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안되어 교육공무원들이 파업에 들어갔는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교육공무원들은 과거 삭감되었던 급여분을 달라고 몇 년간 지속적으로 요청해 오고 있으나 정부는 지난 두세 달 전부터 급여를 아예 주지 않거나 삭감하였고 어떤 그룹은 그간 급여가 초과 지급되었으니 반납하라고 통보를 하였습니다. 지나왔던 과거와 현재를 보면 차드의 내일도 소망이나 희망이 없어 보여 저희 마음도 자주 무거워집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역사의 주인이시며 오늘도 살아 계셔서 모든 인생을 돌아보고 계시고 공정한 심판을 하실 분임을 믿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매순간 신뢰하고 의지하면서 이 땅에서 저희에게 주어진 사명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싸르교회
목회자가 2년만에 다시 은자메나로 발령이 나고 교회 장로님이 임시로 교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교회 안팎의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교인들의 조금 침체된 분위기입니다. 그렇지만 겉모습은 후퇴하여도 하나님의 교회는 오직 말씀으로 정결하게 되고 성숙하게 되어갈 것을 알기에 소망을 가지고 함께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저는 계속해서 개척된 마을 교회들을 매 주일 순회하며 성도들과 말씀을 나누고 격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격주에 한번씩 4명의 마을교회 책임자들이 싸르에 모여 함께 기도하고 성경공부를 하면서 각 교회에서 선포될 설교를 준비하는 시간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싸르 사역초기부터 동역하고 있는 사무엘 목사님과 함께 이 일을 하고 있고, 이 모임을 통하여 교회 책임자들이 복음 앞에 바로 서고 진리의 말씀을 선포해 가기를 기도합니다.
트리니티 학교
차드의 신학기는 공식적으로 10월 1일입니다. 정부교사들의 고충을 이해하기에 지속되는 이들의 파업 기간에 사립학교들은 통상적으로 며칠씩 지원 휴교를 하곤 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상황을 지켜봐 가면서 수업을 진행하는데 이렇게 수업을 하는 사립학교들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물리적인 위협을 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저희 학교도 10여일간 휴교를 했어야 했고 그 이후 수업을 재개하면서 2주 전부터는 경찰서에 요청하여 두 명의 경찰이 지키고 있습니다.
올해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의 수업에 도움을 주는 워크북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에 비하면 교재가 턱없이 부족하고 초등학생들은 학생들은 학교에 비치되어 있는 교과서를 수업시간에 잠시 보는 것이 전부이다 보니(교과서가 없는 학교들이 대부분입니다) 학생들의 학습능률을 향상시키기 위해 자체적으로 부교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차츰 초등학교 전 학년으로 확대해 나가길 원합니다. 그리고 중학교 4학년(졸업반) 학생들에게는 불어로 된 성경책을 구입하여 나누어 주며 말씀을 읽고 필사하도록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또 하나님께서 이들에게 지혜를 주시기를 구하며 시작하였습니다.
앞으로 초등학교(불어 그림성경)와 중학교(불어성경) 학생들이 성경 수업 시간에 함께 읽을 수 있는 성경책을 구입할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내년 1월에 딸이 결혼을 하는데 주님 안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도록.
불안정한 차드 땅 위에 하나님의 공의와 긍휼하심이 넘치도록.
저희 부부가 전인적으로 건강하여 맡겨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도록.
사역의 모든 필요를 적절히 채워 주시도록.
차드에서 김장섭,오은성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