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제 자리로
11 월 초순에 한국 방문을 마치고 돌아 오니 벌써 한 해의 끝자락이 보입니다. 사방을 둘러 보아도 달라진 것은 없고 여전한 선교지의 현실을 느껴 봅니다. 특히 대책없이 치솓는 물가에다 강팍한 무슬림들의 영적 분위기가 여지없이 우리를 누르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언제 그 먼 거리를 날아 왔는지 기억속에 없고 이제는 다시금 있어야 할 제자리로 돌아온 것 입니다. 올해는 많은 비가 왔다고 하는데 아직도 늦은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손님 맞이
한국에서 귀국한 후 적응이 채 되기도 전에 미국에서 사시는 두 분(윤, 진목사님)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주로 동남 아시아 권역에서 큰 활동을 하고 있는 대표님과 총무 목사님이십니다. 짧은 기간(5 박 6 일)에 많은 불편함을 겪으시면서도 저희 학생들에게 주님이 원하시는 꿈(VISION)을 알려 주셨고, 목회자와 교회 지도자들에게도 사랑의 메시지와 함께 선물을 나누어 주셨습니다. 건기가 시작되었어도 늦더위 때문에 두 분 모두 땀에 젖는 가운데서도 물이 귀해 제대로 씻지도 못하셨고 양동이에 담은 우물물을 바가지로 머리부터 전통적인 샤워(?)를 해야만 했습니다. 화장실 사용 역시도 문이 없다 보니 엄청 불편하게 지내셔야 했습니다. 더구나 인터넷이 불량상태인지라 급한 업무를 처리하려면 시내를 나가야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옛날 시대를 살아오셨던 두 분이시기에 많은 불편함도 감사로 받으면서 지내시다가 출국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3~40 년 전 생활 현장체험을 잘 하였노라고 웃으시던 모습에 저희 부부의 마음이 가벼워 졌습니다. 결국 이번 두 분의 방문을 통해 저희 집이 손님 맞이에 얼마나 불편한 가를 새삼스레 확인하는 기회가 되었답니다.
요즘에는…
현지목사(올리버 잠메)에게 넘겨준 교회 – 본토 글로빌 장로교회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와 돌보심 속에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일학교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연말 행사(성탄절 발표회)를 위해 매 주일 낮 예배 후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 전 교인이 모여서 떠들석하게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주일에는 선교 단체로부터 기증 받은 옷과 세정제 그리고 만나 성경을 나누어 주고 받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기쁨과 소망은 시포(Siffoe) 학사 내에 지교회 건축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학사 건물도 새롭게 재 정비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성도 모두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고 있습니다.(지난 3 년이 넘도록 억지 주장으로 학사를 점유했던 현지인 사감이 9 월에 다른 곳으로 이사했습니다)
2022 를 뒤돌아 보면서
어려움 속에서도 말씀과 사랑으로 격려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여러 후원교회를 기억합니다. 또한 선교단체와 후원해 주신 한 분 한 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새해에도 변함 없는 사랑을 부탁드리며 한 해 동안 사랑의 빚을 많이 졌습니다. 풍성하신 주님께서 후하게 갚아 주실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 yjd5678@gmail.com
기도제목
1. 2022 년을 보람있게 마무리 짓고, 2023 년을 새 마음으로 준비하기를 원합니다.
2. 지나온 순간들이 오직 주님의 은혜이기에 마땅히 평생 감사 드리고, 후원교회와 선교단체 또한 소중한 분들을 향한 감사/축복을 구하는 기도가 이어지길 원합니다.
3. 시포(Siffoe)학사 내의 예배당 공사가 시작 되었습니다. 아무런 사고/방해없이 아름답게
완공되기를 원합니다
4. 가족 모두에게( 노모님과 여동생 가정, 큰 아들 내외와 손자 그리고 작은 아들) 진로와 결혼을 원합니다.
감비아 유재동. 안정순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