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1막은 대략 30년이다. 좋은 부모를 만나서 좋은 교육을 받으면 성공한 인생 1막이 된다. 인생 1막은 부모님의 온실 속이다. 그래서 특별히 공부를 잘 하고, 좋은 대학을 나오고, 예쁘고, 멋 좀 내고, 좋은 스펙을 가진 사람이 최고로 성공한 1막 인생이다.
그러나 인생 2막은 좀 다르다. 1막에서 갖춘 스펙으로 인생을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다.
나는 신입사원 환영식에서 “여러분의 넥타이는 사랑하는 부인과 아이들을 위해 매는 소의 멍에와 같습니다. 여러분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넥타이를 매고 소처럼 일터에 나왔습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대로 살 수 없습니다. 싫어도 아파도 끌려가면서 살게 되었습니다”라고 이야기한다. 모두 숙연해진다.
2막이 시작되면 도움을 받던 부모를 오히려 부양해야 될 때가 온다. 이때 효자가 나오고 불효자가 나온다. 인생의 모든 짐이 젊은 부부에게 돌아온다. 이제는 기댈 언덕도 없다. 그리고 도와줄 사람도 거의 없어진다. 험한 세상을 스스로 해결하며 살아가게 된다. 이때 자칫 잘못하면 좌절하고 넘어지게 된다. 한번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기 힘들다. 누가 이 어려움에서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는지 찾게 된다. 힘들 때 격려해 주시던 부모님, 선생님도 이제 안 계신다. 그리고 그렇게 아끼던 친구들도 큰 도움이 안 된다. 다들 자기 살기 바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회에 나가서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된다.
인생 1막에서 배운 지식은 이제 옛 지식이 되었다. 특히 그 지식은 이제 휴대전화 속 지식보다 못하다. 누가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주지도 않는다. 그냥 닥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다. 의지할 데도 없어 외롭고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고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희망과 꿈이 사라진 세대, 이것이 오늘의 우리 세대다. 왜 사냐고 물으면 그냥 지나가는 구름만 가리키는 세대가 되었다. 이것을 우리는 어떻게 극복하고 100세 시대까지 살아갈 수 있는가. 그러나 이 치열한 인생을 살아가는 나침반이 있다. 이것이 바로 성경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선장이시고, 지혜를 주시며 인생을 인도해 주시는 절대자다. 인생 2막에서 하나님을 믿지 않고 사는 사람은 정말로 용감한 사람이거나, 미련한 사람이다. 기업가는 그 어려운 기업 경영을 보호자 없이 어떻게 할 것인가. 믿는 보호막 없이 어떻게 그 경쟁을 이겨낼 것인가. 나는 어찌 할 수 없어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경영하는 쪽을 택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인생 2막은 새로운 보호자와 함께 시작하라. 하나님이 사랑하시고 보호해 주실 것이다. 배반하지 않으시고 변함없이 지켜주실 것이다. 세상 모두가 변해도 오직 변치 않으실 하나님을 믿고 살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에게는 견고한 의뢰가 있나니 그를 의지하는 자에게는 피난처가 있으리라.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생명의 샘이라 사망의 그물에서 벗어나게 한다.” 하나님의 말씀이다. 유대인들은 어머니가 한 살 때부터 성경을 가르치는 교육을 한다.
이제 인생 2막에서는 나의 든든한 보호자와 함께 험난한 세상에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해보자. 그리고 부모님의 귀중한 유산인 신앙을 우리 자식들에게 나누어 주자. 그리하여 인생이 끝날 때까지 힘의 원천이 되게 하자.
강덕영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