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최재민선교사

Missionary  

멕시코-최재민선교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3.02.28 21:15

 

우리 가족이 한국에서 도미니카 선교사로 떠났던 해가 19898월이니 이제 34년이 되어갑니다. 정말 많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선교사로 불러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얼마나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들에게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선교 사역을 통해 많은 영혼이 주께 돌아오길 바라며 오늘도 주님과 함께 이 길을 걷습니다.

멕시코 선교는 20041월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멕시코에서 여러 방법으로 복음 전파를 위해 기도하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중의 하나가 "교도소 사역"입니다. 이번에는 오로지 "교도소 사역" 소식만 쓰겠습니다.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이겠지만 멕시코에서의 교도소 사역도 어렵지만 그래도 허락하에 멕시칸 동역자들과 함께 안에 들어가서 저들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복음을 전해오고 있습니다. 동역자들과 함께 들어가서 교도소 내의 정해진 곳에서 꾸준히 찬양과 말씀 선포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결신자들에게 세례를 주기도 합니다. 제게 오는 단기선교팀들은 멕시코에 올 때 미리 드라마를 준비해오도록 해서 이 안에서 공연하기도 했었습니다. 치과 닥터도, 베델교회 안경팀도, 여러 태권도팀도, 합창단과 다른 공연팀들도 안내하여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었습니다. 저는 주로 영화 상영을 합니다. 좋은 기독교 영화들이 저들의 믿음 성장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교도소 집회에 갈 때마다 치약과 칫솔, 비누, 화장지, 면도기들을 가지고 갑니다.

영화 상영할 때에는 토르타(Torta)라는 식빵도 만들어서 영화 상영 중간이나 영화 상영 후에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이렇게 저들의 신앙을 돕다가 겨울에는 담요를 전달하는 일을 해오고 있습니다. 왜 매년 하냐고요? 교도소마다 몇천 명씩이 있는데 저들 전체에게 나누어 줄 만큼 모금이 되지도 않고, 매해 모금이 되는 대로 몇백 장씩 구매하여 전달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담요 한 장으로는 추위를 커버할 수가 없습니다. 여러 교도소 사역 중 겨울철에는 "H" 교도소에 더 집중하게 됩니다. 여기에는 "H-1", "H-2", "H-3" 이렇게 3개의 교도소가 있습니다. 3명의 소장이 있고, 직원들도 다르고, 모든 행정도 다릅니다. 이 지역은 겨울철에 유난히 더 춥습니다. 겨울철에는 눈이 내리기도 합니다. 올겨울에도 벌써 몇 차례 상당량의 눈이 내리기도 하였습니다. 겨울철에 너무 추워서 그런지 이 교도소에는 여자 재소자들은 없습니다.

최근에는 "H-1" 교도소에서 사역하였습니다. 추웠습니다. 몹시 추웠습니다. 교도소에 들어오기 전 차의 외부온도가 섭씨 0도였습니다. 밤에는 정말이지 엄청 추울 것입니다. 들어가서 영화 상영을 마친 후 담요 전달을 위해 띄엄띄엄 떨어져 있는 여러 동의 건물이 있는데 한참을 걸어간 후 문제 많은 한 동에 도착하여 좁디좁은 계단을 빙빙 돌아 3층에 올라가서 각 방의 재소자들에게 담요들과 빵모자들과 생필품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여러 해 전에는 겨울철에 나이 든 재소자들이 빵모자를 쓰고 있어서 '재소자들이 웬 빵모자까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저도 언젠가부터 머리가 자꾸 없어져서 저 안에 들어가면 머리가 추우니 빵모자의 효력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 머리가 빠지지 않았다면 빵모자의 중요성을 몰랐을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추운 방에서 재소자들이 여러 달의 한겨울을 보내게 됩니다. 그것이 어디 한두 해만이겠습니까? 세 해, 네 해, 다섯 해... 10, 15년 또는 20년을 지내게 됩니다. 몇 동을 돌며 담요들을 나누어 주는데 모두들 너무나 고마워하고 얼굴이 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럴 때마다 좀 더 열심히 모금해서 더 많은 담요를 구매해오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리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이렇게 교도소 사역 소식만 전합니다.

이렇게 멕시코 선교사로 불러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얼마나 얼마나 감사한지요! 이 감사한 마음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건강하게 오래오래 멕시코 선교에 쓰임 받고 싶습니다. 축복의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저의 선교 사역을 통해 수다한 영혼들이 주께 돌아오길 바라며 오늘도 주님과 함께 이 길을 걷습니다.

이렇게 귀한 길을 걷도록 인도해주신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멕시코 선교를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며 귀한 선교비로 동역하여 주시는 교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기도 제목

1. 교도소들에서 더욱 활발한 영화 상영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2. 재활원들에서의 영화 상영을 통하여 많은 형제들이 주님께 돌아오기를

3. "생명의샘 (Fuente de Vida)" 교회 건축이 잘 진행되기를

4. 아직도 중미에서 올라오는 캐러밴들 거처에서 영화 상영이 계속될 수 있기를

5. 교회가 필요한 제2의 쓰레기장 마을에 교회 건축 터가 확보되고, 건축비가 마련되기를

6. 푸틴의 야욕이 수포가 되고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되기를

7. 우리 아이들 에스더와 바울의 직장 생활 & 배우자 만남을 위해

 

 

최재민 선교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3-02-28 21:15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Hot
태국-김성은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지금 저희 가족은 약 22년전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환경 속에 있습니다저는 태국에서 한국으로 갈 때 살던 렌트 집을 돌려 주었었습니다. 남편은 교회로 잠시 들어가 생활했었구요.… 더보기
Hot
인도뭄바이-임성근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인도 뭄바이는 항상 4월에는 강한 더위와 습도가 시작되는데 올해는 때아닌 비와 이상한 기온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후이상으로 인도는 농작물의 피해를 염려하고 있으며, 신문에는 설탕생… 더보기
Hot
베트남 -신현우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한국에 가서 100일 동안 세브란스병원에 가서 병을 치료받고 하나님의은혜로 회복하여 3,14일에 베트남에 들어왔습니다. 원인도 모르는 병에 시달리고 한달에 7kg이나 체중이 빠지고… 더보기
Hot
알바니아-최홍아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지난 달에 중간 고사가 끝나고 나니 과제 점수를 넣어야 하는 학교 방침에 따라 과목마다(5과목) 거의 논문 수준의 과제가 저를 힘들게 합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 해 볼 작정입니다.… 더보기
Hot
베네수엘라-김도현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베네수엘라 신학교 사역지난1월 신학교4기 입학식과 함께 베네수엘라 목회자신학교 모임을130여명의 목사님들과 함께 하였습니다.특별히 콜롬비아에서도4명의 목사님들이 참석 하셨습니다.홍… 더보기
Hot
방글라데시-박필우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로힝야 캠프에서 대형화재 발생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 지역의 로힝야족 난민 캠프에서 큰불이 났습니다.로힝야족은 미얀마 라카인주에 모여 살던 이슬람계 소수 민족으로 미얀마의 탄압에 대… 더보기
Hot
콜롬비아 보고타-김선훈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2023년 새해가 시작된 지 벌써 4개월이나 지나가고 있습니다. 선교에 협력하며 동참하시는 교회와성도님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소식을 전합니다. 1. 제4차 콜롬비아 현지 목사님들을 … 더보기
Hot
필리핀-김종태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충주 비전교회 단기선교팬데믹 후에 처음으로 충비전 학생회 단기선교 팀이 저희 열방교회를 방문하여,한 주간 여러 열방교회를 돌면서 많은 비가 오는 날에도 청소년들과 전도하고 가까이일… 더보기
Hot
인도 콜카타-이후선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한국은 봄이 가까이 왔지만 쌀쌀한 날씨로 아직은 움츠리게 하는 것 같습니다.저희가 있는 인도는 점점 뜨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날씨와 상관없이 주님을 바라보며 그분이 주시는 은혜와 사… 더보기
Hot
가나-유정미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흑진주의 땅에 주님의 은총이 ■가나신학대학(T.B.C.G) 소식■가나신학대학의 교수님들과 신학생들이 한 마음과 한 뜻으로 가나와 아프리카 대륙을 가슴에 품고, 어둠속에서 신음하며 … 더보기
Hot
아프리카 탄자니아-김명성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평생을 주는 자가 복되다는 광야의 오병 이어의 말씀 사역의 믿음의 유업을 어머님으로 부터 물림받았습니다. 저는 이제껏 받는것 보다 주는데 익숙한 매임받은 선한 이웃의 삶을 살아 내… 더보기
Hot
인도콜카타-이후선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기도제목(사역) 1. 2-8일까지 처음으로 한국에서 예닮중앙교회에서 단기 팀이 오게 되었습니다. 어린이 사역과 청소년부에서 사역을 할 예정인데 모두에게 유익하고 보람된 시간이 되게… 더보기
Hot
인도-임성근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힌두교 나라를 세우는 것이 목표인 정당이 정권을 잡고 있는 인도는 갈수록 현지 목회자와 기독교인들에 대한 핍박이 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도 지난 1월 26일 웨스트… 더보기
Now
멕시코-최재민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우리 가족이 한국에서 도미니카 선교사로 떠났던 해가 1989년 8월이니 이제 34년이 되어갑니다. 정말 많은 세월이 지났습니다. 이렇게 선교사로 불러주시고, 인도하여 주신 하나님 … 더보기
Hot
차드공화국-김장섭선교사
국제선교신문 |
차드 상황 차드는 지금 건기이고 연중 가장 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하여 호흡기 질병에 쉽게 걸리고 건강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언제 내전이 발생할지 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