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는 순교다

선교논단 wmnews.org

선교는 순교다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2021.08.05 03:12

4fd0579b6696c20c36a0f3d264b3fe6e_1628100713_6638.png


<(김영화 선교사를 기리며>

 

정성구 박사(전 총신대대신대 총장)

 

알르젠티에서 40여 년간 빈민굴에서가난과 마약과 알콜 중독으로 소외된 지역에서 생명 바쳐 일하던 김영화 선교사가 코로나19로 숨졌다그는 GMS선교사로 가장 열정적이고치열하게 일하던 선교사였으므로 더욱 안타깝다그보다 1주일 전에 고정옥 사모도 코로나로 양쪽패가 다 망가져서 목숨을 잃었다.

 

선교사는 선교지에서 죽는 것이 영광이라지만그의 갑작스런 죽음 앞에 우리는 할 말을 잃었다선교는 순교할 각오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다그러니 선교는 곧 순교라고 말해도 좋을 듯싶다.

 

나는 전 세계에 수많은 제자들이 선교사로 나가있음을 늘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그것 또한 하나님 앞에 감사한 일이다첫 번 선교사인 사도 바울처럼 언어와 풍속과 문화가 다른 지역에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의 복음을 증거 하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한 거대한 영적 전사로 최전선에 서 있는 셈이다.

 

나는 50년 전에 금세기의 탁월한 선교학자들 밑에서 공부 해봤지만선교사로서의 소명은 없었기에 선교사들을 키우고 양육하면서 선교사들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일을 해 왔다그래서 나는 오대양 육대주에 여러 선교지를 직접 방문하고 선교사들을 위로 격려를 했다그 중에서도 나는 알르젠틴의 김영화 선교사의 선교지를 두 차례나 방문하고 현지 교회에 집회를 인도하기도 했다그런데 김영화 선교사는 좀 특이한 분이었다그는 일찍이 알르젠틴에 이민을 했고교육을 받았음으로 제대로 신학공부를 해서 카톨릭 국가인 알르젠틴에서 선교 사역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1980년에는 나는 총신대 학장(총장)이었고미국 L.A에 있는 미주대회신학대학에서 공부하던 김영화를 만났다그때 나는 그에게 말하기를 여기서 공부하지 말고귀국해서 총신대학 신학대학원으로 오면 장학금을 주겠다고 하여 총신으로 불러내었다.

 

김영화는 참으로 탈렌트가 많은 사람이었다그래서 그는 목사가 되어 선교지 알르젠틴으로 파송 되었다그는 스페인어에 자신이 있었고특히 그의 주특기인 카우보이 모자를 둘러쓰고 통키타를 연주하면서 부르는 스페인의 전통가요와 찬양은 듣는 이들의 혼을 빼버린다그뿐 아니라그는 대광고등학교에서 배운 실력한양대학교 시절에 연극 반에서 활동하던 것을 십분 발휘해서 선교현지에서나 한국에 일시 귀국했을 때 그는 천상 대중을 사로잡는 복음 전도자였다.

 

나는 김영화 선교사의 선교 현지를 보면서 너무너무 놀랐다그는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엄청 멀리 떨어진 가장 취약하고 가난하고 알콜 중독자와 마약 중독자들이 우글거리는 인간 쓰레기장 같은 곳에 선교지를 선택했다거기는 해충과 독사가 우글거리고말을 타고 다녀야 할 그곳에 복음의 닻을 내렸다그는 선교센터를 지어 아무도 시도하지 못한 FM 스페인어 방송국을 만들어 가시권 1,000만 명에 100만 명이 청취하는 방송국으로 그 주변을 찬양과 복음으로 변화시키는 일을 했다그는 가난한 자들을 위한 무료 급식소는 말할 것도 없고알콜에 찌들고 폭력과 도적질에 길들여진 사람들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만들었고교도소 전도와 그 나라 사람들은 꿈도 못 꾸는 재활치료 전도를 하고 있었다.

 

김영화 선교사는 말 그대로 <영화 같은 선교사>이다그는 2년에 한 번 정도는 꼭 한국을 방문하였다한국 방문을 앞두고는 그는 반드시 내게 전화를 했고도착하면 제일먼저 내게 와서 선교 보고를 하고 기도를 받고 갔다김영화 선교사는 사실 변변한 선교 후원 교회도 없었으나홀로 사신 어머님이 전 재산을 아들의 선교사역을 위해 온전히 바친 셈이다그래서 여러해 전에 나는 그를 연세대학교에서 수여하는 언더우드 상을 받는데 적극 추천을 했었고수상하는 날 나는 친히 가서 축하도 해 주었다.

김영화 선교사는 멋진 선교사이다그는 방송선교에서나 현지인들을 가르칠 때도 늘 칼빈주의 사상을 교육시켜 로마 카톨릭 주의를 교정하려고 애썼다늘 그의 외침은 이렇다. “비바 알르젠틴비바 코리아비바 크리스토스!”

그는 어떤 단체장을 만나든지 사무실에 입장을 할 때마다 미친 사람처럼 알르젠틴 만세코리아 만세그리스도 만세!”를 외쳤다그래서 그는 그 도시에서 주는 자랑스런 시민 상을 받았고 대통령의 초대까지 받았다.

 

우리나라도 130여 년 전에는 술에 찌들고담배에 찌들고노름에 찌든가난하고 소망 없는 나라였는데서양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복음 곧 예수 그리스도를한국 땅에 심음으로 오늘의 세계 10대 강국이 될 수 있었다복음의 힘은 놀랍다복음은 사람도 바꾸고사회도 바꾸고국가도 바꾸었다그런데 지금 공산주의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운동을 못하도록 교회를 방해하고 있다.

 

그리운 김영화 선교사영화 같은 사나이영화 같은 선교사영화같이 복음을 위해 살다간 김영화 선교사가 그립다.

 

선교는 순교니까....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1-08-05 03:12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카이퍼와 이승만(교육자)
국제선교신문 |
카이퍼와 이승만은 위대한 정치가로서 그들이 추구하는 이상과 꿈이 같은 것이 많다. 그 둘의 생각은 사람을 바꾸고, 나라를 바꾸는 것은 <교육>밖에 달리 없다는 것을 깨달… 더보기
부활신앙-눅24:1~12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죽음은 모든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은 이 죽음을 피하기 위한 시도를 역사 이래 계속해왔지만,그 누구도 피할 수 없었습니다.그래서 절대다수의 사람들은 죽음을 두려워… 더보기
고집과 정체성
국제선교신문 |
옛 속담에 ‘미련한 사람은 고집이 세다’는 말이 있다. 자신의 생각보다 더 좋은 의견이 나와도 끝까지 자기 의견을 고집하는 경우를보고 하는 말이다. 주변에 이처럼 자기 생각만이 옳… 더보기
언약도들의 신앙
국제선교신문 |
영국과 스코틀랜드는 같은 나라인 듯하지만 다른 나라이다. 두 나라는 하나의 왕국이었지만,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많다. 오래전에 내 룸메이트는 스코틀랜드에서 온 머리… 더보기
여호와의 영광이 성전에 가득히-대하5:1~14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여호와의 영광이 하나님의 전에 가득하였더라’ 이는 이스라엘 왕 솔로몬이 성전을 건축한 후 봉헌할 때 있었던 광경입니다. 이로써 하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하시며 그들의 헌신과 예배를… 더보기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 그러므로…-수24:1~5,14,15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고 진행되는가? 이에 대해 다양한 역사관들이 제기되었지만, 핵심은 ‘역사의 주체가 누구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이냐, 인간이냐’는 것이죠. 이에 대한 성경의 답… 더보기
Hot
나도 선교사다 ... 집 개방 제3세계 학생들 가르쳐
국제선교신문 |
얼마 전에 중국과 카자흐스탄에서 30여 년 이상 선교사로 있던 김부식 선교사가 날 찾아왔다. 김 선교사는 자신이 편집한 책이라면서 GMS의 원로 선교사들의 선교 활약과 회고를 엮은… 더보기
Hot
신화의 비신화를 위한 설교
국제선교신문 |
16세기 이후 기독교는 하나님 중심의 신학에서 인간 기준의 신학으로 바뀌었다. 예전에는 인간의 모든 가치 기준이 하나님이었고, 인간에게는 이것을 따르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종교 생활… 더보기
Hot
<암컷>과 <수컷>
국제선교신문 |
최근에 야당 정치인 가운데 유력한 인사가 <암컷>이란 말을 써서 사람들의 속을 뒤집어 놓고 있다. 네이버에 찾아보니 그 사람은 남원 출신에다가 명문대학교에서 법학과를 졸… 더보기
Hot
「 큰 구원을 등한히 여기지 말라 」- 히브리서 2:1~4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본문 히브리서는 A.D. 60년대 후반, 로마에 있던 성도들의 신앙을 견고히 하기 위해 주신 말씀입니다.당시 기독교로 개종했던 유대 크리스천들 중엔 상당수가 ‘기독교 신앙을 고수할… 더보기
Hot
주인정신과 나그네 정신
국제선교신문 |
도산 안창호(1884~1969) 선생은 ‘주인 정신’을 교육함으로써 흩어졌던 하와이 교민들을 단결시켰다. 독립운동 자금을 모금해 임시정부로 보냈고, 희망을 잃었던 교민들에게 자립할… 더보기
Hot
명문대학
국제선교신문 |
하버드 대학교는 아이비리그에 속한 최상위 대학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학 순위를 매기는 Best US. news의 보고서를 보면, 지난 10년간 하버드 대학교가 미국 대학교의 1위 … 더보기
Hot
「예수님의 재림에 관한 미혹들 」 - 데살로니가후서 2:1~12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예수님 승천 후 열흘 정도 지난 오순절날 아침, 예루살렘의 어느 다락방에 모인 120여 명의 사람들에게 성령강림의 신비롭고도 놀라운 사건이 있었습니다. 성도들은 다른 언어로 말하기… 더보기
Hot
신흥종교(新興宗敎)
국제선교신문 |
한국은 신흥종교(新興宗敎) 천국이라 할 수 있다. 신흥종교를 다른 말로 <이단(異端) 종파>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단 종파는 외국산도 있지만, 국내산이 더 많다. 이단 … 더보기
Hot
「 특종 중의 특종 」- 마태복음 2:1~11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성경은 여러 가지 특종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통해 역사를 섭리해 오셨습니다. 특종 중의 특종은 예수님이십니다. 그 이유는, 예수님이 역사의 분기점이 되셨기 때문…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