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으로 인해 부족한 종이 태국과 미얀마의 선교를 지속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태국의 어린이사역은 코로나로 인해 2년 전에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코로나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미얀마의 신학교와 고아원사역이 중단되지 않고 진행될 수 있게 하셨습니다.

8년 전 기도요청으로 들어갔던 미얀마에 열악한 환경에서 성경을 배우고 사역자가 되려고 공부하고 있는 신학생들을 보며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하나님께서 ‘네가 좀 도와주어라.’ 라고 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반응하여 미얀마 신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낮은 야산에 3000평의 땅을 구입하고 그곳에 교실과 남, 여 기숙사를 건축하여 개강을 했고 후에 태국과 미얀마 교회의 후원으로 예배당 겸 강당, 식당과 도서관을 건축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신학교가 그동안 4회 졸업생들을 배출하였습니다. 졸업생들 중에 6개의 교회를 개척했고 5개소에 개척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존교회의 부교역자로 또 고아원에 선생님으로 사역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통해 척박하고 어두운 미얀마 땅에 복음이 전파되고 거룩한 백성들이 곳곳마다 세워지기를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미얀마의 정치적상황과 코로나로 인해 휴교하였던 신학교가 금년 3월말에 세미나를 통해 영적으로 새롭게 무장하는 시간을 가졌고 6월초 다시 개강하였습니다. 미얀마 곳곳에서 지원한 학생들 22명이 다시 학교에 모여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오랫동안 비워둔 학교를 정리하고 분실된 것과 부족한 것을 준비하는데 많은 물질이 필요했지만 그것도 잘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제 다시 모여진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훈련되어 신실한 하나님의 사역자들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미얀마의 민주화가 이루어지고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민주국가가 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태국에서 미얀마의 국경을 통과하기 위해서 조그만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그곳에서 구걸하면서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당시 신학교 부원장 사모님이 이 아이들을 하나, 둘 모아서 돌보다 보니 저절로 고아원이 되었습니다. 사모님 오빠가 가지고 있던 조그만 땅에 대나무와 짚으로 임시거처를 만들어 아이들을 돌보게 되었습니다. 학교를 보내고 이 아이들이 공부하고 성경을 가르쳐 말씀 안에 자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우기가 되어 많은 비가 내리게 되면 개울 옆의 땅에 물이 넘쳐 아이들 침상까지 올라와 밤중에 자다가 대피하야 하는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정을 한국교회가 아시고 몇몇 교회가 후원을 해 주시고 개인적인 후원을 받아 지난 3년 전에 1,2층 100평의 건물과 부속건물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아무리 많은 비가와도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렇게 세워진 타칠렉 고아원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크게 아프지 않고 하나님은혜로 학교에 잘 다니고 말씀 안에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6명의 아이들이 더 와서 이제 32명이 되고 고아원에 선생님과 원장 부부를 포함 40명 정도가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주위에서 어려운 아이들을 맡아달라고 부탁을 하여서 원장 목사가 고아원 운영이 어려움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그 아이들을 맡아줄 수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얼마 전부터 미얀마도 물가가 많이 올랐고 인원도 늘어나다 보니 그동안 매월 정기적으로 보내주는 돈으로는 이제 많은 인원이 먹고 지내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오늘도 쌀이 떨어져 아이들이 먹을 것이 없다고 연락이 왔는데 선뜻 물질을 보낼 수 없어 안타까웠습니다. 예수님께서 고아와 과부를 돌보시고 어려운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셨는데 한국교회가 미얀마 땅의 70여명의 학생들과 고아원 아이들을 돌보아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모두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이 가운데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이들이 먹을 수 있는 최소한의 물질의 후원이 이루어지고 또 계속 이어지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1. 미얀마 신학교를 운영하는데 부족함이 없게 하시고 준비된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훈련받아 능력 있고 신실한 사역자들이 배출되게 하옵소서.

2. 고아원에 아이들이 먹고 생활하는데 어려움이 없게 하시고 말씀 안에 잘 자라서 장차 미얀마의 복음을 전하기 위한 축복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3. 저희 부부의 건강을 지켜주시고 태국과 미얀마의 2기 사역을 위한 필요를 채워주시며 준비된 사람들과 함께 하나님의 원하시는 일들을 충성 되이 감당하게 하옵소서.

김진명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