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통신(제39호)

Missionary  

감비아 통신(제39호)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2.04.11 08:27


흙먼지 가득담은 황사 바람이 부는 요즘! 날씨는 건기답게 아침과 저녁은 시원하나, 한 낮은 뜨겁습니다. 감사한 마음을 이 글에 담아 고국의 후원교회와 성도 여러분께 문안 인사드립니다.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어려움 중에서도 위로와 소망의 하나님께서 함께해 주심을 믿으며, 오로지 주님의 은혜와 평강을 구해 봅니다.

 

변함없이 반복되고 있는 사역들

돌이켜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저희 사역 전반에 걸쳐서 닿지 아니한 곳이 없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먼저 작은 대안학교인 BGS는 많은 어려움을 뚫고서 전 학생들을 기숙사 공동체로 전환했고 장차 하나님 나라 큰 일군 양성을 목표로 훈련 중입니다. 학습지도와 함께 영성훈련 특히 하나님말씀 읽고, 쓰고 외우는 운동은 올해도 계속 진행 중이며, 공동체 예배와 기도행사는 학생들이 자치적으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기숙학사 사역도 동역자인 잠메(Jammeh)목사의 지도 아래서 새벽예배부터 저녁 모임까지 동일한 패턴으로 이루어집니다. 단지 중, 고 학생과 대학생이 연합되어 있어서 질서 있는 조화를 위해 그리고 전 기숙학사 사감 가정을 위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무슬림이 가득한 땅에서 하나님 주신 은혜와 힘을 가지고 그동안 일하면서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때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서 좌절과 실수도 잦았으나 지나고 보니 막다른 길도 역시 저희에게 필요했던 것임을 이제 와서 고백해 봅니다.

국토순례 자전거 여행

작년 한국방문 중에 같은 교단 교회 목사님 후원으로 자전거를 기증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전거 여행을 위해 여호와 이레 되심으로 우리에게 주셨고 이제 다가오는 고난 주간에 실시할 예정입니다. 지난주에 컨테이너에서 꺼내와 조립작업을 마쳤고 정기적으로 예비훈련을 한 후 출발할 예정입니다. ‘연중행사의 꽃으로 부르는 자전거 여행! 학생들의 심신을 단련시키고, 여행의 기쁨을 선물로 가득히 받게 될 좋은 기회인지라 학생들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풍성하신 주님의 도우심을 구합니다. 무엇보다 참여하는 학생 모두의 건강을 지켜 주시고, 행사에 필요한 물질 보내 주셔서 안전하게 잘 마치고 귀가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주일학교와 학생들

보석같이 반짝이는 눈동자를 갖고 있는 17명의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소망으로 가득 차 오릅니다. 척박한 땅에서도 어린 생명들을 보내시고 맡겨주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대부분 한 시간 이상 거리를 시간에 맞춰 걸어오고, 결석이나 지각하는 학생들도 전혀 없습니다. 얼마나 귀엽고 대견스러운지요! 주님께서 이런 학생들을 보시고는, 한 주간 동안 학교에서 마음 놓고 먹도록 빵 값도 공급해주셨습니다. 고국의 미션단체 도움으로 아침 빵 먹이기운동을 하게 되였는데기숙학사 큰 학생들에게도 동일한 은혜가 임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오래 참았고 또 참아야 하는

두 가지 사건 이야기입니다. 2019년 들어서면서 그간 함께 일해 오던 학사 사감(이브 산양)의 고집으로 터진 첫 사건이 벌써 만 3년째 지나갑니다. 다행히도 저희가 양육한 대학생들과 중, 고생들이 전 사감과 함께 살고 있으며, 자신들이 오는 8월말까지 집을 비우겠다는 말을 전해 듣습니다. 근처에 어느 선교사 도움으로 같은 형태의 학사를 짓고 있다는데 자주 중단이 된다는 소식입니다. 또한 같은 해에 발생한 두 번째 사건은, 한 개인(아마두 쟈오)이 터무니없는 헛된 욕심을 채우려고 꾸민 일입니다. 결국은 이 두 사건 모두 달리 취할 방법이 없기에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선한 도우심을 기도하는 중입니다.

만다린(현지 귤)을 따던 날에

손님 숙소 옆에 있는 만다린 나무가 달콤한 열매를 맺어 어느덧 노랗게 무르익었기에 긴 장대로 따기 시작하다가 나중엔 사다리를 걸쳐 놓고 모두 털어 냈습니다. 뒷마당 한편 작은 텃밭에서도 수확의 기쁨은 가득하건만 왜 복음 사역의 열매는 보이질 않아서 우리 마음을 무겁게 누르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올해도 장학금 사역은 계속될 것입니다. 이 땅의 생명나무로 키우고 돌보며 세워가는 일이 쉽지 않을 지라도 계속해서 학업에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큰 은혜요 소망입니다. E-mail : yjd5678@gmail.com

 

기도제목

저희 부부에게 남겨주신 사역을 축복해 주시고 건강을 붙잡아 주셔서 늘 기쁨으로 살며 일하기를 원합니다.

교회와 사역현장이 주의 돌보심으로 사고와 질병으로부터 보호해 주셔서 은혜를 누리길 원합니다.

부활절 행사 중 자전거 여행과 세례식 등이 아름답고 주님의 칭찬받는 행사되기를 원합니다. 어디를 가나, 무엇을 하나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과 동행하는 축복이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정의 평강을 사모합니다. 특히 3년째 누워만 계신 노모님의 남은 여생을 살피시고 천국소망으로 주님 만날 수 있기를 기도하면서 두 아들의 바른 신앙의 삶을 지켜보게 하시고 항상 주 안에서 맡겨주신 일들을 기쁨으로 이루어가는 선교사부부가 되기를 원합니다.

 

감비아 유재동선교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2-04-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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