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 선교-유재동선교사

Missionary  

감비아 선교-유재동선교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1.12.11 18:04


떠남그리고 도착

한국에서의 일들(수술, 만남과 휴식)을 무사히 마치고 추석 연휴 다음날 떠나게 되었습니다. 늦은 밤비행기라 시간을 여유있게 잡고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체크인 창구 직원이 업무경험이 없다 보니 무려 3 시간을 막무가내로 붙잡는 통에 선교지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한국에서부터 힘겨웠습니다. 실랑이 끝에 겨우 출발시간에 임박해서 비행기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26 시간을 비햏 후 드디어 반줄 공항에 안착하게 되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공항직원 조차도 NO-Mask 였습니다. 마침내 코로나로부터 해방감을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국내 선거유세로 인한 교통체증이 그날따라 심해서 30 분이면 충분한 거리를 자그마치 6 시간 만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대단한 환영식을 길 위에서 치룬셈입니다.

지나간 일들

1년 중에 가장 힘든 달이 10 월입니다. 우기가 끝나고 아직 건기가 오지 않아서 고온다습하고

말라리아를 비롯한 풍토병이 도는 때라서 해마다 환자가 발생하고 어려움이 함께합니다. 선교사 사회에서 흔히 나누는 이야기는 “10 월에는 새로운 일을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다만 잘 버티는 것이 최선의 길이다”. 또한 저희 가정의 경우는 다섯 달 동안 집을 비운 탓으로 온갖 먼지, 도마뱀 그리고 쥐들로 인해 여러 날 동안 청소를 해야 했고, 예고 없이 반복되는 장시간 정전, 단수로 인해 더위를 견디는 일에 한계점을 넘나들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건기에 들어선 요즘은 제법 살 만 합니다. 그렇지만 한 낮의 온도는 여전히 36 도 이상입니다.

사역지 이야기

저희가 한국에 있는 동안에도 학생들은 지도자의 인도에 따라 변함없이 성경을 읽고, 쓰는 일에 열중했습니다. 예배와 각종 모임 또는 기도회에도 충실했음을 짐작하게 됩니다. 사역지에 돌아와 신체검사를 해 보니 모든 학생들이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많이 컸고 어린 티를 벗었습니다. 하도 기특해서 어느 주일 날 예배를 마치고 나서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포함한 모두에게 바닷가 소풍을 선물로 주었습니다.

요즈음 대통령 선거 유세로 여러 곳에서 들썩 거립니다. 12 4 일에 치뤄지게 되는데 6 명의 후보가 나와서 저마다 당선을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주요간선도로가 수시로 막히고 시장물가가 하루가 다르게 올라갑니다. 최근 들어 이전 물가에 비해 두 배 이상 상승했고 앞으로도 무대책 같습니다. 20 여년을 이 땅에서 살아 왔어도 현지인들의 사고를 아직도 잘 알 수가 없습니다. 한 낮의 더위 때문인지 어두워져야 집회가 시작되고 수많은 대여한 차량들로 지원 인력들을 실어나릅니다. 유세장 주변은 그야말로 무질서의 극치 같은 장면이 속출됩니다. 듣기로는 선거를 앞두고는 물가 통제를 선거 후로 미룬다고 하니참으로 이해가 안 가는 딱한 현실입니다.

여러행사들.

신 학년이 시작되었고 그동안 기다려 왔던 학생들에게 장학금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이 사역은 참 보람이 있기에 앞으로도 계속 확장되기를 바랍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주고 소망을 심어 주는 꿈나무 키우기와 같습니다. 그간 쟝학혜택을 받았던 몇 몇 대학생들이 이젠 학교 교사로 활동하고 있고 선택받은 중.고등학생들이 잘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성경쓰기를 마친 학생들을 격려하고 시상하는 행사가 있었는데 학생들마다 상금에서 십일조를 구별하여 드리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주일학교학생 대상으로 후원결연이 시작되어 교회 사역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기뻐했던 일은 한국 선교단체에서 보내온 후원 물품을 나누는 행사였습니다. 그동안 소원해 오던 축구 운동복을 받은 청년들과 각종 속옷을 받게 된 남.여 학생들이 아주 좋아 했습니다. 마지막 행사로는 식량나누기인데 현지 목사를 통해 가장 가난한 가정을 찾아내도록 하여 생활에 필수품인 쌀을 구입하여 나누어 주는 일입니다. 일단은 믿는 가정을 우선으로 하여 나누어 주되 현지 목사가 저들을 위해기도하고 받는 가족마다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축복의 손길을 느끼고 고백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머무는 동안 여러모로 도움 주신 교회와 성도분들께 다시 한 번 뒤 늦은 감사인사 드립니다. 코로나 속에서도 어려움을 이겨내시고 하늘의 보화를 쌓아가고 계신 여러분 모두를 축복합니다. E-mail : yjd5678@gmail.com

 

기도제목

1. 저희 부부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써 주님의 온전한 도구요 무기가 되기를.

2. 풍성한 감사와 기쁨으로 올 한 해가 잘 마무리되기를.

3. 대통령 선거가 사고 없이 공정하게 잘 치뤄지기를 원하고, 교회에서 준비중인 연말행사

성탄발표회, 신년 전도행사 등이 은혜 중에 진행되어서 큰 보람과 힘께 결실이 있기를.

4. 가족들의 평안과 건강을 소원합니다. 노모님의 남은 생애를 주님께서 축복해 주시기를.

 


 

감비아 유재동선교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1-12-1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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