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일 : 2020-12-01 07:57:26
한 해를 보내는 아쉬운 마음
필자는 이전까지만 해도 12월이 오면 크리스마스와 새 해를 맞이할 설레는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벌써 한 해가 저물어 가는구나 하는 아쉬운 마음이 앞섭니다. 금년에는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행동반경이 제한된 상태에서 아쉬운 시간들이 많았고 새 해가 오면 나이 한 살을 더 먹는구나 하고 흘러간 시간들이 몹시 아쉬워 집니다.
노래에도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저 세월은 고장도 없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장도 없고 멈추지도 않는 세월은 시간의 귀중함과 내 인생의 남은 시간들을 계산하게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당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던 2020년, 보이지도 않는 작은 병균의 위력앞에 공포감과 자연 재앙 앞에 무력한 인생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무릎을 끓는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2천 년 전에 사도 야고보는 인생은 앞날을 예측할 수 없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잠간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라고 강조했습니다.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 하는 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뇨 너희는 잠간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약4:14) 그리고 시편기자는 “우리의 년 수가 칠십이요 강건하면 팔십이라도 그 년수의 자랑은 수고와 슬픔뿐이요 신속히 가니 우리가 날아가나이다”(시편90:10) 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새 해에는 좀 더 좋은 일들이 있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마음을 결단합니다. 이 험난하고 악한 세상에서 “오직 주님의 뜻대로 믿음으로 굳건히 살아가겠노라” 고 말입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보내면서 고통스러웠던 일과 슬펐던 일들을 마음에서 멀리 떠나보내시고 설레는 마음으로 새 해를 맞이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김순식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