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강대국론
지금 전 세계의 예민한 눈길이 한국에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북핵문제 해결은 금세기의 가장 중대하고도 심각한 문제의 해결을 뜻하는 것으로 세계사의 위기가 해결되는 셈이 된다. 한국이 그 중대한 세계문제의 한 복판에 서 있다.
참 묘한 것은 한국이 그렇게 중차대한 일을 할 때가 온다는 기록과 예언이 넘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한국의 세계사적 역할론이 바로 그것이다.
1888년의 일이다. 미국 북장로교해외선교부는 그의 연례보고서에서 실로 깜짝 놀랄만한 글을 하나 남긴다. 곧 한국은 기독교의 열매로 부강한 나라 될 것이며 심지어 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기독교인 천명 안팎의 한국을 두고 그런 말을 한 것이었다.
1906년이면 늘사늑약 1년 후의 일이다. 나라가 세계에서 고립되고 일제의 장중에 휘말려들어가던 때이다. 당시 스가랴 무어 감리교 선교사가 미국본부에 보낸 글 가운데 이런 글 이 대서특필되고 있었다. 곧 하나님께서 한국을 동방의 이스라엘로서 구원의 횃불을 들게 하시는 그날이 올 터인데, 그 때 세계문제는 해결되되 제대로 해결되고, 만국을 구원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세계사적 역할
1905년 일본은 막강한 군사력으로 백인 서양 기독교의 상징인 로시아를 1년 만에 패전으로 몰아넣는다. 러시아의 패망과 함께 백인 서양 기독교의 이미지도 몰락하고 만다. 한데 이 몰락한 기독교의 이미지를 세계역사위에 다시 등장시킨 것이 한국이 평양 대부흥운동이었다. <뉴욕타임즈>는 당시 세계에 두 강대국 등장하는데 하나는 군사대국 일본이요 /하나는 기독교대국 한국이란 논설까지 거듭 낸다.
한데 1907년 한국이 정미조약으로 일제에 정치 행정권까지 다 몰수당했을 때 한국장로교회가 독노회룰 조직하는데, 그 회의장에 만국기가 걸려 있었던 것이다. 우리는 그 비운의 역사 한 복판에서 세계 만국을 생각하고 그 구원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다. 더구나 미 북장로교 해외선교부 총무였던 아서 브라운은 한국이 국제정세의 전략적 요충지요 세계의 심장지역이란 역할론을 소리쳐 외친다.
3.1운동이 지난 1920년 <코리아 밋션 필드>라는 선교 잡지에는 이런 글이 실린다. 곧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으면서 하나님의 무궁한 것을 정신적으로 다 소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한국은 이제 동양과 세계가 풍요하게 될 수 있도록, 그 소유한 것을 베풀고 펼치는 나라가 되도록 되어 있습니다.
1930년 한국이 15년전쟁기로 심각한 경제적 곤궁에 처하여 전민족의 반영구적인 절량상태에 놓여있을 때에, 한국교회는 우렁찬 찬송가를 하나 지어 부른다. 곧 아침 해가 돋을 때 만물 신선하여라. 나도 세상 지날 때에 햇빛되게 하소서.
당시 평양신학교의 유일한 한국인 교수 남궁혁 박사는 세계역사에 3전기가 있는데 그 마지막 시대는 한국이 주도한다는 글을 남긴다. 1934년 김교신은 한국의 지도를 바라보면서 격하여 이런 글을 삭여 놓는다. 곧 한국은 대륙을 등 뒤에 걸머지고 일어서려고 허리를 펴는 모습인가! 그는 한국이 지리적으로 보더라도 인류역사상에 큰 공헌을 제공할 만한 활무대라는 확신이었다.
한국이 세계를 주도한다.
세계의 유수 기관들은 한국의 세계사적 공헌과 주도를 대서특필하고 있었다. 1994년 영국의 거대신문 만체스터 가디안은 한국은 세계의 종말이 오기 전에 세계를 영도할 것이라 예언하고 있었다. 더구나 2010년 미국의 주간지 뉴스위크는 한국이 로마제국 콘스탄틴대제가 한 것과 같은 일을 금세기에 해낼 것이란 선언하고 있었다.
한국의 역사적 위상과 그 세계적 역할에 대하여 세계는 벌써부터 이렇게들 말하고 있었다. 우리의 사명은 그만큼 거대하다는 사실을 세계는 벌써부터 알고 있었다.
민경배
백석대학교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