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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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른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1.08.05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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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흐른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급변하고 있다. 국제정세 또한 그러하다. 대한민국의 4월 27일은 기대와 의혹이 최고조에 달해 있다. 세계의 이목이 남과 북의 정상회담이 열리는 판문점에 쏠려있다. 평화냐? 반목이냐? 이 회담이 성공하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전쟁이 종식될 수도 있다. 한반도의 평화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 하나를 제거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렇다고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갈등과 목숨을 건 대치가 종식되는 것은 아니다. 이 세상이 출범하면서부터 시작된 6이 7이 되고자 하는 욕망은 세상의 끝 날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요한계시록에서 로마제국은 666으로 묘사되기도 한다(계13:18). 666의 정체를 둘러싸고 지난 2천 년간 엄청난 설왕설래가 있었다. 로마 황제들의 이름에서부터 현재 미국 대통령의 이름에 이르기까지, 심지어 바코드나 신용카드 및 의료용 칩에 이르기까지 별의 별 해괴한 이론들이 총 동원되었다. 하지만 666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이 모든 시대를 통틀어 역사 속에 등장하는 사탄의 체제라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기원 후 1세기에는 사탄의 현신인 로마제국이 666이었다.

본시 성경적 세계관에서 6은 인간의 수이면서 사탄의 숫자다. 반면 3혹은 7은 하나님을 상징하는 숫자다. 하나님은 7 곧 완전한 존재이시다. 그에 비하여 6 곧 사탄이나 인간은 7이 아닌 불완전한 존재다. 그래서 불완전한 존재인 인간은 하나님처럼 되고자 하는 욕망을 품는다. 마치 사탄이 하나님처럼 되고자 했던 것처럼 말이다(이것이 죄의 본질이다). 그래서 어떻게 해서라도 설사 반올림을 해서라도 7이 되고자 6을 반복해온 것이 역사다. 6의 꿈은 최대한 7이 되는 것이다. 즉 스스로 하나님처럼 되는 것이다. 그래서 삼위일체 하나님을 모방하여 6의 삼위일체 즉 6을 세 번 반복한다.

이러한 정신과 세력이 구약성경 시대에는 바빌론 제국의 형태로 나타났다. 구약성경 다니엘 3장에 보면 바빌론의 대왕 느부갓네살(스스로 하나님이라 일컫는 자)이 금으로 신상을 만들고서 제국 내의 고관대작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그 신상에게 절하도록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느부갓네살이 금으로 만든 신상의 높이가 60규빗이며 너비가 6규빗이었다(단3:1). 이처럼 느부갓네살이 통치하는 바빌론 제국은 사탄의 숫자로 이루어진 거대한 시스템이었다.

이런 사탄적 힘 혹은 시스템이 신약성경 시대에는 로마제국의 모습으로 역사 속에 나타난 것이다. 요한계시록 13장에는 로마제국의 형태로 물화(物化)된 사탄적 존재 및 힘을 가리켜 삼위일체적 존재들로 묘사한다. 즉 그들은 사탄, 사탄 시스템, 사탄의 사제들이다(용, 짐승, 짐승의 앞잡이). ※김요한 목사의 지렁이의 기도에서 발췌

 

현대의 666이 무엇인지는 아직 모른다. 겉으로 완전하게 드러나지는 않고 있는 까닭이다.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가 거론되고는 있으나 웬만한 사람들은 그 실체마저 모르고 있다. 어쩌면 종말의 마지막 단계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적그리스도는 아직은 아무도 모를 수 있다. 심지어는 내 주위의 누구일지 더 나아가서는 나 자신일지조차 알 수가 없다. 사탄이 적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나타나리라는 것은 확실하되 그 숙주(宿主)는 알 수가 없다는 말이다.

사탄은 우리 혹은 남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한다. 너와 내가 더불어 우리가 되고 서로 돕고 아우르는 관계를 인정하지 못한다. 통제하고 다스려서 노예와 종으로 삼으려 한다. 심지어는 일신지하 만인지상마저 거부한 채 유일한 일신이 되겠다며 오늘도 끊임없이 6을 반올림하여 7이 되기를 꿈꾸고 있다.

시간은 흐른다. 시간이 멈추지 않는 한 역사는 선이든 악이든 그 나름의 흔적을 기록하며 흐를 것이다. 역사의 흐름을 타고 부침을 반복해온 6은 여전히 7이 되지 못한 채 상한 머리를 뒤흔들며 최후의 발악을 할 것이고 그 발악은 이 세상을 요동치게 만들 것이다. 4월 27일 대한민국의 판문점에서 소수의 행복과 안녕을 위해서 절대 다수를 억압하고 착취해온 집단의 수장과 그 색깔이 아리송해 의문이 풀리지 않은 정상이 만난다.

결과는 알 수 없으나 분명한 것은 이마저도 7의 섭리 안에서 벌어지는 일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그 7의 다스림 속에서 거칠게 몰아치는 태풍이 될지 물밑으로 가라앉는 빙산이 될지는 아직 모르나 6이 7이 되어보려는 시도가 첨가될 수도 있다. 어찌되었든 진인사는 대천명에 속하고 너 자신을 알라는 격언은 요동치는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을 찌른다. 어느 편에 설 것인가를 선택할 시간도 다가오고 있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김한맥선교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1-08-05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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