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통신(제47호)
안식년의 이야기
Africa못지 않게 덥던 지낸해 8월말에 시작된 안식년은, 신용산과 청학리를 거쳐서 한강변 합정동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초기에는 눈치보며 적응하느라 불편한 기간을, 다음에는 연이어 고장나는 몸을 수리하기 위해 잦은 병원 출입을 했습니다.(발바닥/심장/눈 백내장 등) 그리고 이제사 조금씩 회복, 안정 단계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남은 사역의 필요성
저희 부부의 나이가… 이제는 사역의 보람찬 마무리가 남았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하는 때 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선교지 현실이지만 믿는 성도들의 재정자립이 큰 과제입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내려오는 이 숙제가 저희들에게도 분명 부담스러운 사역의 짐이지만, 한편으로는 반드시 이루어야만 할텐데… 하는 마음다짐을 하게 됩니다.
재봉학교(Sewing School)설립 계획
그 동안 학교 사역을 해 오면서, 학생들의 교복 상태를 안타깝게 여기고, 한 때는 안 선교사가 직접 만들어 입히기도 했습니다만 현지의 재봉 솜씨가 엉망이고, 수준이 떨어져서 내구성도 짧기에 늘 학생들의 교복은 보기에도 안 좋고, 그나마 신학기를 맞게 되면 학부모의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학생 실습용으로 만든 교복을 주변의 신입생들에게 입학선물로 주고자 합니다. 그 다음 단계는, 각종 학교별로 점차 확장하여 때가 되면, 교복 기성품을 만드는 회사로 전환하기를 다 닳아 없어지는 그 순간까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분야에 지식과 경험이 없다보니 한국에 계신 전문가(선교관심 갖는 분)의 도움을 구하면서 저희가 먼저 국내 머무는 동안에 배우고 잘 준비해서 선교지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프린팅과 홍보물 사업
한국과 달리 아프리카 선교지에 사는 이들이 공통적인 특징은 단체 중시 젼통문화입니다. 각종 행사 때 옷을 통일하여 입는 것으로 상호 일체감을 갖습니다. 성인 옷 외에도 최근에는 학생들 T셔츠의 경우 행사에 따른 문구를 프린트 하는 사업이 시작되였으나, 워낙 솜씨나 질적 수준이 낮아서 불만족스럽습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기계를 가져가서, 교회 공동체 청년들에게 운영과 관리를 맡겨서 이윤을 내고 싶습니다. 그 외에도 판촉, 홍보물 사업이 눈을 뜨고 있기에 다른 부수적인 아이템도 기대를 해 봅니다. 안식년이 끝나기 전에 콘테이너로 준비된 기계와 장비를 미리 선적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역시 이와 같은 사업에도 도움을 주실 분들을 만나기를 찾고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저희 사역을 위해 아낌없이 도와주고 계신 분들을 늘 잊지 않고 기억하면서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마지막 한 텀의 소중한 사역이 오랫동안 선교지에 쌓아 올린 수고와 노력을 값진 열매로 거둘수 있게 되기를 소망하면서 후원교회, 단체 그리고 후원인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지원을 끝까지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남겨주신 사역을 주님 뜻 안에서 기쁨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2. 예비된 축복의 손길들을 순적히 만나고 만족스런 안식년되게 하옵소서.
3. 선교사 부부의 건강이 회복되고 성령의 이끌림을 받게 하옵소서.
4. 가족들의 평안과 둘째 아들의 결혼예식(5월6일)을 잘 치르게 하옵소서.
5. 감비아에 재판중인 키티땅이 올해 안에 속히 해결되게 하옵소서
6. 세네갈 건축부지에 종합센타 건축이 시작되게 하옵소서.
유재동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