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은 BC8세기 후반 유다에 대한 하나님의 섭리를 잘 보여줍니다. 어제의 역사는 오늘의 거울이라 했으니 교훈으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당시 유다는 아하스 이후 히스기야가 왕으로 있었는데 둘은 부자지간임에도 통치철학은 전혀 달랐습니다. 아하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을 따르지 않았고 나라는 여러 모양으로 황폐해져 있었습니다. 이런 차에 히스기야가 왕이 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는데 그는 다윗을 국가 회복의 모델로 삼았습니다. ‘다윗의 모든 행위와 같이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자’(왕하18:4) 이는 역사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역사를 보는 두 관점이 있습니다. 하나님중심 역사관과 인간중심 역사관입니다. 하나님 중심의 역사관은 역사의 주인이 하나님이며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그 뜻대로 행하신다고 믿는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중심 역사관을 ‘섭리’라는 말로 특징 지을 수 있는데 섭리란 ‘창조하신 세상을 유지하고 존속해가시는 하나님의 활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중심의 역사관은 인간이 역사의 주인이며 역사의 모든 것은 인간이 주도한다고 믿고 행동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를 특징지을 수 있는 단어가 투쟁, 약육강식, 유물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류역사는 역사관의 전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역사관을 따르느냐에 따라 인간의 행동양식은 다르고 결과도 다르기 마련입니다.
국가 회복을 위해 히스기야는 몇 가지 조치를 했습니다.
●여호와의 성전문을 열고 수리하고 성결하게 했습니다. ‘첫째 해 첫째 달 초하루 왕이 성전을 청소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대하29:3,17)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전국 곳곳에 있는 산당들과 우상들을 모두 부숴버렸습니다.(왕하18:4)
●여호와를 의지했습니다.(왕하18:5)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모든 계명을 지킬 것을 당부했습니다.(왕하18:12) 이로서 유월절을 지켰고 백성들로 하여금 성심으로 예물과 십일조를 구별하여 드리도록 했으며 사역자들을 세워 자신의 직무에 충실하도록 격려했고 온 백성으로 하여금 여호와 보시기에 선과 정의와 진실함으로 행하고 모든 일에 하나님을 찾고 한마음으로 행하게 했습니다.(대하30-31장)
이렇게 13년을 지내는 중에 나라와 백성들은 여호와 신앙으로 재무장됐고 하나님께서는 히스기야와 함께 하시며 그가 어디로 가든지 형통하게 해주셨습니다.(왕하18:7) 그러므로 예나 지금이나 누가 국가지도자가 되느냐는 것은 아주 중요합니다.
그즈음 앗수르가 다시 유다를 침공했는데(왕하18:13) 히스기야는 옷을 찢고 굵은 베를 두르고 여호와의 전에 들어가서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으셨고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응답해주셨습니다.(6-7절) 이 일로 인해 세계는 히스기야를 다시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기도는 하나님중심 역사관을 지닌 사람들의 강력한 무기입니다.
흥망성쇠를 핸들링하시는 하나님께 자신과 가정, 나라를 위해 기도해야겠습니다. 지금은 국가 안위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상황입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그러므로 군인이 총으로 나라를 지킨다면 그리스도인은 기도로 나라를 지켜야 합니다. 이미도 한국기독교인들의 기도를 들으시고 수많은 위기를 막아주셨습니다만 기도를 쉬지 않아야겠습니다. ‘대주재가 되시는 하나님, 우리나라를 보호해 주시옵소서’
배성태목사