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코드와 상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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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코드와 상가람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03.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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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넥타이 매는 것이 귀찮아 간편복을 입고 출근했는데 임원 중 몇 사람이 모양은 좋은데 어쩐지 이상하다는 말을 했다. 예전에 TV에서 시청 직원들이 반바지 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알다리를 보이며 출근하는 모습을 봤다. 왠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어떤 국회의원이 자유로운 복장으로 국회에서 인사하는 것을 보았을 때에도 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고 이것이 문제가 됐던 기억이 난다.

미국의 새들백(Saddleback) 교회 교인들은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으로 슬리퍼를 신은 채 예배를 드린다. 목사님도 복장이 비슷하며 마이크를 들고 이리저리 움직이며 설교를 하시는데, 이 모습 또한 왠지 이상해 보인다.

옷에는 품격이 있다. 그리고 이미지가 있다. 외국 회사들은 드레스코드라고, 정해진 모임과 장소에서는 정해진 옷을 입도록 규정을 만들어 시행한다. A코드로 세미나에 참석하라고 하면 정장을 입어야 하고 구두 색은 검정색이어야 한다던가, B코드는 회의 시 넥타이 없이 정장 출근한다는 것 등이다. 그래서 의복 예절에 대해 무척 신경을 쓴다.

한국도 예전 부모님들이 전통적으로 상가람, 중가람, 하가람을 정해 입었다. 상가람은 중요한 행사 때에 입는 옷으로 1년에 한두 번 정성껏 다림질하고 보관하다 입는 옷이고, 중가람은 보통 외출 때, 하가람은 일할 때 입는 옷이다. 옷도 예절을 갖춰서 입는다. 이것이 우리의 전통 예절이다. 가람은 외출복의 경상도 사투리다.

지금은 이런 개념이 없어져 가고 있다. 얼마 전 어떤 젊은 청년은 근육을 자랑하면서 소매 없는 셔츠를 입고 교회에 왔으며, 어떤 여학생은 노출이 너무 심한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기에 조용히 타이른 적이 있다.

옷은 사람의 품격이다. 그런데 사람들이 기성복은 유행을 따르기 때문에 짧은 치마나 야한 옷 밖에는 살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본인이 원하면 자기 취향의 옷도 살 수 있다. 면접을 볼 때에는 모든 사람들이 마치 유니폼처럼 점잖은 옷을 입고 온다.

그리스도인답게 차려 입는 옷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근엄하게만 입는 것이 정답일까. 그렇지 않다. 자신의 지성과 판단력으로 멋있고 품위 있는 싼 옷도 구할 수 있다. 다만 그리스도인의 자부심과 정체성을 항상 생각하자. 우리의 말과 옷차림, 그리고 행동 모두가 전도의 도구가 된다고 생각하자. 우리의 인격이 전도의 진정한 도구이다.

입만 가지고 전도는 안 된다. 품격을 갖추면 이를 존중하는 주변의 동료와 친구가 생기고, 우리의 올바른 행실이 바로 하나님을 기쁘게 하며, 사람의 영혼을 구하는 진정한 전도가 되는 것이다. 이것이 복음의 씨를 뿌리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거두어 주시고 그리스도인의 수가 늘어나게 된다.

성경은 말씀하신다. “누가 지혜자와 같으며 누가 사물의 이치를 아는 자이냐. 사람의 지혜는 그의 얼굴에 광채가 나게 하나니 그의 얼굴의 사나운 것이 변하느니라.”

그리스도인의 인격은 비싼 옷보다 더 아름답다. 그리스도인의 인격을 우리의 모습에 덧입자. 이것이 크리스천 드레스코드다. 그리고 이것이 기독교인의 상가람이다.

 

강덕영이사장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2-03-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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