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직원들과 대화하며 세상 아버지 노릇 하기 정말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자식들은 “잘못된 일은 모두 아버지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단다.
또 요즘 젊은이들 중에 “아버지가 빌딩이라도 있어 남겨 주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내가 이 모양으로 살아야 한다.”라고 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또 어떤 친구는 “우리 할아버지가 말죽거리에서 농사라도 지었으면 지금쯤 나는 부자가 되었을 텐데”라고 농담을 한다.
취직하기가 쉽지 않고 신분 상승이 너무 힘들어 젊은 사람들이 푸념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러나 아버지인들 자식들에게 좋은 것을 주고 싶지 않겠는가? 그것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다.
직장에서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생활비 벌기가 쉽지 않다. 나이가 들면 점점 직장 내 위치가 불안해진다. 그런데 가정에서 요구하는 사항은 많아지고 탈출구는 없다. 정말 답답하다. 열심히 살았고 열심히 일하는데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며 중년층 아버지들은 한숨을 쉰다. 가정에서도 돈만 벌어 오는 기계로 전락한 기분이란다. 지갑에는 몇 만 원의 현금도 없을 때가 많다. 약한 우리 아버지들을 너무 몰아붙이지 말자. 잘된 것은 모두 아버지 덕분이라고 말하는 자식이 정말 부럽다.
과연 이것이 신앙의 전부일까? 복 받기 위해 기도하고 “주시옵소서.”라는 기도만 하는 신앙생활이 신앙의 전부라면 무언가 부족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진정한 축복의 의미는 우리가 그리스도를 우리의 구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복이다.
나에게서 물질이 떠나고 건강이 떠나고 불행한 일이 생겨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감사기도를 드릴 수 있는 성숙한 믿음의 단계를 원하지는 않는지. 하나님께 건강을 달라고 기도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하나님의 쓰임을 받는 종으로서, 목적대로 쓰임 받기를 위해 나 스스로 운동과 건강관리를 했는지 생각해 보자.
목적대로 쓰임을 받기 위해서는 영혼도 깨끗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하고 육체도 건강히 잘 관리되어 있어야 한다. 내가 하나님께 “주시옵소서.”라고 구하기 전에 내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오늘도 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다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는 하루가 이어지기를 기도해 보자.
내 기도의 단계가 좀 더 높아지고, 하나님의 뜻을 찾아 하나님의 목적대로 쓰임을 받는 것에 최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신앙 단계로 가고 싶다. 이것이 성화의 단계라고 신학자들은 정의하고 있다. 믿기만 하면 구원 받는 의화 단계의 신앙에서 좀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는 삶이다. 삶이 거룩한 제사가 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는 단계까지 신앙생활을 올려보고 싶다. 참으로 힘든 단계지만 노력하면 조금은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성화의 단계로 가는 성도들이 주변에 더욱 많아지기를 기도해 본다.
강덕영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