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예배를 회복하자

선교논단 wmnews.org

참 예배를 회복하자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1.09.09 23:42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예방법>을 빌미로, 자유대한민국의 모든 교회들의 예배를 통제하고 있다. 음악콘서트는 5,000명을 허용하고, 전철, 버스는 자유롭게 하면서, 왜 그렇게도 교회예배는 작심하고 19명까지로 정해놓고 있는지...하나님의 교회를 대적하는 자는 반드시, 결국 망했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알아야 할 것이다. 

그나마 늦게라도 교회 지도자들은 정부의 과잉대응을 지적하고, 법적 대응을 하면서 다시 전과 같이 <대면 예배를 드려야겠다><예배 회복 운동>이 여러 곳에서 힘을 얻고 있다. 교회 지도자들이 비록 처음부터 정부의 예배 통제에 항거는 못했지만, 지금의 예배회복운동은 뒷북을 치는 일이다. 그래도 뒷북이라도 치는 것은 옳다. 그러나 내 생각에는 그냥 전과 같이 예배를 다시 드리자는 캠페인은 생각해 볼 점이 너무 많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제대로 된 예배를 드렸는지 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진정으로 그토록 생명보다 귀하다면, 교회 지도자들은 처음부터 생명 걸고 예배를 사수했어야 했다. 그러니 정부 권력에 의해서 기독교 탄압의 방법으로 교회와 예배가 발가벗긴 상태에서 그냥 예배회복운동 만으로는 안된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카톨릭의 미사와 전혀 다르다.

예배는 종교행사가 아니다.

예배는 콘서트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한국교회의 예배는 성경적이고, 개혁교회의 전통에서 한참 멀어진 매우 인위적이고, 형식적이고 이교적 예배가 많았음을 반성해야 한다. 예배를 받으시는 분은 삼위 하나님이시지만, 대게는 매우 인본주의적이고, 청중의 입맛에 맞고, 감성에 맞고, 즐겁게 하는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필자는 여러해 전에 남미의 잘 알려진 신학자 한 분을 모시고, 서울의 한 대형교회에 예배를 드리려고 갔었다. 예배가 끝나고 나는 그에게 오늘 예배가 어떠했나요?”라고 물었더니, 그의 대답은 <마치 미식 축구시합을 본 것 같다>고 했다. 나는 깜짝 놀랐다. 남미 사람들의 눈에도 한국교회의 예배는 마치 풋볼 게임을 구경하는 것처럼, 그저 즐기고 기분대로 하는 <감성적 예배>라는 것이었다. 오늘 한국교회는 교파를 막론하고 고성능 전자악기로 빠르게 연주하고, 드럼을 치며, 고래고래 고함을 치면서 CCM을 불러대고, 심지어 괴상한 율동을 하면서 예배하는 곳도 많았다.

그러니 교회 안에는 록 음악 같은 복음송은 있는데 경건한 찬송은 없다. 또한 어떤 목사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찬송이 느리면 은혜가 안되고, 빨리 부를수록 은혜가 된다고 부추기고 있다. 그러므로 이런 예배 분위기에 성삼위 하나님 앞에 인격적으로 드리는 영적예배는 어디에도 없다. 그래서 예배를 콘서트쯤으로 생각하는 목사는 사람을 높이고, 사람들이 영광을 받도록 하고, 목회자가 성도들에게 순종과 충성을 강요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성경 몇 구절을 인용하여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으로 둘러대고 있으니, 이렇게 합리화 하는 것은 예배가 아니다. 감성이 곧 영성이 아니다.

또 어떤 경우는 목회자가 사적, 신비적 체험을 성경 진리인 듯이 말하고, 성도들에게 그것을 진리로, 신앙의 표본으로 삼으려고 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뿐만 아니라, 시중에 널리 깔려있는 심리학적 인본주의적인 책들을 대충 읽고, 그것이 마치 성경의 진리인 듯이 우겨대는 설교자도 적지 않다. 교회 개혁자 요한 칼빈(J. Calvin)500년 전에, “목사를 망하게 하는 것은 야망(Emvision)이다라고 했다. 교회성장의 꿈은 좋으나 그것이 목사개인의 야망이 되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 성경적, 비복음적, 비교리적인 것이라도 목사의 야망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이 있다. 목회란, 목사 개인의 헛된 욕망과 꿈을 실현하는 것이 아니다. 수가 적어도 하나님의 복음을 세상 끝날 까지 증거 하겠다는 순수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예배 회복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고 정부가 대면예배를 허용한다는 명령을 한다고 해서, 예배가 회복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참 예배 회복>은 무엇일까?

그것은 <성경대로의 예배>이다. 또한 교리적으로 맞는 예배회복이 있어야 한다.

424절에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에서, 그 하나님은 영이라고 했다. 그런데 영은 옛 번역대로 대문자 Spirit로서 일반적인 영이 아니다. 그것은 성령이시다. 곧 성령과 진리로 예배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진리란, 헬라어로 <άλήθεια>인데, <허구(Fiction)>의 반대어이다. 그러므로 여기서 진리라는 것은, <구약에 기록된 모든 메시야의 약속이 성취된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따라서 <진리로 예배한다>는 것은, 아브라함의 자손 중에 메시야가 나시리라는 구속사적 진리를 믿고, 순종하면서 드리는 그리스도 중심의 예배라는 것이다.

예배 없이 구원 없고, 예배 없이 교회 없고, 예배 없이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없다.

예배회복은 전과 같이 예배를 다시 드리는 것이 아니라, 이런 때에 엉망진창이 되고, 인본주의적이고, 자유주의적 예배의 형태를 <하나님의 중심>의 예배로, <그리스도 중심>의 예배로, <성경 중심>의 예배로, <개혁교회의 예배> 원리를 회복해야 하리라고 본다.

참 예배 회복은, <교회가 참 교회가 되고, 목사가 참 목사가 되는데서 출발한다>

 

정성구박사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1-09-09 23:42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Hot
이화장(梨花莊)
국제선교신문 |
실로 나는 35년 만에 <이화장>을 다시 방문했다. 정월 초이튿날 <한·미동맹 이승만 기념재단> 임원 몇 명과 함께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양자인 이인수 박사 … 더보기
Hot
작은 교회도 주님의 교회다
국제선교신문 |
한국의 농촌은 죽어가고 있다. 그러니 농촌교회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지금 농촌에는 7~80대 노인뿐이다. 젊은이들은 모두 서울과 경기도로 떠나고, 빈집은 농촌 폐허의 상징이 되… 더보기
Hot
핵심(核心)이 빠졌다
국제선교신문 |
1960년대 초였다. 필자가 신학대학원 시절, 교수님으로부터 배운 영어 한 문장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것은 “Don’t beat around bush”란 말이었다. 그 뜻은 … 더보기
Hot
한국교회의 배교(背敎)
국제선교신문 |
9월은 가을이 시작되는 계절이다. 그러나 이맘때가 되면 한국교회의 원죄(原罪)가 오버렙된다. 1938년 9월 10일 제27회 대한예수교장로교 총회에서 신사참배(神社參拜)를 공식적으… 더보기
Hot
대한민국의 설계자 Syngman Rhee
국제선교신문 |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지난 8월 14일, 나는 의왕시 교회 연합회 주최로 <광복절 77주년 기념 대회>의 강사로 갔었다. 그곳에는 국회의원, 시장, 도… 더보기
Hot
「예수의 피」, 「민주당의 피」
국제선교신문 |
「예수의 피」, 「민주당의 피」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나의 피는 O형이다. 이것이 무슨 성격인지는 몰라도, 내 경우는 소소한 것에 메이지 않고, 대범하고 진취적인 … 더보기
Hot
선지자가 왜 욕을 해!
국제선교신문 |
최근 수년 전부터, 나는 매 주일 칼럼을 쓰고 있었다. 들리는 말로는 국내의 모든 교파의 교역자들과 평신도들 그리고 선교사들과 해외동포를 합하면 적어도 10만여 명이 필자의 글을 … 더보기
Hot
우주 전쟁
국제선교신문 |
며칠 전 <누리호>가 우주로 향하는 장엄한 모습에 숨을 죽이며 TV에서 보았다. 참으로 가슴 뿌듯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 전 국민이 다 함께 이번에는 누리호가 성공… 더보기
Hot
反知性主義
국제선교신문 |
윤석열 정부가 막 출범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계속되고 있어서 국민들이 평화를 되찾고 행복해졌다. 대통령 취임 후 10여 일만에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찾아왔고, 새로운 <국인… 더보기
Hot
오늘의 청교도
국제선교신문 |
1620년 영국의 퓨리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미국의 동부 플리머스에 도착했다. 오늘의 미국은 퓨리탄들이 건설한 나라이다. 퓨리탄이 공식 출발한 것은 필자가 가진 자료에 따르면 … 더보기
Hot
세 계관 전쟁
국제선교신문 |
전쟁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옛날에는 땅 뺏기 전쟁이었지만, 그 후에는 아편전쟁, 경제전쟁, 무역전쟁, 무기전쟁, 이념전쟁, 종교전쟁 등이 있었다. 그중에 나는 오늘날의 세계관 전… 더보기
Hot
땅만 크면 대국(大國)이냐?
국제선교신문 |
1936년 8월 9일 베를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의 <손기정> 마라톤 선수가 우승했다. 그리고 한국 선수 <남승룡>은 3등을 했다. 이 일로 일제의 침략으로 식… 더보기
Hot
말쟁이와 글쟁이
국제선교신문 |
우리말에 <장이>와 <쟁이>는 다르다. 또 장이와 쟁이는 어근의 품사를 변경시키지 않는 접미사이다. 장이는 어떤 일에 전문가를 말할 때 쓴다. 하지만 쟁이는 … 더보기
Hot
길거리 예배
국제선교신문 |
구약 성경을 보면, 야곱은 벧엘 광야에서 생전처음 하나님과 <대면 예배>를 드렸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서 부모도 속이고 형도 속였다. 그래서 밧단 아람으로 … 더보기
Now
참 예배를 회복하자
국제선교신문 |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예방법>을 빌미로, 자유대한민국의 모든 교회들의 예배를 통제하고 있다. 음악콘서트는 5,000명을 허용하고, 전철, 버스는 자유롭게 하면서, 왜 …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