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명동교회는 세계최초의 ‘호텔교회’이다. 즉 서울의 중심 명동에 있는 프린스호텔의 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리는 교회이다. 학교에서 예배하는 교회는 있어도 호텔에서, 그것도 서울의 명동 호텔에서 예배하는 교회는 서울명동교회가 유일하다.
최 목사는 지난 2021년 3월 18일 갑자기 쓰러졌다. 병원에서 진단했더니 뇌경색이라는 청천벽락 같은 판정을 받았다. 의사는 2년을 치료받고 재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목사는 “나는 5월 말에는 병원에서 나갈 것이다. 그것이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음성이다”고 말했다. 물론 담당의사는 믿지 않았다.
그래서 하루에 세 번씩 병실에서 기도했다. 다니엘에 그랬던 것처럼, 그는 간절히 기도하며 매달렸다. 그러자 놀라운 기적과 같은 일이 나타났다. 정말 5월 말에 휠체어를 타고 병원을 나갔다. 하나님은 정말 죽을 뻔한 나를 살리셨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그해 7월부터 교회에서 설교를 했다. 3개월은 앉아서 했고, 10월부터 일어서서 설교했다. 현대의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 난 것이다. 그 후 부터 지금까지 매주 강단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그러기에 예배자체가 감격이며 기적이었다.
“세계역사가 ‘코로나 이전’(before chorona)와 ‘코로나 이후’(after chorona)로 나뉜다는 말이 있다. 마찬가지로 나의 삶은 ‘뇌경색 이전’과 ‘뇌경색 이후’로 나뉜다. 한마디로 죽었다 살아난 것이다. 그러기에 지금 나의 하루하루는 그 자체가 하나님의 은혜이다”고 말했다.
뇌경색 이후 고난의 참된 의미를 깨달았다. 그는 “죽었다 살아났다. 그래서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는 성경의 말씀을 정말 절절하게 체험했다”며, “우리는 감당하기 힘든 고난이 올 때 깊이 생각해야 한다. 왜 이 고난이 찾아왔는지, 또 이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무엇을 예비하고 계신지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의 고난을 통해 겸손을 하나님은 깨닫게 하셨다. 건강을 자랑하지 말라, 지식을 자랑하지 말라, 사역을 자랑하지 말라는 주님의 음성을 깨달았다”며, “그래서 내가 하는 것으로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하시는 일이다. 겸손해야 한다. 나의 지식, 경험, 능력을 의지하지 말아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나 자신이 뇌경색으로 쓰러질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리고 오직 은혜로 회복될지도 몰랐다. 이렇게 우리 인생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있다.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신앙이다”며, “우리는 더욱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한다. 오직 그분만을 의지하고 나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서울명동교회와 세계선교연대 사역과 비전
서울명동교회는 중국 현지 사역 8년을 포함해 1993년부터 2019년까지 21년간 중국선교를 해 온 최요한 목사가 2010년 국내에 입국한 이듬해인 2011년 명동에서 개척했다. 명동은 하루 움직이는 유동인구가 150만명 정도로 붐비는 명동에 교회가 선 것이다. 그것도 호텔에서 말이다. 이렇게 유일무이한 서울명동교회의 역사가 시작된 것이다.
이후 해외 선교지와 국내외 선교사 지원 사역을 활발히 펼쳤다. 중국,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태국, 몽골, 홍콩, 네팔, 인도, 일본, 미국 등에서 현지 선교사들과 함께 현지인 지도자 양성 사역을 지원해 왔다.
2013년 1월에는 예수님의 지상명령 완수를 위한 선교적 네트워크를 목적으로 세계선교연대를 설립하여 매월 정기 포럼 개최, 선교대상 시상, 국제선교신문 발간, 선교관 및 명동출판사 운영, 세계선교연대 총회 설립 등에 협력함으로 국내외 선교사들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왔다. 최근에는 유튜브를 통해 해외 현장 선교사들의 선교지 소식과 사역, 국내 선교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하는 ‘세계선교방송’을 개국했다. 최근에는 코로나 확산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세계선교사들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한국교회 세계 선교의 좋은 틀이 되고 있다. 자기 소유를 버리고 전도를 위해 희생과 헌신하는 선교사는 하나님의 진정한 제자로서 주님의 보좌에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이다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위드 코로나’ 시대와 미래의 목회
세계는 급변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는 세계의 모든 영역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AI, 메타버스 등 생소한 용어가 하루가 멀다하고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최목사는 “아무리 에이아이 기술이 발달한다 해도 죄의 문제, 죽음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메타버스가 활성화된다 해도 죄와 사망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이 문제를 해결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목사는 “코로나 이후 시대를 보면서 좋은 시대는 다 갔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과거의 프레임으로는 미래를 살아갈 수 없다. 그래서 새판을 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바일을 활용한 교회교육,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갑작스러운 뇌경색으로 쓰러졌다 기적적으로 회복한 최요한목사는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은혜라고 고백한다. 죽음 직전까지 가는 상황에서 삶으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인생은 그 어떤 것도 하나님 앞에 자랑할 수 없다. 그저 겸손하게 하나님 앞에 나와 하나님의 뜻을 묻고 의지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이다”며,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왔던 사역을 더욱 겸손하게 실천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안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