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장 무덤에 머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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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장 무덤에 머물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1.08.05 04:38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

160장 무덤에 머물러-

기독교의 복음을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십자가와 부활’이다. 만약에 부활이 없다면 기독교는 죽은 종교에 불과 할 것이고, 부활의 기적은 십자가를 통해서 완성되어진다.

십자가는 그 옛날 가장 악독한 죄수에게 주어지는 형벌이었던 것처럼 어둠, 고통, 죽음의 상징이며 은유이다. 우리에게 가장 힘든 시련이 찾아왔을 때 그것을 십자가라고 표현하는 것도 그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십자가는 단순히 고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며 그 속에 감추어진 깊은 의미와 가치를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십자가를 등에 진다면 무게는 배가 되지만 십자가를 가슴에 품으면 그 고통을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는 부활의 힘이 생긴다. 거듭되는 고통으로 힘들 때마다 우리의 가슴에 있는 희망의 불씨가 그 고통들로 힘을 받아서 환하게 부활의 빛을 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은 십자가의 감추어진 진정한 가치가 어두운 고통보다는 부활의 환한 빛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부활의 소망과 기쁨을 가장 잘 표현한 찬송가는 부활주일 새벽예배에서 항상 불리워지는 ‘무덤에 머물러(160장)’이다. 이 찬송가 흐름의 특징은 예수님이 무덤에 머물러 있는 모습을 8마디의 선율을 통하여 조용하고 장중하며 정중동의 느낌을 보여준다. 후렴부에 들어와 원수를 이기고 죽음에서 부활하신 모습을 유니즌으로 시작하여 행진곡 스타일로 점진적으로 우렁차고 장엄하게 진행하면서 클라이맥스로 극대화하여 전개해 나간다. 이런 음악적 표현은 부르는 사람들에게도 그대로 전해지며 전율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 찬송가는 미국 침례교회의 로우리(R. Lowry 1826~1899)목사가 1874년에 작사, 작곡한 곡이다. 이 찬송가는 원래 어린이를 위한 주일학교 찬송가에 수록된 곡이었는데, 후에 성인성도들까지 널리 부르게 되었다. 당시 미국은 남북전쟁으로 인해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있었고, 수많은 전쟁고아들이 생기게 되었다. 로우리 목사는 슬픔에 빠진 사람들과 고아들에게 이 찬송을 통해서 하늘의 소망과 위로를 주고자 했다. 찬송가의 가사에서 보듯이 죽음과도 같은 전쟁의 상황에서 ‘원수를 다 이기고 어두움을 이기고 다시 살아나셨다.’라고 고백하며 어둠을 이기고 무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처럼 다시 일어날 것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로우리 목사는 이 찬송외에도 ‘성자의 귀한 몸(216장)’ ‘나의 갈길 다가도록(384장)’ 외 8곡이 더 실려 있다. 그의 찬송가들은 누구든지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널리 불리워지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한 사람이 작곡한 여러 곡이 이처럼 모두 사랑받고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불리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고 도전이 된다. 당대의 맥커천(R. McCutchan 1877~1958)목사는 “설교는 불과 몇 천 명에게 복음을 전하지만 그가 만든 찬송은 지구상의 셀 수 없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고 말을 했다. 이처럼 한편의 찬송은 시공(時空)을 초월해서 온 세계에 하나님을 전하고 성도들에게는 신앙고백, 회개, 회복 그리고 힐링의 축복까지 많은 사역을 감당 할 수 있다.

또 한 번의 부활절을 맞이하며 ‘무덤에 머물러’를 부르며 십자가의 고통을 사랑으로 이겨내고 어두운 무덤에서 부활의 빛으로 기적을 이뤄내신 예수님을 찬양하자.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다면 우리는 아무리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주님의 기쁨과 위로가 우리를 자유하게 함을 체험할 수 있다. 아울러 우리의 삶이 하루하루 주님을 닮아가며 가슴에 십자가의 불씨를 살려서 세상 끝까지 부활의 증인되어 생명의 빛을 전하길 소망한다.

 

  김진상교수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1-08-05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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