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순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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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는 순교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1.08.05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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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화 선교사를 기리며>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대신대 총장)

 

알르젠티에서 40여 년간 빈민굴에서가난과 마약과 알콜 중독으로 소외된 지역에서 생명 바쳐 일하던 김영화 선교사가 코로나19로 숨졌다그는 GMS선교사로 가장 열정적이고치열하게 일하던 선교사였으므로 더욱 안타깝다그보다 1주일 전에 고정옥 사모도 코로나로 양쪽패가 다 망가져서 목숨을 잃었다.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죽는 것이 영광이라지만그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선교는 순교할 각오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러니 선교는 곧 순교라고 말해도 좋을 듯싶다.

 

나는 전 세계에 수많은 제자들이 선교사로 나가있음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것 또한 하나님 앞에 감사한 일이다첫 번 선교사인 사도 바울처럼 언어와 풍속과 문화가 다른 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증거 하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한 거대한 영적 전사로 최전선에 서 있는 셈이다.

 

나는 50년 전에 금세기의 탁월한 선교학자들 밑에서 공부 해봤지만선교사로서의 소명은 없었기에 선교사들을 키우고 양육하면서 선교사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일을 해 왔다그래서 나는 오대양 육대주에 여러 선교지를 직접 방문하고 선교사들을 위로 격려를 했다그 중에서도 나는 알르젠틴의 김영화 선교사의 선교지를 두 차례나 방문하고 현지 교회에 집회를 인도하기도 했다그런데 김영화 선교사는 좀 특이한 분이었다그는 일찍이 알르젠틴에 이민을 했고교육을 받았음으로 제대로 신학공부를 해서 카톨릭 국가인 알르젠틴에서 선교 사역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1980년에는 나는 총신대 학장(총장)이었고미국 L.A에 있는 미주대회신학대학에서 공부하던 김영화를 만났다그때 나는 그에게 말하기를 여기서 공부하지 말고귀국해서 총신대학 신학대학원으로 오면 장학금을 주겠다고 하여 총신으로 불러내었다.

 

김영화는 참으로 탈렌트가 많은 사람이었다그래서 그는 목사가 되어 선교지 알르젠틴으로 파송 되었다그는 스페인어에 자신이 있었고특히 그의 주특기인 카우보이 모자를 둘러쓰고 통키타를 연주하면서 부르는 스페인의 전통가요와 찬양은 듣는 이들의 혼을 빼버린다그뿐 아니라그는 대광고등학교에서 배운 실력한양대학교 시절에 연극 반에서 활동하던 것을 십분 발휘해서 선교현지에서나 한국에 일시 귀국했을 때 그는 천상 대중을 사로잡는 복음 전도자였다.

 

나는 김영화 선교사의 선교 현지를 보면서 너무너무 놀랐다그는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엄청 멀리 떨어진 가장 취약하고 가난하고 알콜 중독자와 마약 중독자들이 우글거리는 인간 쓰레기장 같은 곳에 선교지를 선택했다거기는 해충과 독사가 우글거리고말을 타고 다녀야 할 그곳에 복음의 닻을 내렸다그는 선교센터를 지어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FM 스페인어 방송국을 만들어 가시권 1,000만 명에 100만 명이 청취하는 방송국으로 그 주변을 찬양과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했다그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는 말할 것도 없고알콜에 찌들고 폭력과 도적질에 길들여진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만들었고교도소 전도와 그 나라 사람들은 꿈도 못 꾸는 재활치료 전도를 하고 있었다.

 

김영화 선교사는 말 그대로 <영화 같은 선교사>이다그는 2년에 한 번 정도는 꼭 한국을 방문하였다한국 방문을 앞두고는 그는 반드시 내게 전화를 했고도착하면 제일먼저 내게 와서 선교 보고를 하고 기도를 받고 갔다김영화 선교사는 사실 변변한 선교 후원 교회도 없었으나홀로 사신 어머님이 전 재산을 아들의 선교사역을 위해 온전히 바친 셈이다그래서 여러해 전에 나는 그를 연세대학교에서 수여하는 언더우드 상을 받는데 적극 추천을 했었고수상하는 날 나는 친히 가서 축하도 해 주었다.

김영화 선교사는 멋진 선교사이다그는 방송선교에서나 현지인들을 가르칠 때도 늘 칼빈주의 사상을 교육시켜 로마 카톨릭 주의를 교정하려고 애썼다늘 그의 외침은 이렇다. “비바 알르젠틴비바 코리아비바 크리스토스!”

그는 어떤 단체장을 만나든지 사무실에 입장을 할 때마다 미친 사람처럼 알르젠틴 만세코리아 만세그리스도 만세!”를 외쳤다그래서 그는 그 도시에서 주는 자랑스런 시민 상을 받았고 대통령의 초대까지 받았다.

 

우리나라도 130여 년 전에는 술에 찌들고담배에 찌들고노름에 찌든가난하고 소망 없는 나라였는데서양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를한국 땅에 심음으로 오늘의 세계 10대 강국이 될 수 있었다복음의 힘은 놀랍다복음은 사람도 바꾸고사회도 바꾸고국가도 바꾸었다그런데 지금 공산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운동을 못하도록 교회를 방해하고 있다.

 

그리운 김영화 선교사영화 같은 사나이영화 같은 선교사영화같이 복음을 위해 살다간 김영화 선교사가 그립다.

 

선교는 순교니까....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1-08-05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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