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가 가져다준 하나님의 은혜 선교를 생각하면 앞이 캄캄하였던 지난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저의 나이 53살에 주님을 만나고 선교에 사명을 받았으나, 제가 선교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이 별로 없었습니다. 선교단체장이 말하였던, “열정은 있으나 신앙생활이 너무 짧으니 미국 시민권이 나올 때까지 단 한 학기만이라도 신학교를 다니라”는 권고가 있었습니다. 한 학기를 공부하려간 신학교에서 신학대학과, M.Div 과정을 마치고 난 뒤에 선교지로 떠날 수 있었습니다. 선교지에 도착한 후에 저는 선교사로는 어울리지 않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유는 저와 함께 오랜 시간을 신앙생활을 한 믿음이 좋은 성도도 없으며, 젊어서 신학공부를 하여서 담임 목사를 하는 신학교 동문도 없고, 제가 아는 목사님은 큰 목회를 하는 목사님도 없었습니다. 유교적인 집안에서 자라나서 그리스도인 친척도 몇 명이 없었습니다. 제게 있는 것은 오직 하나, 다른 사람이 볼 수 없는 열정만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을 전하려는 열정, 오직 예수님을 전하려는 열정만 있었습니다. 이슬람 선교를 7년을 준비하였으니, 죽음도 두렵지 않는 열정만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열정은 선교지에서는 저를 더 힘들게 하였습니다. 파송교회를 두 번이나 빼앗아 간 선교사가 있었습니다. 또 저를 후원하는 교회가 저를 버리도록 하고 자신들이 선교헌금을 받는 선교사들도 있었습니다. 모든 것이 신앙생활이 짧고, 기독교적인 배경이 없고, 내 가족과 친척들이 그리스도인 집안이 아닌 것에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2020년 2월 21일 제가 캄보디아에서 삼손처럼 죽어야 할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 때 받은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서 온 몸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없던 혈압이 160-200까지 나가면서 협심증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하루 속히 한국으로 들어가라는 의사의 권유가 있었습니다. 저는 이제 선교를 그만 두어야 할 상황이 되었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선교를 끝내야 하는 준비도 생각하였습니다. 그래서 2020.04.13.일 한국으로 입국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시설에서 격리 하면서 받은 말씀이 나와 다른 사람들과 협력하라는 것입니다. 저에 자신을 철저히 죽이고 무조건적으로 순종을 하였습니다. 저에 생각은 하지 않고 오직 복음을 전하는데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하나님이 매일 인도하시는 그 길을 따라서 3개월이 지나니 앞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순종함으로 따랐던 3개월에 저의 선교에 180도 바뀐 상황들이 주어지게 됩니다. 하나님이 예비하신 분들을 만나고 그 분들의 도움을 받고 또 다른 사람을 연결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았습니다. 첫 번째 은혜는 시간이 가면서 좋아지는 건강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이 예비하신 한 분이 저의 선교를 바꿀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최00 목사님을 통하여서 만난 분들의 도움으로 한 번도 꿈도 꾸지 못한 일들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지난 7년 동안 단 한 번도 선교물품을 받아보지도 못하고, 교회에서 단기선교를 온 것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가져온 선교물품을 우리 제자들에게 나누어주지 못하였습니다. 그런 저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여러 동역자들을 통하여서 많은 물품들을 보낼 수가 있게 되었습니다. 세계선교연대를 통하여서 시작된 선교물품들이 전국에서 주어지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통하여 저에게 선교물품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 물품들이 도착을 하여서 이곳 성도들에게 나누어주면서 교회도 많은 변화가 오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가난한 선교사라 가까이 지내는 선교사가 없었습니다. 저의 사역지에 찾아온 선교사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선교사들이 저희 교회를 찾아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함께 식사도 하고 위로와 격려의 기도를 하여주었습니다. 다음은 우리 제자들이 힘을 얻었습니다. 그들도 다른 학생들에게 자랑을 할 것들이 있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눈물로서 감사를 드렸습니다. 세 번째는 코비드19로 선교지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에서 저를 불러주는 교회가 있게 되었습니다. 6개월 동안 5개 교회에서 6번의 말씀과 선교 보고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교회들의 도움으로 한국에서 6개월을 지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에 사역을 위하여 기도하는 교회가 되었습니다. 저는 지난 7년의 선교를 하면서 단 한 번도 교회에서도 말씀을 전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선교보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선교편지도 한 번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러한 저에게 교회의 예배에서 성도님들 앞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저의 사역을 알릴 수 있는 길을 열어주신 것입니다. 성도님들 앞에선 뒤에 저는 선교사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 마음을 지울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오히려 선교를 잘하고 있다고 위로와 칭찬으로 힘을 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나님은 선교를 멈추려는 저에게 선교를 다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던 것입니다. 저를 다시 선교지에 세우시려는 하나님의 은혜임을 알았습니다. 네 번째는 선교사로 필요한 선교헌금을 받았던 것입니다. 말씀을 전하지 않았는데도 선교헌금을 받았던 것입니다. 처음에 세계선교연대를 통하여서 선교헌금을 받았습니다. 선교포럼에 참석을 하였다고 헌금을 주시는 것에 놀랐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그렇게 헌금을 받아본 것이 없었습니다. 다음은 사도행전선교회를 통하여서 받은 큰 금액인 1,000,000원 입니다. 사도행전선교회에서 받은 금액으로 20여년 만에 고국에서 처음 맞은 추석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그 동안 도움을 주신 분에게 감사의 표시도 할 수 있었습니다. 사도행전선교회에서 주신 헌금으로 가족들과도 만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다음은 캄보디아에 들어가려면 많은 재정이 필요하였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뵌 적도 없고 통화도 하지 않았던 미국 뉴욕의 강신용 목사님 보내주신 $3,000입니다. 그 돈으로 캄보디아 입국을 하고 자가 격리를 하며 필요한 경비를 사용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다섯 번째는 파송교회도 없던 저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번 한국에서 보낸 6개월은 모두가 은혜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파송교회가 생기고 한국의 교단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신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여러 가지로 부족하고 나이가 많아서 파송선교사가 되기에는 부족한 저에게 하나님은 기적 같은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오랫동안 파송교회도 없이 혼자서 외로운 선교를 한 저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또한 협력하는 선교단체까지 연결하여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어떻게 표현하여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있었던 6개월의 짧은 강제적 안식기간 동안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보면서, 선교는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을 다시 확인 하였습니다. 하나님이 하시는 선교를 제가 어떻게 순종하느냐에 따라서 사역이 변화가 되는 것을 알았습니다. 제가 얼마나 못난 선교사이면, 마음과 육신에 힘든 상황을 주어서 쉴 수 있도록 만드시고, 지난 7년을 견디어 온 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는 은혜를 받을까 생각하였습니다. 재정적으로 힘든 상황에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저를 위한 삶을 벼렸습니다. 모든 것을 현지인들을 위한 날들로 살아가면 하나님이 인도하여 주신다는 믿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도로 나아가고 모든 사역을 오직 예수님의 마음과 성령님이 인도하시는 것을 따랐습니다. 이제는 새롭게 이끌어 가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굳게 믿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죽음에서 건져주신 주님은, 저에 남은 모든 선교도 이끌어주실 것을 믿습니다. 저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지는 선교를 알았습니다. 저는 선교는 제가 계획하고 하는 것이 아닌, 오직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선교사가 되어야 함을 알았습니다. 제가 이번에 다시 깨달은 것은, 절대로 저의 뜻으로 사역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7년을 저에 생각과 계획이 아닌, 하나님을 위한 예수님을 전하는 것에 온전히 사용하였던, 저의 선교사역에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를 드립니다. 캄보디아 박기석선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