을 위해 잊어버렸던 힌디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얼마 후 후배 M 부부가 나를 찾아와 힌디어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고 나는 열심히 주님께 지혜를 구하며 연구하고 공부해서 그 분들에게 힌디어를 가르쳐 주었다. 6개월 정도 지나자 그들은 힌디어에 놀라운 진보를 보였고 그 후 남편이 하는 제자훈련 강의를 청강하면서 사역현장 언어를 배웠다. 그리고 우리 부부가 함께 살고 있는 드림하우스 고아 아이들에게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설교도 하고 찬양도 가르쳤다. 그들은 성실하게 설교를 준비하여 노트에 적고 문장을 문법적으로 바로 썼는지 나에게 체크를 받았다. 이들 부부가 이런 방법으로 일 년 동안 힌디어를 공부한 후 기쁨으로 원래 계획보다 훨씬 더 빨리 사역지로 떠나갔다. 이런 놀라운 일을 경험하면서 외국어 습득 특히 힌디어 습득의 지름길이 뭔지 희미하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얼마 후 주님은 우리 부부에게 M들을 구체적으로 섬길 것을 말씀하셨고 우린 그 말씀에 순종하여 M들에게 가장 필요한 현지어 습득과 비자 문제를 해결해 주기 위해 힌디어 전문 학원인<생수 어학원>을 세우게 되었다. 나는 강의를 하면서 준비하고 연구한 교재들을 정리해서 1년 후에 더 많은 M들을 섬기기 위해 <생수 마시며 소피아와 함께 힌디어 정복하기-명지 출판사-> 라는 힌디어 문법 교재를 출판하게 되었다.

 

7년 째 M들에게 힌디어를 가르쳐 오면서 나는 많은 사례들과 현장 경험을 통해 이제는 힌디어와 사역 언어를 어떻게 정복할 것인지 그 지름길을 분명하게 알게 되었다. 힌디어를 정복하는 지름길은 한마디로 모국어(한국어)로 힌디어의 체계적인 문법을 먼저 배운 후 그 지식을 가지고 현장에 나가 언어를 바로 사용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문법이란 말과 글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한 사회적인 약속이자 규칙이기 때문이다. 그 규칙을 먼저 자기 모국어로 배워서 그 언어 속에 들어있는 정확한 느낌과 감각을 이해한 후 현장으로 나가야 언어의 진보가 훨씬 빠르다. 우리 학원에서는 M들이 <힌디어 정복하기> 문법책을 세 번 반복해서 배우게 했는데 처음에는 무조건 한국어로 배우게 했고 두 번째 부터는 나에게 훈련받은 인도인 교사에게 문법을 다시 배우도록 했다. 두 번째 문법을 배울 때부터 매일 5분 동안 인도인 교사와 함께 성경을 읽으며 현지인 발음을 듣고 연습하게 했고 독해와 회화를 통해 힌디어의 표현과 함께 인도의 문화를 배우게 했다. 또한 문법의 예문으로 성경 문장을 많이 들었고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사역 언어를 배우는 시간을 만들어 집중적으로 힌디어로 어떻게 기도하고 전도하는지를 가르쳤다. 또한 매주 사역 문장과 성경어휘, 그리고 일반 어휘시험을 보았다. 또한 문법 책 한 장이 끝날 때 마다 생수 work sheet 를 가지고 문제를 풀면서 문법을 정리했다. 나는 학생들에게 힌디어를 배운지 6개월이 지나면 우리 부부가 운영하고 있는 고아원 예배시간에 일주일에 한번 설교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그렇게 했더니 학생들의 힌디어 실력이 균형 있게 일취월장 진보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이처럼 중요한 첫 단계를 무시하고 처음부터 힌디어 문법을 전혀 모르는 인도인교사에게 힌디어를 배우면서 이 땅에 온지 5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나도 여전히 헤매고 있는 M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잘 이해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문법을 잘 알지도 못하는 인도인에게 알아듣기 힘든 이상한 영어 발음에 온통 신경을 쓰며 힌디어를 배우고 있으니 언어에 별다른 진보가 없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지어 학습의 지름길은 먼저 모국어로 현지어를 배워야한다는 주장의 근거가 되는 예는 수없이 많다. 나에게 한국어로 힌디어를 배운 S 라는 자매는 6개월 만에 힌디어로 설교를 하고 1년 반 후에는 다른 M들에게 문법을 훌륭하게 가르쳤다. 60세가 넘은 K샘도 생수에서 한국어로 힌디어 문법을 배운 후 6개월 만에 고아원 설교를 시작했고 지금은 신학교 사역을 돕고 있다. Y샘도 1년 반을 생수 학원에서 힌디어를 배우고 바로 사역지로 떠났고 지금 어린이 사역을 잘 하고 있다. 우리 학원에서 공부하는 M들이나 일반인들 중에는 인도인에게 여러 해 동안 힌디어를 배웠지만 진보가 없어 넘 답답해하다가 마지막으로 나를 찾아와 살려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현재 나에게 힌디어를 배우고 있는 L샘은 10년을 S샘은 5년을 현지인 교사에게 배우면서 헤매다가 요즘 나를 만나 아주 행복하게 힌디어를 배우고 있다. 2년 전에는 정부에서 운영하는 힌디 산스탄 학원을 다니는 M들을 위해 매주 토요일에 세 시간 씩 문법과 사역언어를 가르친 적이 있다. 주 중에는 그 학원을 나가고 주말에 생수학원에 와서 나에게 한국어로 문법을 다시 듣고 정리하고 그곳에서 해결 받지 못한 문제들을 가져와 해결 받고 갔다. 지난주에 나는 바라나시에서 힌디어를 배우며 사역하고 있는 M들의 초청으로 그곳에 가서 1주일간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법과 사역언어를 집중적으로 가르치고 왔다. 열 명이 함께 모여 공부했는데 대부분 현지 학원에서 2년 혹은 3년 동안 힌디어를 배우고 있었다. 그들은 현지 학원에서 문법을 한 번도 배워 본 적이 없었기에 몇 년 동안 힌디어 학원을 다녔지만 힌디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 그런데 나에게 한국어로 두 달 정도 집중적으로 힌디어 문법을 배우고 간 두 명은 정확하게 힌디어를 잘 구사하고 쓰는 것을 볼 수 있었다. 1주일 동안 한국어로 강의를 들은 바라나시 샘들은 모두 지금까지 이해하지 못했던 문법들을 이해하고 정리 할 수 있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할 지 방향을 잡게 되었다고 기뻐했다.

 

부족한 종에게 힌디어를 배우고 나간 M들이 탁월하게 힌디어를 잘 하는 이유는 한국어로 힌디어 문법을 배우면서 동시에 배운 언어를 실습할 현장이 준비되어 있었다는 이유 외에 가장 중요한 이유가 또 있다. 그것은 주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복음을 힌디어로 가르치기 때문이다. 우리가 첫 선교지에서 현지어를 배울 때 주께서 우리에게 주신 마음은 먼저 현지어로 복음을 전하라는 것이었고 그 감동에 순종하여 현지어를 외워서 복음을 전하자 귀와 입이 열리는 경험을 했다. 그래서 나는 힌디어 첫 시간부터 복음을 가르친다. 글자를 몰라도 괜찮다. 지금 8M들이 초급반에서 열심히 힌디어를 배우고 있는데 우리는 매시간 마다 수업현장에 성령님을 초대한 후 문법과 함께 성경 예문과 복음을 공부한다. 또한 복음 문장을 모조리 외워서 시험을 본다. 물론 일반적인 생활 표현들도 당연히 공부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들은 이제 두 달 밖에 힌디어를 배우지 않았지만 힌디어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 물론 아주 유창하지는 않지만.... 나는 내 자신이 얼마나 부족한 사람인지 잘 알기에 매일 주님께 지혜를 구하면서 오늘도 그 분이 맡겨주신 M들에게 힌디어 문법과 힌디어 복음문장을 가르치는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M에게 현지어를 배운다는 의미는 배움을 넘어서 자신을 M으로서의 정체감과 소명에 혼동이 오지 않도록 지켜주며 선교지에 온 이유와 목적을 끝까지 붙잡게 하는 수단이며 이유다. 또한 주님의 부르심에 대한 순종과 헌신의 첫걸음이다. 그러므로 언어사역은 치열한 영적전쟁을 동반한다. 사탄은 우리가 평안히 힌디어를 배우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힌디어를 배우는 일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M에게 있어서 현지어를 배우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며 의무이다. 어떤 이유도 언어사역을 포기하게 할 수 없다. 힌디어를 정복하고자하는 열정과 헌신은 인도인 영혼사랑에 비례한다. M가 현지인의 문화와 영혼 속에 젖어들어 그들의 모국어로 그들을 이해하고 용납하고 함께 할 때 이 땅에 복음이 뿌리를 내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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