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지 벌써 7개월이 됩니다. 저희는 대한민국 여행금지 4단계에 따라 2월 16일에 우크라이나를 떠난 후 여권 예외법 신청을 하여서 7월 19일 입국하여서 8주 동안 키예프를 중심으로 사역하였고, 9월 14일에 폴란드로 나왔습니다. 폴란드 중심으로 우크라이나 성도들과 지도자들을 찾아 격려하고 또 전도의 기회를 삼고자 합니다. 키예프에서는 그동안 순회 사역을 하면서 섬겼던 교회들을 돌아보며 목회자들과 성도들을 격려하며 말씀을 전하고 준비한 선물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의 사역지인 체르니깁은 전쟁 초 2달간 러시아군에 점령당해서 많은 건물들이 파괴되었고, 인명 피해도 많았습니다. 현재는 체르니깁에서 40 km지점에 있는 벨라루시아 국경에서 매일 주변 마을을 포격을 하고 있어서 피해가 큽니다. 그리하여 많은 사람들이 집을 떠나서 유럽이나 다른 지역에서 머무르고 있습니다. 체르니깁 성도들 중 젊은 사람들은 유럽과 도시로 갔고 나이든 성도들은 외출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도 그곳 방문이 허락되지 않아서 전화로만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키예프 주의 도로변에 위치한 주택의 양철 담벼락은 총탄의 흔적으로 그물 바구니처럼 되었습니다. 아파트들은 파괴되어 덩그러니 남아있고 주택 지붕들이 다 날아갔고 다리들이 끊어져 서 우회 도로로 다니고 있습니다. 전쟁의 상흔은 뉴스에서 보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처참합니다. 키예프 주변에 시골 마을인 모슌에는 온전한 집이 거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고 주민 전체가 떠났다가 4월 중순에 허락이 되어서 집에 돌아왔지만 당장에 머물 곳이 없어서 비닐 하우스며 지하실에서 지내면서 파괴된 잔재를 치우고 있습니다.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을 청할 수 있지만 모든 재료는 본인들이 구입해야 하기에 거의 가족끼리 하고 있습니다. 그곳에 교회는 다행히 큰 피해는 입지 않아서 조금만 수리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오멜리안 교회의 성도들은 4킬로 거리의 마을에서 격전이 있어서 지금도 그때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합니다. 말씀과 약간의 구호품으로 위로를 하고 몇 가정 심방하기도 했습니다. 성도 잔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위해서 식사 자원 봉사로 한 몫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근 2년간 섬겼던 까주잔까 교회는 체르노빌 원전피복 3지역이며 키예프에서 50 km 거리에 위치한 시골인데 2월 26일에 체르노빌을 통해서 온 러시아군에 의해 점령당했습니다. 집집마다 점령군이 입주하면서 약탈을 했고 지나가는 사람을 저격하는 등 눈물이 마르지 않는 아픈 사연들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을 지키며 성도들과 주민들을 돌본 알렉 목사의 헌신을 본 지역 주민들이 주일 예배에 150명가량 와서 새예배당에 앉을 자리가 없어 늦게 온 사람은 2시간 서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저는 러시아어로 설교를 했는데 전쟁 이후에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그동안 사용하던 러시아어를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모국어 사용을 자발적으로 해서 좀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들 주의 깊게 들었습니다. 9월 6일(화)에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 개강 및 22-23학년도 수업이 시작되었습니다. 온전히 온라인으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7~9시(알마티 시간)에 공부하는데, 총 15명의 교수가 목회학 석사(M.Div)와 신학사 과정(B. Th)에서 각각 강의하게 됩니다. 재학생은 석사 9명과 학사 10명이 공부하게 됩니다. 학생들의 분포는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이 대부분입니다. 지난 6월 17일에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 강당에서 4명의 학생이 졸업을 했습니다. 저는 졸업 한달 전부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의 제자들 교회와 졸업생 및 재학생들의 교회 및 사역지를 심방했습니다.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는 석사 3년, 학사 4년 과정으로 내년 6월에도 4명정도 졸업대상자가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온라인으로 오후 10시(한국시간)에 아시아교회사 강의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로 한국 선교사들 대상으로 하는데, 8주간 하는 6기 공부도 끝났습니다. 그 동안 아시아에 기독교 역사를 처음 접한 선교사들이 이구동성으로 강의를 계속 해달라고 해서 7기 그룹도 하베스트대학원을 통해 모집할 예정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유럽으로 떠났습니다. 그 중 절반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유럽에 남게 되는 우크라이나인은 500백만명이 넘습니다. 이들은 서유럽인들보다 훨씬 종교심이 많아 서유럽인의 영적 부흥의 촉매제 역할을 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이 우크라이나인들을 복음의 파수꾼으로 귀하게 쓰리라 생각이 됩니다. 그래서 이를 위해 리서치도 하고 전략을 세우려고 합니다. 3%의 유럽의 복음화율이 10배인 30%로 부흥이 되길 기도해 주십시오. 주안에서 늘 강건하시고 하시는 일들과 가정에 주님의 크신 은총이 충만하시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1. 속히 전쟁이 끝나고 잃었던 지역을 수복하고 떠났던 주민들이 돌아오게 하소서
2. 이번에 방문했던 교회들의 사역자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사역하고 부흥하게 하소서.
3. 우크라이나인들이 믿음으로 잘 이겨서 보다 나은 삶을 살게 하옵소서.
4. 유럽에 간 믿음의 사람들이 기독교를 회복시키는 촉진자 역활을 하게 하옵소서.
5. 중앙아시아연합신학교 M.Div, B.Th.과정의 학생들이 주의 일꾼되게 하옵소서
6. 우크라이나를 위해서 계속적으로 기도로 동참하게 하옵소서.
7. 필요한 재정이 채워지고 영적 부흥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8. 우크라이나에서 계속적으로 사역을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9. 현지 신학교와 아에타(aeta.kr) 인준 사역과 난민 네트워크인 에이펜(A-Pen) 사역을 위해서.
10. 최하영/김순희 선교사와 모스크바와 한국에 있는 자녀의 승리의 삶을 위해서.
우크라이나 최하영,김순희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