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곳은 요즈음 흙먼지 담긴 뿌연 바람이 거세게 하루종일 불어댑니다. 태양을 보기 힘든 날이 많은데 건기에 자주 겪는 날씨입니다. 고국은 많이 춥다고 들었습니다. 후원자 여러분들 모두 평안하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해가 바뀐 후에 보내드리는 첫 편지입니다. 새해들어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주일학교 학생들이 조금씩 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척박한 무슬림 땅에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이 되어서 복음으로 잘 무장해서 주님의 기쁘신 뜻대로 굳건하게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오늘의 바람직한 사역 중에 휴대폰을 사용하는 성경읽기가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이 곳도 휴대폰이 삶의 필수품으로 대중화 되었기에 가깝게 성경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참여하는 회원들이 증가해서 현재 23명의 남녀 청년들이 날마다 말씀 나눔을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중고폰을 사용하다 보니 고장이 잦고 특히 밧데리가 쉽게 소모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몇몇 회원은 남의 폰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성경읽기와 쓰기사역이 본토(Bonto)와 시포(Siffoe)지역 학생들에게 활발하게 진행 중입니다. 연간 계획에 따라 신,구약 전체를 올해 3번째 통독 중입니다. 그동안 필사한 성경노트를 모두 모아서 신축하는 지교회 강단 밑에 묻고, 진리의 말씀 위에 굳게 서는 다짐을 하는 예식을 갖기도 했습니다.
조기 유학과 얀쿠바 졸업
이 곳 중3학생(남2, 여2) 4명을 필리핀 안티폴로에 있는 국제고등학교에 장학생으로 위탁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배움의 기회를 주고, 믿음의 훈련을 받게 하려고 합니다. 출국과 입국 그리고 입학 수속이 잘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또한 항공료가 마련되기를 위해 아침과 저녁에 학생들과 함께 기도 중입니다. 또 한가지 기쁜 소식은 얀쿠바(James)가 전주비전대학을 무사히 졸업했습니다. 만 3년동안 한국어와 전공교육 그리고 전문인선교사 과정을 잘 마치게 되었는 무엇 보다도 학업을 위해 매달 후원해 주신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얀쿠바 본인의 희망에 따라 심화과정을 입학해서, 앞으로 2년간 스스로 돈을 벌면서 학업을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시포(Siffoe)교회 헌당식
지난 12월12일부터 하나님의 선하시고 자상하신 은혜 가운데 교회 건축이 진행되었습니다. 충북 음성 샘물교회(홍현기 목사님)의 후원을 받아 물질의 어려움 없이 성도들의 기도에 힘입어 교회가 무사히 완공되었고, 25일 뜻깊은 헌당식을 가졌습니다. 전 교인들의 기쁨과 후원교회를 대신하여 방문하여 주신 3분의 축복해 주심 가운데 아름다운 헌당식을 하나님께 드렸습니다. yjd5678@gmail.com
기도제목
선교사 부부의 건강과 영혼사랑의 열정이 회복되길 원합니다.
진행되고 있는 말씀과 기도사역을 통해 강한 주의 군사로 세워지길 원합니다.
세워진 시포(Siffoe)교회를 통하여 지역 복음화가 활성화 되고 젊은 세대들이 즐겨찾는 사랑받는 공간이 되기를 원합니다.
미션에 속해있는 교회와 부지들을 축복해 주시고, 특히 키티(Kitty) 땅 재판이 주님 뜻하신 대로 잘 마무리 되기를 원합니다.
한국에 있는 노모님과 돌보고 있는 여동생 가정을 기억해 주시고, 두 아들과 식구들을 평안하게 지켜 주시기를 원합니다.
유재동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