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김현태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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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김현태선교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2.11.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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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캠프를 마치며... 예수님의 두 얼굴을 보다

지난주에 우리 교회는 3일 동안 어린이 캠프를 가졌습니다. 이번 캠프에는 하루에 250~350여명의 어린이들이 왔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하여 인도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코로나 전에는 교회 청년들이 단기선교로 와서 재미있고 풍성한 동네잔치가 해마다 열였었는데 코로나 이후 모든 것이 중단되어 안타까움이 많았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약속했던 것도 있었고 또 교육관 건물도 완성된 시점에 분위기 전환도 필요하여 캠프를 위해 특별히 기도 부탁도 하며 계획을 했었습니다.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나 문화공간이 없고 심지어 흑인 타운십에 그렇게 많은 교회도 주일학교를 운영하는 교회를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선교사가 현지인 교회와 협력 사역을 할 때 교회를 방문해 보면 아이들은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어른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방치되고 소외된 아이들이 초청받아 교회에 나와 함께 노래하며 먹고 뛰노는 것은 이들에게 특별한 행사이며 여간 귀한 일이 아닙니다. 아프리카 선교 이래로 어린이 사역에 많은 비중을 두었는데 비록 이들이 커서 잘못된 길로 들어서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어릴적에 선교사에게 사랑을 받고 복음을 접한 아이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오는 확률이 많은 것을 보고 있습니다. 캠프 중 휴식시간에 한 남자아이가 교회 리더의 인도를 받아 선교사를 찾아왔습니다. 이 아이는 잘 걷지 못했는데 보니까 오른쪽 발등에 큰 상처를 입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아이들을 치료해 주었지만 이렇게 심각한 부상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를 사무실로 데려와 상처 주변을 소독하고 화상 연고를 바르고 거즈로 감싸 주었습니다. 이 소년의 이름은 아얀다(12)이며 사흘 전에 끓는 물에 화상을 입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열악한 환경과 부모의 무관심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한 것입니다. 캠프 첫날에 아이들이 너무 많아서 혹시 그 아이의 발을 누가 밟을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내일도 와서 치료를 받으라고 했는데, 둘째 날에도 아얀다가 교회에 나왔는데 상처를 보니까 훨씬 좋아 보였고 얼굴도 아주 밝아 보였습니다. 아얀다의 얼굴에서 두 얼굴의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예수님의 우는 얼굴이었고 두 번째는 예수님의 웃는 얼굴이었습니다. 이 아이가 예수님일지도 모른다는 마음이 들어 발을 소독약으로 씻기고 발톱을 깎아주며 치료를 한 후에 아이를 붙잡고 기도를 하는데 선교사의 눈에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이번 어린이 캠프에 예수님께서 오셔서 모든 것을 보시고 아이들을 사랑하시며 말할 수 없는 은혜와 성령을 부어주셨음을 느낄 수 있었고 보내주시는 기도의 뒷받침이 얼마나 중요한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캠프를 통해 수많은 어린 영혼들이 주님께로 돌아오고 또 교회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정착하여 장래 이들이 하나님 앞에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대해 봅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으나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예수님은 이들과 함께 우셨고 이들과 함께 웃으셨다고 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선교사와 함께 울고 선교사와 함께 웃어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코로나의 위험속에서도 선교지를 지키며 사명 감당할 수 있었음을 고백하며 아프리카 선교에 동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해 드립니다.

 

남아공 케이프타운 김현태 선교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2-11-02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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