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에 비해 유난히도 춥고 습했던 겨울이 이제는 봄 장군의 기세에 꺾이고 있는 계절입니다.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들 모두 코비드 시국에 건강하셨는지요? 저희들은 여러분들의 기도와 사랑에 힘입어 코로나와 관계없이 건강하게 지금까지 쉬지 않고 사역을 섬겨오게 됨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팬데믹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마스크만 빼면 완전히 정상으로 돌아온 느낌입니다. 팬데믹 때문에 오랜만에 기도편지를 쓰게 되네요.
더니든 일본인 교회
코로나로 인하여 이곳도 걸리지 않은 사람이 별로 없을 정도로 감염되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하였습니다. 그것 때문에 교회에 나오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하여 때로는 온라인 줌으로 예배를 드리기도 하고, 대면 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들어오는 학생이 없어서 교회는 너무나도 조용했습니다. 최근인 8월 초에야 비로소 국경이 열림으로 단기로 영어 공부를 하러 오는 학생들이 몇 명 있어서 전도를 하여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들어오려면 내년 4월이나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6월에는 일본인 교회 창립 19주년 감사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동안 약 4년 동안 일본교회를 섬겨왔던 미나까 타까노리 목사님 가정은 비자 문제로 인하여 약 반년 이상 일본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가 다시 9월 말부터 섬기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피곤하지 않도록, 그리고 사역에 필요한 물질이 채워지도록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20년 전에 저희가 퀸스타운에서 일본교회를 섬길 때 저희 집 주인의 자녀들 남매가 이제는 대학생이 되어 더니든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몇 년간 계속 일본교회에 왔는데 그 중에 딸 제시카가 9월 11일날 세례를 받게 됩니다. 그 아들 네이썬도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티마루 일본인 모임
그동안 매주 금요일 마다 모여서 함께 예배를 드려왔습니다. 하지만 성도들 가족들이 돌아가면서 코비드에 걸리는 바람에 오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는 중에도 모임은 계속해서 지속해 왔습니다. 그러나 카요상 가족이 곧 일본으로 연로하신 부모님을 뵈러 가는데 그 동안에 설교만 매주 라인으로 보내주기로 하여 티마루까지 운전해서 가는 것은 잠시 쉬고 있습니다. 사치꼬 상도 현재 일본에 가 있는 상황입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잘 지내다 오기를 기도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현지 한인교회 설교 봉사
이곳에 한인 교회가 두 곳이 있습니다. 지난 번에 제가 설교로 섬겼던 늘푸른 교회는 담임 목사님이 천국으로 가시면서 젊은 전도사님이 설교를 담당하게 되어 제가 더 이상 가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한인 교회 목사님 부부가 10년 이상 목회를 하시면서 많이 지치셔서 몇 개월간 안식월을 하게 됨에 따라 저희 부부가 그 교회를 매주 섬기고 있습니다. 6월 초부터 9월 말까지 섬기게 되어있습니다. 오랜만에 학생들 밥도 해주고 심방도 하고 목회를 이곳 저곳 하다 보니까 지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저희 부부를 써 주시는 것만해도 감사하여 기쁨으로 섬기고 있습니다. 벌써 뉴질랜드에 온 지가 23년이 다 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께서 함께 동행해 주심으로 건강하게 섬길 수 있게 됨에 늘 감사와 영광을 돌립니다. 사랑하는 기도의 동역자 여러분들의 기도에도 늘 감사를 드립니다.
장 기드온, 정은혜 GMS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