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라마단 후에 쿠르반데이라고 해서 양을 잡아서 나눠 먹는 날이 있었습니다.
양을 잡고 음식을 만들어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주는 것을 통해 자신이 선하고 의롭다는 것을 증명하고 자랑스러워들 합니다. 마치 바리새인들의 금식, 십일조를 드리면서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의롭다함을 나타내었던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문화들을 볼 때마다 전에는 바리새인들과 비슷하다고만 판단했었습니다.
그렇게 제 바라보는 눈을 바꾸게 하십니다. 정죄하던 눈이 아니라 주님이 사망가운데 있는 나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으로 구원하기까지 인내하신 그 마음으로…나도 그들을 향해 보아야 한다고…. 눈이 있어도, 귀가 있어도, 마음이 있어도, 보지도, 듣지고 깨닫지도 못하는 이들을 향한 주님의 아린 마음이 느끼게 됩니다.
자신의 선하심을 이 땅에 드러내지 않고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임에도 존경받고자 하지도 않으신..오히려 죄많은 우리들을 긍휼히 여기어, 죽어갈때도 조용한 양처럼 .. 십자가의 길을 잠잠히 따라 가신…. 오직 생명으로 살리시려는 그 분….어떻게 우리와 같지 않은 이 감사한 분을 저희가 알릴 수 있을까요?
가족이야기
6월부터 시작된 방학으로 인해 이곳에 있는 아이들도 자신이 태어난 곳에 살고 있는 친척들에게 가거나 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무더운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은 다음 한국어 가을학기를 준비하기 위해서, 한국어 교사 강습회와 세미나에 참석하면서 아이들을 더 잘 섬길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내와 소명이 둘이서만 건강점진과 여러 검사와 치료 등을 위해 잠깐 한국에 들어가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틈틈히 사랑, 시온이와 함께 9월에 다시 한국어 수업을 시작하기 위해서 아들과 함께하던 일을 혼자지만 짬짬히 교실이 될 벽을 꿈꾸며, 벽돌 한장씩 조금씩 쌓으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구입한 벽돌이 저렴해서 그런지, 벽돌규격이 통일성도 없고 구부러지거나 표면이 울퉁불퉁해서 벽돌을 쌓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벽돌 한 개 한 개가 각각 다르니 반듯하게 올리는 것이 정말 어렵습니다. 얼마전 제가 달리기를 하다가 종아리 근육을 다쳐서, 처음에는 걷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꼼짝할 수 없는 처치가 되어 의자에 앉아있는데, 사랑이와 시온이가 자기들이 밥도 하고 청소도 하고 밭에 물도 줄테니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정말 고맙고 사랑스러웠습니다.
하나님이 저희 가정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모든 환경을 통해 깨닫게해주시고 각자의 자리에서, 이 시간들을 통해서 지난 저희들의 삶도, 자녀들을 향한 여러 잘 못함도 회개하는 시간으로 주신 귀한 시간을 지나며 감사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주의 제자로 세워가는 부모되게 하소서.
2. 박능력 사역자의 다리 회복과 가족 모두가 주님의 은혜를 입도록.
3. 9월에 시작되는 한글학교 수업을 위해서.
박능력, 최기도(소명, 사랑, 시온)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