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디아스포라를 위한 섬김
이곳 하노이는 5월 중순부터 시작된 폭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44도 체감온도는 49도까지 올라가기도 했습니다. 현지 학교들은 방학에 들어갔고,한국국제학교도 올해는 7월 초에 조금 이른 방학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모두 더위에 지치지 않고 복음의 삶을 이어갈 수 있기를 빕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곳 베트남도 경제적인 충격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반적인 분야에서 매출이감소하고 사업이 축소되면서 인원 감축과 취업 시장이 얼어붙은상황입니다.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도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들의 사업장이 축소되고 정리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전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 것이기에, 이곳 하노이에서 삶을 이어가고 있는 성도님들을 위로하고 만남을 갖고 기도하는 시간을 자주 갖게 됩니다. 한국의 상황도 이와 다르지 않을 텐데, 위기의 상황에서도 돌보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의 은혜가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하노이 세계로 한인교회(HaNoi Segyero Church –HNSC)
⚫‘미딩송다(MỹĐìh Sôg Đà에서 함응히(Hà Nghi)로 예배당 이전
저희 하노이세계로한인교회가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4월에 갑작스럽게 임대주로부터 임대료인상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저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급하게 새로운 장소를 찾게 되었습니다.
40여 곳을 넘도록 찾고 임대주들을 만났는데, 새 예배당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정부 당국으로부터 종교장소로 인정을 받으려면 임대장소를 종교건물로 사용하는 조건에 대한 허락을 임대주로부터 승낙받아야 하는 상황인데, 이곳 사람들이 기독교에 대한 이해가 없고 종교성과 공안 등 기관과 연관되어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아 괜찮은 장소를 찾아도 임대주들의 허락을 득하지 못하여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습니다.
임대만료는 다가오는 상황에서 성도님들과 함께 기도하고 찾은 곳이 현재의 장소입니다.
하노이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미딩1’지역에서 10여분 떨어진 곳에 있는 함응히‘Ham nghi’라는 지역입니다.
접근성이 이전보다 좋지 못하기 때문에 함께 했던 성도님들의 이동이 있을 수 있을 것을 감안했는데, 모두들 함께 한 마음을 가져주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직은 미자립인 상황이어서 건물을 최소한으로 리모델링을 하고, 5월 둘째 주부터 예배를 드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성이 각 종교별 담당을 두어서 관리하게 하고 있고, 교회의 허가, 강단에서의 설교도 승인이 있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쉽지 않습니다. 2018년도에 재정된 베트남의 종교법으로 표면적으로는 합법적인 종교의 자유를 부여하는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정부의 통제와 감독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 교회는 종교성과 공안부에 모두 오픈되어 사역하고 있습니다. 1년 단위로
설교권을 승인, 종교비자를 연장 받고 있습니다. 모든 상황 속에서 지혜롭게 사역하고 선교할 수 있도 기도해 주세요.
올해 초부터 종교법 시행령이 강화가 된다고 해서 현지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선교사들을
비롯해서 한인교회들이 위축되었습니다. 모든 상황을 뛰어넘을 지혜와 담대함을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은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의 상황은 교회와 선교사역에도 크게 영향을 주며 계획한 사역들이 무산되고 정체되었습니다.
함께 동역하던 성도님들의 삶의 터전이 흔들리면서 많은 분들이 귀국하고, 위축된 공동체를 다시 세워가다가 코로나 이후 또 흩어지기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정이 여러 도전에 물러남 없이 성령의 능력 안에서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 너머에서 일하시고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을 견고하게 붙들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하노이한국학교를 다니고 있는 첫째 우림(고2), 홈스쿨링을 하고 있는 효원(중3),예원(중1) 세자녀들의 양육과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기도부탁드립니다. 대입을 준비하고, 사춘기를 지나면서 정서적인, 영적인 필요들이 계속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주님의 선하신 뜻대로 지혜롭게 아이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세워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일상의 삶의 자리가 하나님이 보내신 땅 끝으로 알고, 주님과 동행하며 소명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랑하는 모든 동역자들 위에 주님의 멈춤 없는 사랑과 은혜가 날마다 흘러가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sbsahim@gmail.com
기도제목
1.하노이 세계로한인 교회가 주님의 부르심과 사명을 감당하며 건강한 믿음의 공동체가 되게 하소서.
2.새로운 예배의 장소와 함응히 지역에서 복음의 빛을 발하게 하시고, 새로운 정부의 인가를 받는 모든 과정을 인도하소서.
3.다음세대의 자녀들이 믿음 안에서 신실하게 자라나 작은 예수의 삶을 살아가게 하소서.
4.기도와 물질로 섬기고 있는 베트남 현지 세 가정(중 트억, 즈엉 타잉 득, 레 후이티엔)과 교회위에 복음의 놀라운 역사가 있게 하시고, 아름다운 동역을 이루게 하소서.
5.세계로 한인 연합교회(하이퐁, 하이증, 하노이)가 위기 속에서도 아름다운 동역과 연합을 이루며, 베트남 선교사역에 선한 열매를 맺어가게 하소서.
6.함께 사랑으로 협력하는 모든 교회와 동역자위에 하나님의 은혜가 늘 넘치게 하소서!
서범석,김성숙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