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선교이야기 첫 회를 통하여 세계선교 독자 여러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굳게 닫혀 있었던 국경의 문이 이제는 거의 다 열려져 가고 있다고 느낄 정도가 되었습니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의 숫자도 코로나 이전 수준에 이르렀고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의 숫자도 마찬가지 수준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해외로 나가는 사람들 전체 숫자의 약 40%정도가 일본으로 떠난다고 얼마전 한국뉴스에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이유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는데 아마도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것과 역사적으로 한국이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는 것, 그리고 일본을 방문하면 다른 나라를 방문할 때와는 달리 사회문화적으로 배울 점과 깨닫는 점이 꽤 있다는 것 등을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 중에는 청년층이 많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일본 방문의 열기를 일본선교의 열기로 바꾸어 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일본선교사이다보니 사람들을 처음 만날 때 “저는 일본 선교사입니다”라고 저자신을 소개할 때 말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렇게 말할 때에 돌아오는 상대방의 말 중에 대표적인 것 두가지를 들어보면, 첫째는 “일본은 왜 선교가 어렵습니까?”라는 말과 “저는 일본을 싫어합니다”라는 말입니다.
“일본은 왜 선교가 어렵습니까”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스스로 하며 장황하게 말을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이러한 질문은 저 자신이 일본선교사를 하면서 꼭 대답해야 할 질문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간단하게 대답하기 어려운 내용이라 책으로 내고 또 이 질문에 대하여 일본선교를 위하여 기도하시는 분들과 궁극적인 대답을 추구하는 동시에 일본선교를 효과적으로 실행하기위한 길을 함께 모색한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여겨집니다.
앞으로 이 일본선교이야기는 되도록이면 한달에 한 번 정도 일본선교에 관한 이야기를 통하여 다방면으로 다루어 나가고자 합니다. 또한 독자들의 의견들도 모아서 하나의 일본선교를 위한 토론의 장으로 발전해 가면 좋겠다는 의욕도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의 수많은 크리스천들이 일본선교를 다녀오고 일본선교를 위하여 기도해 왔습니다. 이제는 때가 무르익어서 열매를 거둘 때가 되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일본교회의 현실을 바라보면 아직도 막막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40년전에 일본으로 건너가서 20년간 사업과 수학을 통하여 문화적 적응을 하고 20년전에 소명을 받아 일본교단의 대표적인 신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인교회에서 전도사와 목회자로서 사역을 해온 필자는 40년간의 일본 교회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동안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지면을 통하여 소개함으로써 일본선교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 생생한 경험을 제공해 드리려고 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일본선교의 최종목표는 한국의 크리스천과 일본의 크리스천이 모든 장애물을 극복하고 한 팀이 되어서 세계선교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꿈이 이루어질 때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시겠습니까? 현재 제가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은 이것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저는 일본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가 바위(베드로)가 없다(부족하다)는 것에 있다고 생각하며 바위를 만드는 일을 첫째의 과제로 여기고 있습니다.
한국사람들은 선교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좋은 이미지를 가지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일본사람들 중에는 선교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지금은 사어가 되어버린 거의 사용하지 않는 단어를 들었다는 생각을 떠올리거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태평양 전쟁시절에 미국 선교사들을 스파이라고 모두 추방시켰던 잔재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토속종교인 신도(신사)와 대립되는 서구 종교라는 정서도 강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선교학에서는 선교의 가장 큰 장애물은 문화의 장벽이라는 말이 상식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효과적인 일본선교를 이루기 위하여 일본선교문화를 바르게 배우고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으로 이 일본선교이야기 칼럼에서는 일본선교문화의 벽을 뛰어넘기 위한 내용을 주로 다루어 나가고자 합니다.
김정모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