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인격

선교논단 wmnews.org

말과 인격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 등록: 11.04 16:06

                                      a03a2c95617476767166cf4a2e673dfa_1730703994_1367.jpg
 

신앙생활에 있어 말과 인격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성경 마가복음 11장을 보면 특별한 장면이 나온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아침 일찍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다 예수님이 무화과 나무에 다가가 이 나무를 저주한 내용이다. 예수님의 말 한 마디에 그 무화과 나무는 말라 죽었고 더 이상 열매를 맺지 못하게 되었다. 이 사건은 우리가 삶 속에서 열매를 맺어야 한다는 비유인 동시에 말이 주는 위력을 느끼게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처럼 말은 우리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놀라운 힘을 가지고 있다. 세속적인 말을 하면 세속적인 사람이 되는 것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를 전하면 영적인 사람이 된다. 때문에 사람의 말은 인격에 따라 다르게 나오게 된다.

 

 언어를 격에 맞지 않게 사용하면 그 사람의 인격이 의심스러울 수 있다. 보통 학벌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오히려 전문용어나 어려운 단어를 많이 쓰는 것을 보았다. 이는 아마도 자신의 열등감을 숨기기 위한 것이 아닐까 싶다.

 

 목사님이 설교에서 세속적인 유머를 쓰면 어쩐지 격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함께 웃기는 하지만 설교가 실망스럽게 다가온다. 더구나 개그맨이 쓰는 세속적인 단어를 써가며 신도들을 웃기려는 설교는 민망할 때가 많다. 일반 교양인이 쓰지 않는 속어를 쓰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독교인은 말할 때 단어 선택에 있어서도 겸손하고 품위있게 선택해야 한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과 신앙을 알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또 신앙적인 언어를 일상 사회에서 자주 쓰는 경우도 오히려 부자연스럽다. 언어는 상황과 장소에 맞게 잘 구별되어야 한다.

 

 성경은 우리에게 지혜롭게 살도록 가르치고 있다. 행동과 언어가 일치해야 한다고 한다. 말은 잘 하는데 행동이 다를 경우, 우리는 사회에서 존경을 받지 못하고 신뢰를 잃을 수 있다.

 

 너무 지나친 요구일진 몰라도 그리스도인의 말은 곧 신앙고백이 되어야 한다고 여긴다. 신앙은 말에 머무는 것이 나이고 몸으로 실천하는 곧 행동하는 신앙이어야 한다. 그러므로 말에 책임이 따르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진실된 말을 하고 신뢰를 얻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한다. 어릴 적, 주변에서 예수쟁이는 믿어도 된다” “거짓말 안한다” “언행이 일치한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옛날 영국에서는 감리교 교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해주었다고 한다.

 

 우리도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말을 통해 사회에서 인정받고 사회를 이끌어가는 기독교 리더십을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 그것이 바로 기독사회를 만들고, 기독문화를 만들어 가는 길이며 하나님의 나라를 만들어 가는 길이라 믿는다.

 

강덕영이사장

취재: 국제선교신문 기자    기사입력 : 24-11-04 16:06

Copyright @2012 국제선교신문. All rights reserved.
국제선교신문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 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독자의견

Now
말과 인격
국제선교신문 |
신앙생활에 있어 말과 인격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 하고자 한다. 성경 마가복음 11장을 보면 특별한 장면이 나온다. 예수님과 제자들이 아침 일찍 예루살렘 성전으로 올라가다 예수님… 더보기
‘한강’이 ‘한강의 기적’을 뭉개다
국제선교신문 |
1993년 초겨울, 모스크바에서 <한국학 세계 대회>가 열렸다. 1991년 소비에트연방이 무너지고 러시아가 탄생했다. 아직도 공산당 깃발이 나부끼고 어수선하기 짝이 없었… 더보기
주님 우리나라를 보호하옵소서-왕하 19:1~7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오늘 말씀은 BC8세기 후반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잘 보여줍니다. 어제의 역사는 오늘의 거울이라 했으니 교훈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시 유다는 아하스 이후 히스기야가 왕… 더보기
사랑으로 안아주기
국제선교신문 |
미국 어떤 병원에서는 질병치료의 한 방법으로 ‘안아주기’를 처방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예 전문적으로 안아주는 직업도 있다고 한다. 우울증 환자들을 비롯해 다양한 환자들을 포근하고 … 더보기
논리야 놀자! ... 논리 위에 원리, 원리 위에 진리
국제선교신문 |
지금의 한국 사회는 논리적 모순에 빠져 있다. 논리 대신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이 영웅시 되는 사회이다. 그러다 보니 논리보다는 의리가 강조되는 사회이기도 하다. 사실 오늘날은 인문… 더보기
누구를 위한 신앙생활인가?-슥7:1~14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귀환 이후 국가 재건과정 가장 중요하고 긴급하게 여겼던 것은 Love God,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었습니다. Love God을 위한 중점과제는 ●하나… 더보기
예배가 변질되면 교회는 쇠퇴 ... “예배, 우습게 여기지 말라”
국제선교신문 |
얼마 전 퇴직 5일을 남겨둔 한 판사님께서 “코로나 시국에 예배를 드리는 것은 잘못이다!”라고 당시 정부의 강경한 조치를 옳다고 판결했다. 역사적으로 한국교회는 4번 예배를 통제받… 더보기
Hot
우리에게 애국이란 무엇인가? - 느1:1~11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느헤미야서는 당시 이스라엘 국가 재건의 중심축 가운데 하나였던 느헤미야의 예루살렘 성벽재건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에게 과연 애국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 더보기
Hot
카이퍼와 이승만의 같은 삶 ... 멘토들
국제선교신문 |
사람은 누구에게나 멘토가 있다. 때문에 한 개인에게 있어서 위대한 멘토들을 만난다는 것은 놀라운 축복이다. 인간은 누구나 관계를 통해 발전하고 익어간다. 그러니 젊은 날에 누구를 … 더보기
Hot
약속의 땅을 향하여-수3:1~8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Life is BCD’라는 말이 있습니다. B는 Birth(출생), D는 Death(죽음), C는 Choice(선택)를 뜻합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죽을 때까지 끊임없이 뭔가… 더보기
Hot
희망과 소망
국제선교신문 |
회사를 운영하면서 자연스레 신입사원 면접을 자주 보게 된다. 그런데 요즘 들어 자주 느끼는 것이 회사원이 되려는 면접생들이 예전과 다르게 많은 변화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 중에서도… 더보기
Hot
80년 묵은 죄인 ... 은혜 위의 은혜
국제선교신문 |
1618년 그해 가을에 네널란드의 한 작은 어촌 돌트레흐트(Dordtreht)라는 곳에서 ‘국제 기독교회의’가 열렸다. 우리는 그것을 흔히 ‘돌트 총회’라고 부른다. 개혁교회에서 … 더보기
Hot
하나님의 탄식-사1:1~9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성경에 등장하는 예언자는 모두 스무 명쯤 됩니다. 이중 가장 오랜 기간 예언 활동을 한 분이 이사야입니다. 예언자란 하나님의 뜻을 알아 이를 선포하고 백성들을 하나님께로 이끌고 중… 더보기
Hot
카이퍼와 이승만의 공통 달란트
국제선교신문 |
대중연설은 민중을 깨우는 데 가장 중요하다. 지금은 라디오, 신문, TV, 인터넷, SNS 등 많은 전달 매체로 지도자들이 유권자에게 호소도 하고 계몽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신문이… 더보기
Hot
하나님의 선물-민18:1~7 중에서
국제선교신문 |
‘선물로 주다’라는 구절이 두 번 나옵니다. 선물을 마다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그것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이라면 더 말할 나위가 없을 것입니다. 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주신 선… 더보기

Search

Recently

Tags

Poll


결과보기

Popul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