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비아선교-유재동선교사

Missionary  

감비아선교-유재동선교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1.09.09 23:16

감비아 통신

무척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한국에 들어온 지 네 달이 지나갑니다. 아프리카 날씨와 다름없는 여름이 지나고 제법 선선한 때가 찾아 왔습니다. 이제 추석이 지나고 나면 선교지로 돌아갑니다. 벌써 마음은 하루에도 몇 차례씩 새가 날개를 퍼덕이듯이 아프리카 땅으로 날아가려고 합니다.

지나간 일들

앞서 기도편지에서 말씀드린 대로 수술(맹장, 담낭)을 무사히 마쳤고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도 빨랐습니다. 몸이 회복되면서부터 하나님께서 보내시는 교회와 기도원을 방문하면서 한국에서의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뜻밖의 원치않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교회의 예배와 모임이 느슨해져가고 기도의 열정이 식어가는 모습을 지켜 보았습니다. 그럼에도 기도를 통한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많은 위로를 받았습니다. 또한 북녘 동포들을 위해 하나님이 이루어 가시는 일을 듣고 보면서 복음 통일의 소망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날 선교지에서 겪어야 했던 많은 어려움과 답답했던 일들을 통해서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한 부분을 깨닫게 해 주신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선교지에서 맡겨진 영혼들에게 지나칠 정도의 많은 시간과 노력으로 성경통독 운동을 진행해 왔고, 인내력을 키우고, 올바른 크리스찬의 품성을 갖기를 강조해 왔습니다. 그 결과 모든 일에 뛰어난 하나님께서 학생들에게 믿음과 지혜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오늘 날까지 많은 후원자 분들의 도움의 손길을 잊을 수 없습니다. 땅이나 건축이나 비품등을 구입할 당시 큰 힘이 되어 주셨고 최근에 센터의 모든 지붕을 교체할 당시에는 기대이상의 신속한 도움을 주시기도 했습니다. 그 뿐 아니라 각 학생의 식비와 교육비를 위해 꾸준히 도와 주시는 교회와 선교단체를 잊을 수 가 없습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말씀대로 이 땅의 생명나무를 키워내는 일에 동참해 주고 계신 모든 교회와 성도분들 그리고 선교단체에 이 지면을 통해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오늘의 현실

얼마 전 현지에서 올리버 목사를 통해 날아온 소식입니다. 저희 공동체 학생들이 학년말 성적을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고 경쟁률이 높은 상급학교로 무사히 진학하게 되었답니다. 또한 올해 우기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나라 전체가 어려움이 많았다고 합니다. 집 지붕이 날아가고 담장이 무너지고 솔라 등 전기시설이 파손되었는데 다행히도 저희 학교, 교회, 숙소는 피해가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으로 떠나오기 전에 3달 동안에 걸쳐 지붕과 전기시설을 모두 교체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여호와 이레 하나님을 찬양하며 후원해 주신 손길 위에 주님께서 복을 가득 부어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다만 시포 기숙사의 정화조 공사를 청년들이 맡아서 하던 중에 심한 폭우로 무너져 내렸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들.

돌이켜보면 많은 시간을 드려서 기도하고 준비해온 일입니다. 다름 아닌 세네갈 사역에 대한 심적 부담이 계속되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남은 과제는 이미 구입해놓은 대지에 사역의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입니다. 신 공항 근처 개발지역에 아담한 규모로 선교사무실을 갖춘 건물과 선교관을 소원하고 있습니다. 때를 따라 건축이 완공된다면 늘상 말씀 드린 대로 조건 없는 연합과 섬김이라는 큰 주제 아래 여러 선교단체와 연합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계획하고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이 진행될 터인데 특별히 전문인 선교와 관련해서는 감비아에서 복음에 반응하는 영혼들을 불러내어 이주시키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말씀 양육과 예배, 기도 훈련을 통해 온전한 일꾼으로 서갈 수 있는 과정을 개설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두에게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전문인 선교를 동참시킬 예정입니다. 질 아시는 바와 같이 BAM(Business As Mission)을 위한 이 시대의 참된 일꾼들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선교지 영혼들을 조건없이 사랑하며 아끼는 단체들과 연합하여 각 부문별로 사역이 시작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세네갈은 서아프리카의 가장 안정적이고 각 분야가 발달된 불어권 나라입니다. 앞으로 정치 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의 도약단계를 맡게 될 것으로 예상하며 서아프리카 관문으로써의 지정학적인 위치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세네갈에 앞으로 사역의 중심점이 이루어지고 선교기지가 구축되는 것을 계속해서 기도해 나갈 것입니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하여서 왕래하는 일조차도 쉽지는 않으나 점차 주변 환경이 완화되고 나면 하나님께서 길을 활짝 여시고 만남의 축복을 통해 동거동락 할 일꾼들을 보내주실 것을 믿고 남은 생애를 헌신하고자 합니다.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는 날 출발신호에 맞춰 힘차게 출항하는 하나님의 일꾼이 되기를 또한 소망합니다.

참고로 저희 부부는 추석이 지난 23일 저녁에 에티오피아 항공을 타고 선교지로 돌아갑니다. 그간 만남의 기회를 갖지 못한분들에게 죄송하고 행여라도 출국인사를 드릴 수 있다면 큰 기쁨이 되겠습니다. (유재동 010 8413 8128 ,안정순 010 2784 8128)

 

기도제목

기도로써 승리하는 부부되게 하소서.

진행 중인 현재 사역들이 잘 마무리 되고 그 영혼들 위한 세네갈 사역이 열리게 하소서.

시설과 학생 점검 또한 장학 사역이 빈틈없이 활기차게 이루어지게 하소서.

노모님 남은 생애와 영육의 건강, 여동생 가정의 풍성함, 큰 아들 가정의 평안, 작은 아들의 진로 등을 위해 세밀하게 인도하소서.

E-mail : yjd5678@gmail.com


감비아 유재동선교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1-09-09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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